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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 모독 상세페이지

리디 info

[판매중단 알림]
본 도서는 출판사 요청으로 2019년 2월 1일 (금) 0시에 판매가 중지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작품 소개

<개정판 | 모독> “티베트 하늘의 푸르름은 나의 기억 이전의 하늘이었다”

초원의 바람 냄새와 푸른 공기 냄새 나는, 가장 독특한 박완서 산문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티베트 ∙ 네팔 기행 산문집
15년이 넘도록 희귀본으로 묻혀 있던 ‘명품 에세이’
더 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티베트와 네팔 본연의 순수한 풍경들

『모독』은 2011년 1월 작고한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티베트∙네팔 기행 산문집이다. 1997년에 출간되었던 이 책은 15년이 넘도록 도서관과 책수집가들 사이에서 희귀본으로 보관되어왔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소문으로만 전해져왔다. 2014년 가을, 열림원에서 다시 출간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박완서의 『모독』은 1997년 출간본에 수록되었던 민병일의 티베트∙네팔 사진 약 150컷을 그대로 수록하고 있어, 중국화된 지금의 티베트와 다른, 티베트적인 티베트가 남아 있던 20여 년 전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모독』은 노작가의 오랜 삶과 경험이 빚어낸 혜안의 기록이다. 모래바람 속의 침묵까지 사유하는 여행기이며 “초원의 바람 냄새와 푸른 공기 냄새” 나는, 가장 독특한 박완서 산문이다. 또한 『모독』은 근래의 수많은 여행 산문집들과 확실하게 다른 품격을 갖는 ‘명품 에세이’다. 세월이 흐른 뒤 한때 마음을 사로잡던 음악을 추억하듯 박완서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 책을 읽는 것은, 오래된 귀한 레코드판을 재생시키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준다. 당시 박완서와 함께 여행에 동행했던 민병일의 사진은 필름 사진 특유의 색감으로 『모독』을 더욱 빛나게 한다. 세월의 더께가 앉은 그의 필름 사진들 안에는 티베트와 네팔의 자연, 그리고 그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풍속이 가식 없이 살아 있다.

젊은이들조차도 쉽게 여행을 결심하기 어려운 나라, 티베트와 네팔. 그 당시 60대였던 저자가 그 땅을 밟고 여행하면서 얼마나 힘에 부쳤을지는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산소가 희박한 고산지대에 머물며 숨 가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고장이 잦은 낡은 차로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장시간 달리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여행을 회상하며 “내 생에서 가장 고된 여행이 되었다.”라는 고백을 남겼다. 그러나 저자가 고된 육체를 통해 그 땅에서 마주한 단상들은, 티베트 사람들이 오체투지의 고행으로 신에게 이르는 기쁨을 맛보듯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깨달음으로 승화됐다. 티베트∙기행은 저자 박완서에게 그만큼 강렬하고도 날카로운 기억이었다.

주술과 신비와 야성이 살아 있는 해발 5,200미터의 얌드록초 호숫가를 산책하며 선생님이 꾸신 꿈은 무엇일까? 슬라이드 필름에 코를 박고 에메랄드 빛 반짝이던 호숫가를 보면 그녀가 거기 있다. […]
돌이켜보니 티베트에서의 시간들은 묘하게도 우리 생에 낀 모독을 걷어낸 기막힌 날들이었다. 빠른 속도를 먼지처럼 만드는! […]
그때만 해도 티베트는 하인리히 하러 같은 모험가나 역마살 깊은 방랑자만 가는 곳이라 알았다. 그런데 예순 중반의 할머니가! 선생님은 작가였다. 하긴 작가만 한 모험가가 어디 있고, 작가만큼 역마살에 뒤엉킨 방랑자가 또 어디 있으랴.
- 민병일 (‘개정판을 내며, 박완서를 추억함’ 중에서)


깊고 청명한 하늘을 이고
순결한 은빛으로 빛나는 히말라야 앞에
우리는 조용히 숨을 죽였다.

박완서의 글에는 생생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특유의 감칠맛이 있다. 『모독』에서도 마찬가지다. 감상에 치우치거나 과장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티베트와 네팔 풍경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리고 그 풍경은 거추장스러운 미사여구 없이도 그 땅에, 그 하늘 아래 서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다. 미치게 푸른 하늘과 구름, 야생의 대지와 순연한 사람들의 미소가, 낯선 땅임에도 언젠가 그 땅을 밟았음직한 추억에 젖게 한다. 아마도 그것은 때묻지 않은 태곳적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향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청명한 하늘을 이고 순결한 은빛으로 빛나는 히말라야와 신비한 별빛 가득한 팅그리의 밤하늘, 달 밝은 밤 피시 테일 로지에서 감상하는 호수에 비친 달과 거꾸로 비친 설산. 이 세상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성이 터져 나올 듯한 신비경이 박완서의 밀도 높은 문체로 눈앞에 살아난다.

인간의 입김이 서리기 전, 태초의 하늘빛이 저랬을까? 그러나 태초에도 티베트 땅이 이고 있는 하늘빛은 다른 곳의 하늘과 전혀 달랐을 것 같다. 햇빛을 보면 그걸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다. 바늘쌈을 풀어놓은 것처럼 대뜸 눈을 쏘는 날카로움엔 적의마저 느껴진다. 아마도 그건 산소가 희박한 공기층을 통과한 햇빛 특유의 마모되지 않은, 야성 그대로의 공격성일 것이다. […]
티베트 하늘의 푸르름은 뭐랄까, 나의 기억 이전의 하늘이었다.
- 본문 중에서

『모독』 속 티베트와 네팔에서는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것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식물한계선을 넘어 모진 풀밖에 자라지 못하는 곳에서, 나무보다 더 강한 풀이, 풀보다 더 질긴 꽃이 자라는 광경은 아름답다 못해 애틋한 감동을 전한다. “한 송이씩 땅에 직접 뿌리 내린, 손이 닿으면 스러질 듯 가련한 꽃송이에 어찌 그리도 모진 생명력이 잠재해 있는지.” 거대함을 품은 동시에, 강인함까지 머금은 티베트와 네팔의 자연 앞에서 우리 생은 압도당하고 만다.


우리를 용서하지 말아주오,
우리의 관광 행위 자체가
이 순결한 완전 순환의 땅엔 모독冒瀆이었으니.

여행은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일 뿐 아니라, 타국의 문화와 사람들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을 여는 만큼, 그들의 입장에서 여행 중에 만나는 모든 것을 곱씹어보는 만큼 배우고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노년의 작가 박완서는 탁월한 여행가였다. 수많은 인생을 글로 살아내며 얻은 넓고 깊은 혜안으로, 낯선 땅과 그 땅의 사람들을 온전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헤아린다. 노작가가 사유하며 여행한 티베트와 네팔에는 빛도 있고 어둠도 있었다. 저자는 『모독』에서 그 모든 것을 여과 없이, 진실 되게 풀어내며 독자를 자신의 사유 속으로 이끌고 들어간다.

척박한 땅에 밭을 일구고 야크를 기르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부처 같은 사람들, 그들의 난방 연료로서 집집마다 담벼락 가득히 붙어 있는 야크 똥들. 저자는 모든 쓰레기가 재순환되는 그 완전 순환의 땅에서 이생의 이상향을 찾는다. 평화와 여유를 느낀다. 그리고 초모랑마(에베레스트)를 향해 고행의 오체투지로 설산과 자갈밭을 지나는 티베트 사람들과 그들의 종교를 이해하려 애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일제강점기의 일본 사람들처럼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는 부유한 한족들과 그들로 인해 자족의 기쁨을 상실해가는 티베트 사람들의 상대적 빈곤감,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의 가슴 아픈 현실, 한창 뛰어 놀 나이의 소녀를 신격화해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게 만드는 쿠마리 신앙 등 티베트와 네팔의 어두운 면도 서슴지 않고 그려냈다. 그러나 저자는 결국 그 완전 순환의 땅에 썩지 않는 일회용품을 남기고 온 자신의 관광 행위 자체가, 티베트 사람들의 인간 존엄성마저 짓밟아버린 어느 한족의 오만한 태도만큼이나 그 땅에 대한 모독이었음을 깨닫고, 그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용서를 구한다. 이렇듯 박완서의 티베트∙기행 산문집은 탁월한 리얼리스트의 지안(智眼)이 그려낸 성(聖)과 속(俗)에 대한 풍경이자, 한 시대를 대표했던 노작가의 진솔한 자아성찰기이다.


책 속으로

히말라야 산맥을 볼 때마다 저 산 너머엔 뭐가 있을까 생각하곤 했지만, 그 산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품을 수 있는 동경이었다. […] 너무도 엄혹한 자연환경 때문에 내 생에서 가장 고된 여행이 되었다. 노구(老軀)를 이끌고 다닐 데가 아니로구나. 자주 나이를 의식해야 하는 것도 괴로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생전 처음 보는 산의 원형이다. 우리나라도 거의 산지로 돼 있고, 한때는 남벌(濫伐)로 산이 헐벗은 적도 있었지만, 풀이 자라고 나무뿌리나 등걸이라도 남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도 산의 원형을 본 적이 없다. 식물한계선을 넘은 높이에 있는 이곳 산은 눈을 이고 있지 않으면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맨몸이다. 바위도 없이 갈색 흙으로 된 산들이 우기(雨期)에 파인 자국을 주름처럼, 거대한 발가락처럼, 사타구니처럼 드러내고 대책 없이 서 있는 꼴은 황량과 파렴치의 극치이다. 그 낯선 풍경에는 이국적이라는 말도 그 감미로운 울림 때문에 해당이 안 된다. 딴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게 아니라 딴 천체를 여행하고 있는 것처럼 아득하고 공포스러운 외로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지방에 사는 티베트 사람들은 라싸의 조캉 사원(大昭寺)과 포탈라 궁을 일생에 한 번 참배하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걸어서 순례길에 나선 순례자들은 멀리 포탈라 궁의 아름다운 금박 지붕이 보이면 거기서부터 오체투지를 시작해 라싸에 이른다. 우리 상식으로는 걸어서 거기까지 오는 데 며칠, 몇십 일이 걸렸으면, 목적지가 바라보인다 싶으면 힘이 나서 뛰든지 조급한 마음에 차라도 얻어 타고 싶으련만 온몸을 던져서 땅을 기는 오체투지라니. 시간 관념의 차이일까, 목적과 과정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일까.

나는 단독 주택에 살 때 해마다 이삼천 개씩 들이던 연탄의 부피로 미루어 똥덩이의 수효를 헤아리려 든다. 연탄을 때본 사람은 야크 똥 연료를 야만적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구들 밑으로 살인 가스를 통하게 하는 게 훨씬 더 야만적이다. 가까이 가서 맡아보아도 불쾌한 냄새 같은 건 전혀 안 난다. 겉으로 보기에도 야크 똥을 붙이고 있는 집은 그런대로 보기 좋다. 더군다나 메주의 추억이 있는 우리에겐 정겹기조차 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나무의 키가 낮아져 관목숲이 되고 식물한계선을 넘으면 모진 풀밖에 못 자라고, 이끼만 남다가 아무것도 못 자라는 땅이 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나무보다 풀이 더 강하고 풀보다 꽃이 더 강하다는 건 처음 알았다. 풀도 없는 데서 꽃을 보게 되다니. 놀랍게도 그 붉디붉은 꽃은 나팔꽃처럼 생긴 통꽃인데, 꽃이 한 송이씩 땅에 직접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짓밟혀도 짓밟혀도 살아남은 질경이의 강한 생명력은 줄기 없이 잎이 직접 땅에 뿌리내렸기 때문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이 꽃의 생존 방식이 바로 그러하였다. 연연하고도 연약해 손이 닿으면 스러질 듯 가련한 꽃송이에 어찌 그리도 모진 생명력이 잠재해 있는지.

마을 사람들은 우리하고 동시대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생활을하고 있다. 그건 뒤떨어졌다는 뜻하고는 다르다. 거기에는 우리가 오래전에 잃은 자연과의 일치와 교감에서 오는 근원적인 평화와 행복감이 있을 것 같다.

이 거친 산야를 바람처럼 스쳐가는 이방의 여행자가 어림짐작하기로는, 티베트 민족은 인간 정신의 저 아득한 심연, 그 극한까지 도달했다가 그 밑바닥을 박차고 높이높이 부처라는 깨달음의 최고 경지까지 상승할 수 있기를 꿈꾸는 민족처럼 여겨진다. 그건 혹독하게 단련된 정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모든 것이 평준화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그들의 독특한 정신의 깊이와 높이는 존경받아 마땅하리라.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 구원의 차원이 아닐까. 외부와 단절된 독특한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고루 의식이 충족되고 행복을 향유할 수 있었을 적에 누릴 수 있던 정신문화였다. 기아선상에 선 어린이와 애 엄마가 이민족의 소매에 매달려 구걸해야만 일용할 양식을 해결할 수 있는 치욕적인 상황에서도 그들의 종교가 마냥 개인 구원의 차원에만 머물러 있다면 누가 그들의 종교를 존경은커녕 존재 가치라도 인정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열정적인 상승 욕구를 평면적인 이웃한테도 좀 확산시켰으면 싶었다. 이방인이 티베트에서 장려한 사원과 수많은 불상을 보는 일은 눈에는 최고의 사치요 충격이었지만, 그 이상은 되지 못했다. 마음의 평화나 기쁨은 못 느꼈다. 호화와 사치를 극한 불상과 이 땅의 극빈층이 저절로 대조가 되어 불상에서 느끼고 싶은 자비를 느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티베트 특유의 깊고 청명한 하늘을 이고 순결한 은빛으로 빛나는 히말라야의 대 파노라마 앞에 우리는 조용히 숨을 죽였다. 너절한 수다를 떠느니 침묵으로 오체투지하는 게 이 위엄과 미를 아울러 떨치고 있는 세계의 지붕에 대한 예의일 것 같았다.

고도가 5천 미터를 넘으면 거의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게, 달나라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그래도 지구란 좋은 데다. 자세히 보면 이끼가 있고, 이끼 위에 거짓말처럼 꽃이 피어 있다. 마치 암녹색 융단 위에다 수를 놓은 것처럼 그들은 꽃대가 따로 없이 이끼와 같은 높이로 겸손하게, 그러나 선연하고 강인하게 피어 있다.

달 밝은 밤 호수에 비친 달과 거꾸로 비친 설산도 이 세상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신비경이지만, 새벽에 호수에 배를 띄우고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에서 새 떼가 무리 지어 방금 창조된 것처럼 힘차고 아름답게 날아오르는 걸 보면, 내 몸도 기쁨으로 폭죽처럼 폭발해버릴 것 같은 위기의식마저 느끼게 된다.


저자 프로필

박완서

  • 국적 대한민국
  • 출생-사망 1931년 10월 20일 - 2011년 1월 22일
  • 학력 2006년 서울대학교 문학 명예박사
  • 경력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제27회 동인문학상 본심 심사위원
    토지문화재단 발기인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 회원
    국제연합아동기금 친선대사
  • 데뷔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나목'
  • 수상 2011년 금관문화훈장
    2006년 제16회 호암상 예술상
    2001년 제1회 황순원문학상
    1999년 제14회 만해문학상
    1998년 보관문화훈장
    1997년 제5회 대산문학상
    1995년 제1회 한무숙문학상
    1994년 제38회 현대문학상
    1991년 제3회 이산문학상
    1990년 대한민국문학상
    1981년 제5회 이상문학상
    1980년 제7회 한국문학작가상

2014.11.0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군 박적골(현재의 개성)에서 태어나 『천자문』과 『동몽선습』을 뗀 후, 서울 매동초등학교와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다녔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裸木』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나왔다. 고아하게 꾸며진 그의 서재에는 1:50,000 개성 지도가 걸려 있었다. 갈 수 없는 고향, 그리운 박적골의 쪽빛 하늘과 명경 같은 샘물 흐르던 자리가 박완서 문학의 발원지이다. 첫 소설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1974)와 첫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1977) 출간 이후 그의 생전 마지막 산문집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까지 수많은 작품을 내며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고, 높은 문학적 성취와 함께 국민 작가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80세로 작고했다.

민병일
서울에서 태어나 시인으로 등단해 두 권의 시집을 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 제2전공으로 사진술과 사진미학을 질케 그로스만 교수에게 사사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선정위원장을 했다. 2009년 독일 노르트아르트 국제예술전시회 작품 공모에 사진이 당선되어 동 예술제에서 초청 전시를 했으며, 같은 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에서도 초청 사진전을 가졌다. 사진집으로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2009)이 있고,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출판부에서 사진집 『Die Königsgräber von Shilla』(2002)를 펴냈다. 번역서로 『붉은 소파』(2010)를 번역했으며, 산문집으로 오래된 사물들을 예술적 시각으로 본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2011)을 출간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 사진, 문학의 상호관계를 예술사의 인문학적 관점에서 강의하고 있다.

목차

티베트 기행기

작가의 말
개정판을 내며: 박완서를 추억함

1 햇빛과 먼지
2 불가사의
3 시인의 절창絶唱
4 옴마니반메훔
5 때의 갑옷
6 모독冒瀆
7 아아, 초모랑마

네팔 기행기

1 세 번째 방문
2 카트만두
3 번뇌의 집요함
4 치트완 국립공원
5 포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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