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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상세페이지
소장
종이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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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0원
출간 정보
  • 2021.09.2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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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2만 자
  • 6.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58161
ECN
-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작품 정보

1934년 스웨덴 한림원은 “대담하고 독창적으로 희곡과 무대 예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해 루이지 피란델로에게 노벨상을 수여했다.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은 그의 대담함과 독창성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은 희곡의 등장인물들이 텍스트를 빠져나와 공연 준비가 한창인 극단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신들의 진짜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달라는 ‘등장인물’과 그들의 이야기를 연극적으로 표현하려는 ‘극단 배우’들의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서로 ‘차이와 가변성’을 인정하지 못해 빚어진 이런 갈등은 실제 삶과 예술에서도 반복된다. 피란델로는 작가로서, 예술가로서 창작 과정에 느꼈던 어려움과 그로 인한 고민을 ‘등장인물’과 ‘극단 배우들’의 대결을 통해 표면화한다. 동시에 그로부터 삶과 예술의 관계, 흘러가는 인생과 완성되어 정지된 형식의 관계, 내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의 관계라는 자신의 오랜 고민거리를 주제로 삼는다. 피란델로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 ‘예술가의 고뇌와 실현’이 놀랍도록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 안에 응축되어 있다.
또한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은 연극 자체를 드라마화한 메타테아트로다. 작가는 상상력의 한계로, 배우는 표현의 한계로, 연출가는 모든 요소를 총체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입장에서 소통의 한계로 시련에 직면한다. 피란델로는 작가, 배우, 연출가가 연극을 만들면서 겪는 고뇌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연극이란 예술 자체를 연극으로 재현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복잡한 극 형식을 통해 주제를 절묘하게 교차시킨 피란델로의 극작술이다. 피란델로는 이 작품에서 ‘상상력의 한계’를 다루면서 바로 그 한계를 대담하게 뛰어넘으며 빛나는 상상력을 보여 준다.
다소 복잡한 형식 때문인지 1921년 작품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어렵다”는 비평이 쏟아졌고, 피란델로는 1925년에 ≪코메디아≫지에서 직접 이 극을 해설한 긴 글을 발표했다. “나는 어떻게 왜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을 썼는가”라는 제목의 이 글은 이후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책에 계속해서 서문으로 실리게 된다. 이탈리아어를 직접 우리말로 옮긴 이 책에도 원전의 서문을 누락 없이 번역해 실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가 문학작품 한 편을 완성하기까지 어떤 사고의 연쇄를 이루었는지, 예술과 삶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연극으로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마치 어제같이 느껴지지만) 나의 예술에 쭉 봉사해 온 아주 잽싼 심부름꾼이 있다. 그것이 하는 일이 항상 그리 새로운 건 아니다. 그것의 이름은 상상력이라 한다. 이 상상력은 좀 짓궂고 장난기가 있다. (중략) 이 상상력은 한 손을 주머니에 푹 찔러 넣더니 빨강 방울모자 하나를 쓱 꺼내 든다. 그걸 마치 닭 벼슬처럼 머리 위에 척 얹고는 돌연 휙 떠난다. 오늘은 여기로, 내일은 저기로. 그러고는 나의 집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오는 걸 즐긴다. 내가 그 사람들로부터 단편 소설, 장편 소설 그리고 희곡들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남자, 여자, 소년, 소녀 등 세상에서 가장 불만스런 사람들이며 아주 이상한 사건들에 휘말린 채 거기서 빠져나올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도와는 반대되는 상황에 처해 있고, 자신들의 희망에 속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다루는 일이란 사실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그런데 나의 이 상상력이 지난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내내 못된 영감을 품어 왔다. 아니 불길한 변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고는 내 집에 어느 한 가족을 몽땅 이끌고 들어온 것이다. 그 가족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냈는지에 대해서는 뭐라 말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이 상상력에 따르면, 그 가족으로부터 내가 매우 대단한 소설 주제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서문’ 중에서

작가

루이지 피란델로Luigi Pirandello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시칠리아의 지르젠티(지금의 아그리젠토) 출생으로 신흥 부르주아에 속하는 부유한 유황 광산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특히 그가 태어난 마을 카부소(고대 그리스어의 ‘카오스’가 방언으로 변질된 것)는 신비적(神秘的)이고 비교적(秘敎的)인 신화와 의식들을 중요시하는 지역이었다. 훗날 피란델로는 여러 가지 상황뿐만 아니라 태어난 곳의 실제 명칭과 관련해서도 자신이 카오스의 아들임을 강조하고 싶어 했다. ‘카오스’란 뜻의 지명에 깊은 의미를 두었듯 그의 삶 또한 혼돈과 고난의 연속이었다. 1894년 아버지의 동업자인 부유한 유황 광산주의 딸 안토니에타 포르툴라노와 결혼했다. 그러나 1903년 아내와 아버지가 투자했던 졸포 광산이 홍수로 폐쇄되면서 경제적으로 파산하면서 그 충격 때문에 아내는 정신착란증에 걸린다.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란델로는 1904년부터 1919년까지 15년간 광적인 상태의 아내를 곁에서 돌보았지만 아내의 증상이 악화되자 하는 수 없이 그녀를 요양원으로 보내게 된다. 1차 대전 동안에는 아들이 포로로 잡혀가는 등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되었다. 전후 혼란과 데카당티슴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도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 인생의 연속적인 고통과 당대 세계의 복합적인 배경은 피란델로 작품세계의 기반이 되었다. 피란델로는 시인, 소설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1916년쯤부터 1936년 사망하기 전까지 20여 년간 극작가로 활동한다. 특히 희곡을 통해서는 혁신적 극작법을 발휘해 자기만의 주제를 한층 더 효과적으로 심화시켰다. 피란델로는 전통적인 극 형식을 거부하고 등장인물의 의식을 새로운 각도에서 심도 있게 파헤친다.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1918)를 필두로 일련의 희곡들이 1920년대에 그를 세계적인 유명 인사로 만들었다. 그리고 메타테아트로 형식을 통해 인생(차이와 가변성)과 예술(창작과정의 고뇌)에 대한 주제를 동시에 실현해 낸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1921)로 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피란델로는 20세기 연극계에 브레히트, 베케트, 뒤렌마트, 이오네스코, 오닐, 아라발 등 대가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 연극에 기여한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34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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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 (루이지 피란델로, 장지연)
  • 산의 거인족 (루이지 피란델로, 장지연)
  • 엔리코 4세 (루이지 피란델로, 장지연)
  •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루이지 피란델로, 장지연)
  •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거죠 - RIGHT YOU ARE!(노벨문학상 작품 시리즈: 영문판) (루이지 피란델로)
  • Six Characters in Search of an Author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866) (루이지 피란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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