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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문학사 상세페이지

한국 천문학사

한국의 과학과 문명 011

  • 관심 0
들녘 출판
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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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24,500원
판매가
24,500원
출간 정보
  • 2022.11.1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481 쪽
  • 11.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9256936
ECN
-
한국 천문학사

작품 정보

〈이 책의 개요〉

전통시대에 천문학은 어떤 학술이었는가

“하늘을 삼가 공경하여, 일월성신을 역상하고 사람들에게 시간을 내려준다.” 『서경』 요전의 이 유명한 구절로 알 수 있듯이, 동아시아의 전통시대에 천문학은 동아시아인들이 신뢰할 만한 모든 권위와 가치를 최종적으로 의탁했던 하늘에 대한 학술이었다. 이론적으로 천문학은 하늘의 명을 받은 하늘의 아들, 즉 천자에게만 실행할 의무와 권리가 있는 학술, 나아가 위정자가 정치를 위해 독점하는 학술, 즉 국가천문학이었다.

동아시아의 천문학은 서양의 것과 이름이 같을 뿐, 그 학술에 부여된 이념과 가치, 탐구의 목적과 방법, 사회적 기능과 역할, 다른 학술과의 관계 등 많은 것들이 서로 달랐다. 그리고 동아시아의 전통천문학은 오늘에까지 이어진 것이 아니라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완전히 종언을 고하고 서양 천문학으로 대체되어 단절되어버린 학술이다. 때문에 동아시아의 천문학에서 그것이 현대천문학으로 이어진 천문학의 역사를 탐구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까지 서양 천문학사에서 얻은 이론적 창안과 진보를 측정자로 삼아 한국 천문학사의 가치와 의미를 평가해왔다. 그러니 한국의 천문학이, 서양 천문학은 고사하고 그보다도 열등한 중국 천문학의 보잘것없는 아류가 아닐 수 있었겠는가. 우리의 기대와 역사적 실상 사이에 괴리가 생기는 주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저자는 전통천문학에 대한 기존 관점의 전환을 제안한다. ‘한국에서의 천문학의 역사’를 탐구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 속의 천문학’을 탐구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의 역사 속에서 천문학이 수행했던 역할의 의미와 가치를 온전히 드러내는 위해서는 천문학 지식과 천문학적 활동을 ‘이론적 차원’과 ‘실행적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한국의 역사 속에 서양의 것과도 중국의 것과도 다른 천문학이 있었으며, 그것이 한국의 역사를 보다 한국적이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과의 조공책봉 관계가 강제하는 제약 속에서도 한국 왕조는 자국 내에서 독자적인 천문학을 실행할 필요가 있었고, 실행하고자 노력하였으며,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실행하였다. 한국 민족은 공동체로 존재하는 내내 스스로 천문학을 실행함으로써 동일한 시간규범을 공유하며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하였다. 한국 천문학사는 이처럼 한국에서 천문학을 실행한 역사이며, 그것을 담아내고자 한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의 내용〉

이 책은 기원전 4세기의 고조선 시기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한국의 천문학사를 역법사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이 책의 최종적인 목적은 한국 천문학사를 ‘한국의’ 천문학사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천문학사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지금까지 이론적 차원의 지식과 활동에만 중점을 두었던 천문학사의 연구 관점을 전환하여 실행적 차원의 지식과 활동을 중심으로 볼 때, 한국 천문학사의 한국적 특징이 제대로 드러난다고 본다. 그렇다면 한국 천문학사에서 드러나는 한국적 특성과 가치는 어떤 것인가. 저자는 이것이 “중국에서 발전한 이론의 실행과 한국화(韓國化)”라고 주장한다.
한국의 천문학사에서, 중국의 그것들과 다른 독창적인 천문 이론과 역법을 고안해냈는지, 중국의 그것들과 다른 독창적인 관측기구를 제작하고 독자적인 관측 데이터를 얻어냈는지를 찾으려 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의 왕조에서 자신의 시간규범을 수립하고 이것을 실행하는 과정이 어떠했는지, 그 시간규범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각종 기반, 즉 지적, 물적, 제도적 기반은 무엇이었는지, 또 실행의 과정에서 한국적 독창성과 독자성이 어떻게 발휘되고 있는지를 탐구해야 한다. 한국 왕조는 존속하는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천변을 관측하고 기록하였으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자국의 역사를 편찬하고 반포하였으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낮의 시각을 측정하고 이를 백성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므로 한국의 천문학사 연구는 천문과 역법의 실행으로 만들어진 역사 전체를 탐구할 때 비로소 온전한 것이 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전용훈(全勇勳)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1991년 “조선중 기 유학자의 천체와 우주에 대한 이해”로 석사학위를, 2004년에 “조선후기 서양천문학과 전 통천문학의 갈등과 융화”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과정 중 1997~2000년 동아일보사 《과학동아》팀에서 기자로 일했다. 박사학위를 마친 후, 2004년 서울대학교 과학문화연구센터 전임연구원, 2005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니덤연구소 박사후연구원, 2007~2009년 일본학술진흥회(JSPS) 지원 교토산교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2010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2010~2013년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인문한국(HK)교수를 지냈고, 2013년 4월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 천문학사 관련 연구 이외에도 한국 과학사의 다양한 주제들을 탐구하였다. 19세기 유학자 홍길주(洪吉周)의 수학 연구, 최한기(崔漢綺)의 철학과 서양 과학의 관계, 뉴턴 과학에 대한 한·일 학자의 태도 비교, 서양 점성술 문헌의 조선 전래 등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전통과학과 천문학의 상식을 담은 대중서로 『물구나무 과학』(문학과지성사, 2000), 『천문대 가는 길』(이음, 2008)을 썼고, 불교계 탄생점성술에 관한 일본어 책을 『밀교점성술과 수요경』(동국대출판부, 2010)으로 번역하였다. 동아시아의 역법과 역서, 우주론, 점성술에 관한 글로 여러 가지 공동 저술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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