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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글쓰기의 교과서 같은 은유 작가의 글쓰기 책이라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나랑은 크게 관계없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고, 당연한 이야기를 뭐하러 또 읽나 싶어서 다른 책에 비해 관심이 덜하기도 했던 면이 있었다. 군데군데 의문이 들었던 부분도 있고, 밑줄긋게 하는 부분도 있어서 몇 가지 옮겨본다. *언어는 무의식을 일깨운다. ‘그대는 이미 나’ ‘그대’라는 존재의 결핍이 나를 ‘쓰‘게 만든다.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 형태는 없고 압력만 있는 슬픔을 나의 언어로 번역하여 하나의 ’글’로 만들어 내는 과정. 나의 마음에 꼭 맞는 언어를 고르고 쓰는 동안의 ‘나‘가 결핍되었던 ‘그대‘가 되어 나를 위로하는 신기한 경험. 작가는 이런 과정을 ’잠재적 셀프 구원‘이 된 글쓰기라고 부른다.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을 만드는 글쓰기 타인의 구체적 삶과 닿아있는 문장, 너무 날것이라서 아픈 문장, 아픔이 길이 되는 문장들. 아이들의 모습을 하나씩 떠올리고 묘사할 단어를 찾느라 고심했을 시간들이 엿보이는 선생님의 문장들을 읽으면서 작가는 글쓰기란 결국 누군가를 떠올리며 세심하게 표현하려 애쓰는 마음의 표현이라는 의미로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을 만드는 글쓰기‘라 명명한다. *글로 자기이야기를 솔직하게 쓴다는 것은 자기 아픔을 마냥 묻어두고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아픔을 꺼내서 잘 정리해 두는 일, 나와 아픔을 분리하는 일이다. 더 이상 그 일이 내 일상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친족 성폭력 피해자나 학교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얼마나 깊은 생각과 각오가 있었을까 다시한 번 숙연해지는 부분이었다. 이해받지 못하면 어쩌나, 오히려 돌팔매질 당하는 것은 아닐까 두렵지 않았을까? 남의 시선이 문제가 아니라 과거의 아픔이 더 이상 나를 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일상을 돌려받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쓴다는 결심이 어떤 것이었을지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다. *글쓰기로 고통을 치유할 수 있을까? “고통을 말하는 이유는 고통의 전시장을 구경하라는 것이 아니라 고통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연결된 있는지를 얘기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글쓰기로 고통을 씻겨내고 극복하는게 아니라, 내 고통을 글로 공유함으로써 타인의 고통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성장과 치유가 된다는 작가의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세상에는 그렇게 순수하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현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하긴, 뭔들 그렇지 않으랴마는. *퇴고의 중요성 글쓰기는 내 최상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주제 벼리기, 적절한 정보 넣기, 소리내서 읽어보면서 불필요한 실밥 뜯기 세 과정을 통해 반복적인 퇴고 과정을 반드시 거칠 것. *일상에서 질문하는 힘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낯선 환경에 놓여보기‘, ’이방인 되기‘의 과정을 통해 기존의 생각과 다르게 생각해보는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상식과 관습이라는 무의식적이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뒤집어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남들 생각, 기성세대의 말에 기죽거나 복종하지 말고 자기 상황와 느낌을 정확하게 말이나 글로 표현해보자. ‘원래 그런 것’은 없다. 특히, 은유 작가가 설명하는 ’시 읽는 법‘을 읽으면서 많은 용기를 갖게됐다. 시를 한 번 읽고 단박이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 나만 난해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됐다. *시 읽는 법 1번.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는 시는 읽고서 넘어간다. 2번. ‘이러다가 한 편도 이해하지 못하는 거 아닌가?’ 싶어도 넘어간다. 3번. 어쩌다 하나 얻어걸리는 시구가 있으면 밑줄을 긋는다. 4번. 맨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일독한 후 해제까지 읽는다. 5번. 다시 시집 맨 앞으로 가서 그나마 읽을 만했던 시 위주로 골라서 소리 내어 읽는다. 6번. 세상에는 원래 이해 안 되는 말이 많다는 것,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엄정한 사실을 받아들인다. 7번. 또다시 시집을 편다. 8번. 1~7번을 체력과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반복한다.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은유 저 #은유의글쓰기상담소 #은유 #김영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글쓰기에 대한 호기심이 깨달음으로 변하는 순간, 글쓰기에 대한 자세가 달라지고, 글쓰기를 향한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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