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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우리는 어쩌면 앞으로 더 많이 거절당하고 실패하게 될지 몰라. 하지만 기억해, 어떤 거절이나 실패도 너 자신보다는 크지 않다는 것을’ 사회가 척박해질 수록 위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유아시절부터 쌓여가기 시작한 고통과 상처들로부터, 살아 존재하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고통으로부터 치유받기를 원한다. 무엇을 어떻게 왜, 따질 겨를도 없이 번민은 삶을 짓누르고 일회성 쾌락을 쫓으면서 고통을 더 가속시키기도 한다. 우리에게 누군가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일이 자연스럽지 않게 될 때, 사람들은 치유받고 싶어진다. 힐링동화라는 장를 표방하는 통디 이야기 작가의 말은 매우 겸손하다. ‘화려한 수식이나 극적인 영우이 나오지 않고 평이한 사람들 가슴에 위안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하며 수없이 회자된 미운오리새끼 이야기의 원형을 본떳다고 한다. 백조가 될 수 없는 아기 오리, 태생의 비밀같은 것을 이겨내고 본래 자신의 종을 찾아 돌아가는 이야기. 그러나 생각보다 문장들은 훨씬 수려하고 빛을 품은듯 화사하고 따사로우며 독자들에게 아기 오리같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란 아기 오리를 보았고 모든 것을 들어주겠다. 이야기를 해보라며 손짓을 한다. 이 힐링동화가 나이를 불문하고 가슴 속에 오랫동안 곪아있던 딱지를 여물어 떨어지게 해주는 것은 ‘스스로 말할 수 있는 힐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목이 길고, 몸이 새하얗고, 외형적으로 다른 피조물보다 고혹적이고 우아하며 아름다운 백조 군락에서 아기 오리 통디는 아빠 백조 푸른산, 엄마 흰구름에게 ‘차마 어찌 해야할 지 모르는, 그러므로 무언가를 꼭 해줘야만 하는’ 부모의 강압적이고 척박한 사랑의 타겟이다. 아직 스스로 어떤 종인지 깨달을 수 없고 통디를 둘러싼 세계는 핍진하며 모든 어른, 친구 오리들은 통디를 ‘덜떨어진 아이, 기형적인 아이, 우리와 다른 아이는 틀린 것’이라며 폄하한다. 통디의 부모는 통디를 기른다는 사역을 넘어서기 위해 근본적으로 통디가 겪고 있는 고통을 사려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좋은 것을 다 줄 수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출 수 있어야지만 너는 온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뒤틀린 사랑을 무엇을 받아도 가족의 사랑이라고 훈육받아온 세대들에겐 불가해하면서도 고통을 유발시키는 언어와 몸짓들이다. 통디는 자신을 형편없는 존재로 받아들인다. 말문을 닫고 오리처럼 꽥꽥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벙어리가 되고 급기야 격류에 휘말려 떠내려가게 되지만 살려달라고 외칠 수가 없다. 강물에 떠내려가며 금수를 만나고 자신의 존재를 찾아 헤매면서 만나게 되는 늠름한 수탉 첫새벽, 한없는 사랑과 연민을 주는 암탉 봄꽃. 통디는 농장에 기거하는 닭들의 무리에 같은 종류의 존재로 편입되지 못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존재, 자신을 비하하게 만드는 세상의 손가락짓들이 종국에 ‘나보다 더 크게 보이는 것은 착각일 뿐, 그것들은 나를 해치지 못한다’는 것을 ‘ 그것들을 그대로 자신의 마음에서 떠나보내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족하기만 한 것으로 이뤄진 자신이 부모와 가정으로부터 내쳐저 세상 밖에 던져졌을 때 시련을 뛰어넘을 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자신을 아름답게 비춰주는 거울이라는 것을. 통디의 시련은 격정적이고 목숨을 위협하는 생사기로에 서있지만 길에서 마주치는 벗들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이 작고 시들어가는 아기 오리를 끌어안을 정도로 자신을 사랑한다. 스스로를 온전하게 믿고 굳게 땅을 딛고 일어서 있는 존재가 되야만 타인을 향해 제대로 된 품을 내 줄 수 있음을 통디 이야기의 광장은 두팔 벌려 뿜어낸다. ‘다리가 길지 않아도 괜찮아, 작고 좁은 곳을 마음 껏 걸어다닐 수 있는 걸. 목이 길지 않아도 괜찮아, 땅 위에 벌레들을 빨리 먹을 수 있어 좋아’ ‘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긴장감을 내려놓고 이 책이 벌리는 품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미덕은 거친듯하면서도 온기를 듬뿍 품고 있는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독특한 이력의 작가가 표현해내는 신화적인 무의식의 세계, 꿈과 현실의 존재가 맞닿아 누구보다도 빛나는 날개를 가지고 날아오르게 될 통디, 나는 방법을 어느날 잊어버린 당신이 여전히 날 수 있음을. 스스로 날아오를 수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과거의 모든 회한과 상처로부터 온전하게 치유받을 수 있음을 속삭여준다. 무지개를 잣아내는 한번도 꽃피워본 적 없는 당신을, 슬픔과 무기력에 빠진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중력을 이겨내고 조금 낮은 나무 위의 세상을, 보다 높은 나무 꼭대기의 풍광을, 드넓은 하늘을 가로지를 수 있는 희망의 언어들을 충전받다 보면 두려움을 무릅쓰는 것은 일상적인 도전임을 ‘조금만 나는 법을 일찍 배웠더라면’ 후회하는 시간이 필연적인 것임을. 다른 이들이 듣지 못하는 자연이 건내는 언어들을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나 있는 자신의 마음의 호수를 발견하게 될 것임을. 세속적인 성공이나 기쁨을 내려놓고 사는 삶을 향해 파랑새가 되어 날아가는 꿈속의 통디, 준비없이 피어나는 잎이나 꽃봉오리는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들이 ‘더 너를 혹사시켜라’ ‘더 너를 내리쳐라’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맹목적인 사랑이 사랑의 대상의 목을 죄고 ‘꿈결같은 사랑’이라는 왕관을 내려놓을 때 온전한 행복을 엿볼 수 있다는 비밀스런 노래들을 듣노라면 어느새 당신은 근래 몇일간의 피로나 당혹감은 물론 오랫동안 품고 있던 상처받은 기억들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짐을 느낄 것이다. [왕관을 벗을 수 있다면, 또 비단 옷을 벗고, 비단 신발을 벗고, 눈을 감고 바람을 따라 걸을 수 있다면, 사막은 그대에게 문을 열어주겠지. 모든 것을 다 통제해야 한다는 그대 마음이 사막을 만들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옥을 선물했으니…] 18장. 너는 내가 꾸는 꿈, 나는 네가 꾸는 꿈 중, 꿈과 치유를 위해 굳게 잠긴 빗장을 들어올리고 스스로를 가엽게 만드는 죄책감과 온전하지 않은 통제욕으로 점철된 사랑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위안이 되는 또 한권의 책이 세상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본다. 부디 아프지 말길.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스스로를 용서하고 마주하는 일 뿐이다.
사실 어른이 읽을 만한 책이네요... 자기 끈과 떨어진 통디가 자아를 찾는 과정이 특히 사냥꾼을 피해 가시 덤불에 혼자 남아 숨죽였던 장면이 인상 깊었네요 통디는 그때 많이 자랐을 겁니다. 부모가 애들에게 줄수 있는 것도 새삼 생각해보네요 눈 높이에 맞춘 사랑요....한번 안쉬고 단숨에 읽었네요 글의 전개가 뻔한데도 지루함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상상력을 방해하지 않고 배가 시켜준 삽화가 아직도 아른 거립니다 애들과 어른들에게 많이 읽히길 바랍니다~~~^^
통디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을 믿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통찰해나감으로써 자신이 백조인지 오리인지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음을 다시한번 깨닫게됩니다. 경험하는 매순간의 삶을 통해 내가 만들어짐을 받아들입니다. 좋은 글에 진정한 힐링을 하게되네요. 이시스님♡좋은 이야기를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아라 !! 통디야 !! 죽도록 사랑해 !! 아니 죽어서도 널 사랑 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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