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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과학사상사 상세페이지

조선후기 과학사상사

한국의 과학과 문명 005

  • 관심 0
들녘 출판
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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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17,150원
판매가
17,150원
출간 정보
  • 2022.11.1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33 쪽
  • 36.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9256882
ECN
-
조선후기 과학사상사

작품 정보

이질적 서구 우주론과 대면하여
조선후기 학인들은 어떤 사상을 펼쳤는가

영・정조대를 제외한 조선후기의 과학기술 면모에 대해서는 일반의 관심이 옅은 편이다. 더구나 이질적인 서구 과학지식이 유입되는 속에서 우리의 과학사상이 어떻게 가다듬어지고 그것에 조응 또는 대응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매우 적다. 그간 조선시대 전반의 과학기술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식이었다. 세종대에 눈부신 성취를 이룩했던 우리의 과학은 이후 계승・발전되지 못했고, 그 죄과로 왜란과 호란이라는 두 외침의 피해를 당했으며, 조선후기 서구의 ‘새로운 과학’의 유입에 조응하여 실학과 같은 일부 수용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개항기에 이르러 거의 백지상태와 같은 과학기술의 부재 속에서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을 받아 나라가 멸망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같은 인식은 여러 연구를 통해 그 근간부터 허물어졌으나, 그럼에도 근대주의적・단선 진화주의적 해석에서 유래하는 상식(?)은 여전히 강고하게 똬리를 틀고 있다.
그러한 강고함은 근대 사회에서의 ‘서양 과학의 성공’과 ‘동양 과학의 실패’라는 담론에서 연유한 바가 크다. 이는 소위 근대과학주의적 역사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며, 더 근원적으로는 과학과 과학의 발전에 대한 오래된 목적론적 역사서술의 전통에서 연유한다. 즉, 과거의 자연지식 의미망 전체에서 개별적이고 기술적인 전문화된 지식정보를 선택적으로 발췌・분리해내고, 그것을 현대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비추어 해석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이 책은 그 같은 사실과 다른 역사적 이해를 톺아보기 위해 특히 조선후기의 과학사상 흐름을 조명한다. 한반도에서 서구 과학과 조선 과학이라는 두 이질적 과학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그 만남의 과정을 통해 어떠한 결과가 벌어졌는지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선의 사대부 학인들은 17세기 이후 서구의 과학을 적극적으로 학습하면서도 성리학적 자연인식체계를 거부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오히려 18세기 후반 서명응의 역학적(易學的) 천문학과 최한기의 기륜설에서 단적으로 드러나듯이 고전적 자연인식체계를 더욱 발전시키면서 자연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갔다. 전통적 감각경험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지구설과 같은 문제를 대면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만족스럽게 문제를 풀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과학을 구성해냈다. 서구 과학과 조선 과학의 관계를 공여자와 수용자의 구도에서가 아니라, 두 과학의 만남과 그 결과를 어떠한 편견도 없이 공평하게 관찰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의 구성

1장 “서론: 이질적 두 과학의 만남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서는 이 책 전체의 문제의식을 기술하고, 2장 “서구 과학과의 만남 이전 조선의 과학기술”에서는 서구 과학과 만나기 전 조선 과학의 모습을 살핀다. 비록 17세기 이전에 서구인들이 한반도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들어왔으면 직접 목도했을 과학의 모습이다. 세종대에 전범이 확립된 이후 마치 정상과학(normal science)처럼 안정되게 정착된 듯한 천문지리학의 실상을 검토하고, 15세기에는 부재했으나 16세기 이후 조선 학인들에 의해 구사된 형이상학적 우주론 사색의 모습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서구 과학과 대면하기 이전 조선의 학인들은 이질적 우주론을 해체해 새로운 우주론의 의미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충분한 지적 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인다.
3장 “중국에서의 이질적 과학의 만남과 ‘일차 번역’의 양상”에서는 서구 과학이 중국에 유입된 이후 중국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과학’의 모습을 살펴본다. 그것은 중국의 천문학자들과 사대부-관료 학인들, 유럽에서 온 예수회사들, 그리고 청 정부라는 행위자들이 갈등 혹은 협조하에 구축한 새로운 자연지식의 네트워크였다. 예수회사들이 중국에 소개하고 생산해낸 유럽의 과학은 현대인이 말하는 ‘서구 과학’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전혀 새로운 맥락에서 새롭게 구성된 ‘번역된’ 과학이었다. 이 같은 중세의 그것에 가까운 ‘서구 과학’이 어떻게 중국의 ‘새로운 과학[신법]’이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4장 “서구 천문역산—지리학의 조선적 ‘번역’”, 5장 “상수학적 새로운 우주론의 사색들”, 6장 “기론적 인식체계에 기반한 자연 논의”에서는 17세기 이후 조선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과학의 구성에 대해서 살핀다. 중국에서 일차 번역이 이루어졌다면 조선에서는 그것을 바탕으로 이차 번역이 이루어졌다. 4장에서는 전문적 지식의 이차 번역 내용을, 5장에서는 상수학적 인식체계에 입각한 서구 과학의 해석과 새로운 우주론적 사색을, 6장에서는 기의 메커니즘에 입각한 서구 과학의 해석과 새로운 우주론적 사색에 대해 살펴본다.
7장 “에필로그: ‘전통 과학’의 소멸과 탄생 그리고 ‘근대 과학’의 탄생”에서는 19세기 말에 이르러 그 전의 양상과는 달리 조선의 과학이 ‘전통 과학’으로 규정당하면서 소멸하고, 19세기 중후반에 새롭게 유입된 유럽의 과학이 ‘(근대)과학’으로서 조선 과학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문중양(文重亮)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에서 통계학과 컴퓨터사이언스를 공부한 후, 대학원에서 서양과학사와 한국과학사를 공부했다. “조선후기의 수리학(水利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에는 줄곧 조선후기 서구 과학과 전통 과학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우주론을 중심으로 그 양상과 성취에 대해서 연구해왔다. 처음에는 18세기 영・정조대의 과학 활동 및 사대부 지식인들의 과학관을 중심으로 연구를 했으나, 조선 초기 세종대 과학의 성취에도 관심이 많으며, 요즘에는 19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과학 활동에 연구가 집중되고 있다. 저서로 『조선후기 水利學과 水利담론』과 『우리역사 과학기행』(2006년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선정한 ‘올해의 책’)이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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