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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담백하고 방랑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산 그를 오랫동안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자기를 기만하는 희망보다는 이성적으로 현실을 보게 하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
내용은 좋다 아니 좋을 것 같다.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건 나뿐인가? 번역하기 힘든 글이었다면, 이 저자의 책들은 원서로 읽어야 할 것 같다.
대중운동의 본질에 대한 아포리즘 모음집 <맹신자들>을 때론 수긍하고 때론 부정하면서 읽었다. 여하튼 커다란 인상을 남긴 책이었다. 대중운동을 이끄는 맹신자들이 좌절한 사람들로 대중운동을 통해 자기부정 열망을 충족한다는 내용은 대중운동이 내포한 어두운 모습이다. 책이 큰 인상을 주다 보니, 저자에 대해서도 절로 관심이 갔다. 어떤 인생을 살아왔기에 대중운동에 대한 깊은 통찰을 할 수 있었을까? 에릭 호퍼는 첫 저서 <맹신자들>로 명성을 얻고 여러 매체에 글을 썼다. 그는 무엇보다 정규 교육을 받지 않고 미국 각 지역을 떠돌이로 돌아다니며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 자서전의 제목처럼 ‘길 위의 철학자’이며 ‘프롤레타리아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책을 읽어보니 저자는 특이한 삶을 살았다. 다섯 살에 어머니와 함께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그 후유증으로 일곱 살 때 시력과 어머니를 잃었다. 15살에 시력을 되찾고 다시 책을 읽을 수 없을까 두려워 읽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읽으려고 했다. 아버지가 죽은 후, 젊은 시절 대부분을 방랑자처럼 떠돌아 다니며 잡일을 하고 독서를 했다. 주로 서부 개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 소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사람들을 만나고 사색을 했다. 자신이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발휘하는 약간은 자랑하는 이야기와 길 위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인연을 풀어내는 솜씨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산업재해라는 개념이 확립되기 전이라 그들은 어이없이 목숨을 잃기도 한다. 호퍼는 담담하게, 그러나 짙은 여운이 남는 문장으로 길 위의 인연에 대해 말한다. 그는 독일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지만 독일 문화보다는 미국의 개척 정신과 개인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만 하는 미국 특유의 문화에 조응했다. 드넓은 미개척지를 일군 이들은 사회에서 하층이자 인정받지 못하는 떠돌이들, 방랑자들, 범죄자들이었다. 호퍼는 그들 중 하나였다.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하는 그의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맹신자들>에서 호퍼는 대중운동의 부정적인 면, 특히 사람들이 자유와 책임을 방기하고 맹목적으로 흐름에 휩싸이는 모습을 비판했다. 미국이 아직 초강대국이 되기 전, 개척자들은 홀몸으로 길을 떠나 운명을 시험했고 그 결과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었다. 호퍼 역시 그런 삶을 살았다. 그러나 미국이 자랑하는 서부 개척이 자유로운 개척자들만의 힘으로 이루어졌던가? 원래 주인이던 인디언 부족을 몰아낸건 미군이었다. 군의 개입 없이 개인이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미국식 자본주의를 장착한 도시와 마을을 만들 수 있었을까? 그가 만난 사회의 하층민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없이 좌절한 사람들이다. 술과 도박으로 애써 벌은 품삯을 탕진했다. 호퍼가 <맹신자들>에서 좌절한 대중이 보여주는 부정적 면모를 생생하고 날카롭게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 곁에서 같이 생활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인간적 면모는 엘리트보다 낫지만 사회 변동에 나설 경우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 여겼다고 생각한다. 체험에서 우러난 사상은 무엇보다 강하니까. 자서전을 읽고 <맹신자들>에서 드러난 호퍼의 생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조금은 이해했다. 그러나 미국식 자유로운 개인의 용기와 책임이라는 이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동의하기 어렵다.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나 역시 근대적 개인으로 자유를 누리며 책임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 단지 인간의 삶에서 이것만이 중요한 건 아니다. 사회 제도와 공동체의 책임이 가지는 역할도 개인만큼이나 크다. 개인과 사회는 분리할 수 없는 상호작용을 한다. 호퍼 역시 떠돌이 생활을 마감하고 나중에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해 부두 노동자가 된다. 집단에 속하더라도 개성을 발휘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에는 충분히 동의한다. 그렇지 않은 결과가 바로 권위에 대한 복종과 악의 평범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집단주의의 폐해다. 에릭 호퍼가 쓴 책을 연이어 읽고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에 대해 내가 단편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을 밝히고 있지만 많이 혼란스럽고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기존에 가졌던 생각을 보수적으로 지키려 애쓰는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인간과 사회가 가지는 양면성, 복잡성을 잘 이해하고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계속 읽고 생각하고 쓰고 싶다.
글쎄.. 취향의 문제겠지만 나로서는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의미를 찾을수 없어 반 나마 읽다가 그만둔다. 그냥 재미로 읽을수는 있겠지만 왜 읽어야 하는지, 그러니까 읽어도 얻는게 없다는 생각이다. 나에게는 시간 낭비라는 느낌이다.
짧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책이다. 하루 저녁에 다 읽어 내려갔으나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말과 관념의 유희가 아닌 스스로 배워가는 일상 철학의 예를 보여준다. 물론 그의 특이한 삶은 일반인에게 모범이 될수는 없다. 번역도 그만하면 훌륭하다. 강추
작가의 생애와 철학을 볼수잇어 좋았습니다
순식간에 읽어내려가다가 문득문득 생각의 유사성에 깜짝깜짝 놀라며 메모해가며 마지막까지 명쾌했다
나중에 이 책이 자기가 쓴 자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에릭 호퍼는 뛰어난 철학가 이전에 탁월한 이야기꾼입니다. 그가 얼마나 부지런히 쉬지 않고 살았는가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사색하는 삶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자본 시대의 무소유 비슷한 것일 것입니다.
떠돌이로 살았으니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힌다. 다만 그 에피소드들이 그의 사상과 연결될 때 고개를 갸웃. 그의 철학에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많은 경험을 한 지혜로운 이의 일화 모음 정도로 생각하면 딱 좋은 듯. 참고로 이 자서전에는 각 챕터의 마무리마다 에릭 호퍼의 아포리즘을 넣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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