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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멜랑콜리 상세페이지

저항의 멜랑콜리

알마 인코그니타

  • 관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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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4.11.05 전자책 출간
  • 2020.06.19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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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8.6만 자
  • 22.5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59923135
UCI
-

이 작품이 포함된 세트

저항의 멜랑콜리

작품 정보

“서구 문명이라는 이름의 암울한 역사에 대한 통찰!” _ 맨부커 심사위원단
“현대 저작의 자잘한 관심사들을 훌쩍 뛰어넘는다!” _ W. G. 제발트

《사탄탱고》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이번엔 ‘리바이어던’을 불러내다!

헝가리의 어느 작은 마을, 살을 에는 추위가 계속되고 가로등은 이유 없이 켜지지 않으며 거대한 나무가 하루아침에 뿌리째 뽑혀 드러눕더니 수십 년간 멈춰 있던 교회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때마침 한 유랑 서커스단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래’를 보여준다며 도시에 들어서고, 온갖 소문과 편집증이 난무한다. 데뷔작 《사탄탱고》에서 체제에 유린당한 사람들이 고통의 쳇바퀴에 포박되는 과정을 탱고의 스텝-앞으로 여섯 스텝, 뒤로 여섯 스텝-이라는 형식으로 구현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저항의 멜랑콜리》에서 다시 한번 ‘세상의 끝과 그 너머’를 그리기 위해 이번에는 ‘고래’를 선택했다.
이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어마어마한 거수(巨獸)’는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바다 괴물 ‘리바이어던’과 포개진다. 동시에, 이 고래를 운반하는 불길한 트럭은 사실상 마을에 어떤 직접적인 해도 입히지 않고 그저 광장 한가운데 조용히 세워져 있는 것만으로 마을 전체를 광기로 몰아간다는 점에서 트로이 목마가 함의하는 방대한 예술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W. G. 제발트의 말처럼 이 소설이 보여주는 통찰의 보편성은 ‘모든 현대 저작의 자잘한 관심사들을 훌쩍 뛰어넘는다’. 단락 구분 하나 없는 광대한 검은 강 같은 활자들에는 녹아든 메시지는 어느 하나로 압축되기 어렵다. 그것은 작가가 건너지른 동유럽의 격변사이기도, 각 계급의 사회적 의식 형성에 대한 냉혹한 성찰이기도, ‘한낮의 악마’라고도 했던 멜랑콜리의 진창에 붙박인 인간의 운명이기도, 키치와 블랙코미디에서 그리스비극을 이끌어내려는 시도이기도, 또는 그 모두이기도 하다.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Krasznahorkai László
국적
헝가리
출생
1954년
학력
부다페스트대 문학 학사
수상
2025년 노벨문학상
2015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10년 Brucke Berlin 문학상
2010년 Spycher 문학상
2004년 Kossuth 문학상
1998년 Sandor Marai 문학상
1993년 SWR-Bestenliste 문학상
1992년 Tibor Dery 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54년 헝가리 줄러에서 태어났다.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고, 1987년 독일에 유학했다. 이후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몽골, 일본(교토), 미국(뉴욕)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다.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며 고골, 멜빌과 자주 비견되곤 한다.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으로 일컫기도 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종말론적 성향에 대해 “아마도 나는 지옥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독자들을 위한 작가인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감독 벨라 타르 등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탄탱고』(1985), 『저항의 멜랑콜리The Melancholy of Resistance』(1989), 『전쟁과 전쟁War and War』(1999), 『저 아래 서왕모Seiobo There Below』(2008), 『마지막 늑대The Last Wolf』(2009), 『세상은 계속된다The World Goes On』(2013) 등이 있다.

그의 소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다양한 국내 및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헝가리의 Tibor Dery 문학상(1992), 독일의 SWR-Bestenliste 문학상 (1993), 대문호 산도르 마라이의 이름을 따 제정한 헝가리의 Sandor Marai 문학상(1998), 헝가리 최고 권위 문학상인 Kossuth 문학상(2004), 스위스의 Spycher 문학상(2010), 독일의 Brucke Berlin 문학상(2010) 등을 받았고, 2015년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2025년에는 노벨문학상(Nobel Prize in Literature)을 수상했다.

*국내에 알려진 이름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였으나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규정과 헝가리어의 성-이름순 표기 방식에 따라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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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5

구매자 별점
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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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노벨 문학상이 발표된 이후, 사탄탱고보다도 이 책의 제목이 더 끌렸습니다. 문장이 길고 서술이 난해한 편이라 왜 이렇게 쓴거지? 하고 계속보는데 이런 설정 마저도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하는 불안을 그대로 나타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중해서 쭉 읽다보면 결국 혼돈의 한복판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연스레 빠져나오려 애쓰는 모습도요.

    sue***
    2025.11.30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저항의 멜랑콜리"는 마을에 나타난 거대한 고래의 시체를 통해 집단적 광기와 파시즘의 속성을 파헤친다. 서커스단이 운반한 이 '리바이어던'은 직접적 폭력 없이도 공포를 증폭시키는 트로이 목마와 같다. 작가는 고독한 지식인과 정신적 방랑자의 우정을 통해 저항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몰락한 공동체의 초상을 압도적인 문장으로 직조해낸다. 단락 없는 흐름은 스스로를 '느리게 흐르는 용암'으로 증명하며, 독자를 세계의 종말과 멜랑콜리의 진창으로 끌어당긴다. 이는 서구 문명의 암울한 역사에 대한 통찰이자, 문학이 건넬 수 있는 가장 낯선 경계의 경험이다. 공포와 슬픔, 암울한 역사를 보는 작가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가는 책이다. 자신의 야욕으로 혼란을 조장하는 에스테르 부인, 세상에서 스스로 격리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노학자, 그리고 별과 우주에 사로잡혀 마을을 방황하는 청년 백치 벌루시커 등 인물들이 얽히고설킨다. 특히 현실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침묵과 몽상을 선택한 두 사람의 기이한 우정은, 광기에 맞서는 개인의 존엄와 정신의 자유가 어디에 놓여 있을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진다.

    tcg***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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