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시루 한국근대문학선 15-이육사
이육사는 뛰어난 작품들을 남긴 시인이기도 하지만 조국의 광복을 위해 직접 몸을 던져 투쟁한 독립지사로서도 이름이 드높다. 양심과 민족정신을 일깨운 그의 시편 가운데 널리 알려진 〈광야(曠野)〉, 〈청포도(靑葡萄)〉, 〈절정(絶頂)〉, 〈노정기(路程記)〉, 〈자야곡(子夜曲)〉, 〈초가(草家)〉 등을 포함해 모두 40수를 묶어서 한 권에 담았다.
초간본과 여러 판본을 참조하였으며, 표기는 현재의 한글 맞춤법에 따랐다. 그러나 시적 표현상 필요한 경우에는 원본을 유지했다.
* 주요 작품 소개
〈광야(曠野)〉는 작가의 시정신(詩精神)을 뚜렷하게 드러낸 대표작이다. 식민 지배의 절망적 현실에 좌절하기보다는 이를 극복함으로써 조국의 미래에 큰 희망을 걸고 있음을 노래한 작품이다.
〈청포도(靑葡萄)〉는 〈광야(曠野)〉와 더불어 시인이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 시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서정적 분위기와 뚜렷한 시각적 이미지가 특징적이다.
〈절정(絶頂)〉은 마치 한시를 읽는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시인의 강렬한 저항 정신이 돋보인다. 극한 상황의 제시와 이를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의지가 기승전결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정기(路程記)〉는 절망적인 삶을 회고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시인은 자신을 깨어진 뱃조각으로 비유하면서 지나간 삶이 고통스러웠음을 토로한다. 그러나 작품 전반적으로는 앞으로의 행보를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자야곡(子夜曲)〉은 고향의 상실, 나아가 조국의 상실이라는 절망적 현실에 대한 저자의 심사를 드러낸 작품이다. 이제는 빼앗긴 땅이 되어 버린 고향과 조국의 현실에 시인은 마냥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파이프에서 타오르는 불빛을 향기로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고향과 조국의 회복에 희망적인 심사를 품고 있는 것이다.
〈초가(草家)〉는 피폐한 고향과 절망적인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계절의 변화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특히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를 동원해서 이를 강조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 시의 감춰진 이면에는 일제 강점기 당시의 비극적 현실이 도사리고 있다.
작가 소개
이육사
1904년 경북 안동 출생. 일제 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직접 투쟁한 독립지사이자 민족정신을 일깨운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어려서 조부에게서 한학을 배우고 예안 보문의숙과 대구 교남학교에서 신학문을 배웠다. 1924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 년여 공부하다가 귀국한 1925년 항일투쟁 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해 활동했다. 베이징 중국 대학에서 수학하다 1927년 귀국했고 그해 ‘장진홍 의거’에 연루되어 수감되었다. 1932년 남경 소재 조선군관학교에 입교해 제1기생으로 수료했고 국내로 들어와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 수차례 감옥 생활 끝에 건강이 악화되어 직접 투쟁보다는 문필 활동을 통해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방향으로 투쟁의 방식을 바꾸었다. 1930년 《조선일보》에 첫 시 〈말〉을 발표했으나 실질적인 작품 활동은 1935년 《신조선》에 시 〈황혼〉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그가 남긴 작품은 40여 편에 불과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변절하거나 절필하는 와중에도 끝까지 지식인의 양심과 저항 의식을 버리지 않았기에 그의 작품이 후세에 미치는 울림의 폭은 그 누구보다도 넓다.
1943년 서울에서 일본 관헌에 체포되어 1944년 1월 북경 감옥에서 옥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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