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1 상세페이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1

  • 관심 0
e퍼플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3,000원
판매가
3,000원
출간 정보
  • 2018.06.2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6만 자
  • 25.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1999319
ECN
-

이 작품의 시리즈더보기

  •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1 (박지원)
  •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2 (박지원)
  •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3 (박지원)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1

작품 정보

熱河日記 : 연암 박지원의 중국 여행기 1






왜 살아낸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회한에 빠져드는 것일까? 왜들 그렇게 설움에 북받쳐 눈물을 쏟아낼 만큼 한스러워 하는 것일까?

필자 역시 어느 정도 살아내고 보니, 그런 마음이 대체로 공감이 된다. 인생이란 제아무리 노력을 하며 최선을 다하더라도 결국은 후회될 따름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러한 인생을 그나마 의미 있게 해줄 수 있는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로서는 그런 것이야말로, 응당 여행이라고 판단한다.
‘연암’도 적잖은 나이에 중국 땅을 처음 여행하면서, 그러한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적어도 여행을 하면, 회한의 분량은 적잖이 줄어들게 된다.
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체험하다 보면, 시나브로 그런 다양한 삶에 내재된 고통과 회한이 유사하다는 판단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행은, 삶의 황혼에 가까울 무렵이면 너무도 많은 추억을 제공해 준다.
흔히들 나이 들수록 남는 것은 추억뿐이라는 말들을 한다. 맞는 말이다. 분명, 별달리 추억할 게 없는 인생인 탓에 아쉬운 회한에 젖게 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수십 년을 살아냈지만 마땅히 회상되는 추억이 별로 없다면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그러할 때 가장 인상 깊은 추억을 남겨주는 일은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이다.
여행을 나서는 순간에 일상의 시공간으로부터 일탈적 탈주가 시작된다. 그리고 지금껏 전혀 접하지 않았던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그러니 그 기억은 당최 잊히기 어려운 것이다.

굳이 자본주의나 시장경제 따위의 논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간존재의 삶은 하나의 소모품으로서 소모되어 가는 과정임이 자명하다. 그래서 어떻게 소모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이야말로, 삶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인간이나 동물을 막론하고서, 자식을 위해 끊임없이 소모되는 부모의 모습은 얼마나 숭고한가. 공동체나 역사를 위해 소모되는 모습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게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며 소모될 수 있을 때에, 인간존재는 자기의 삶에 대해 적잖은 만족을 갖게 되며, 설령 한갓 소모품에 불과한 삶일지라도, 극단적인 회한으로 내몰리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필자로서는 그러한 삶의 행태로서 가장 그럴 듯한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여행하면서, 여행자로서 살아내는 삶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소모이며, 가장 의미 있는 소모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 이외에도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소모는 다양하게 존재할 것이다.

‘박지원’이 살아낸 조선왕조 시대는 무려 5백 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이에 대해서 다양한 평가를 가질 수 있는데, 필자로서는 단 하나의 유일한 왕조가 장기간 지속될수록 그 사회는 필연적으로 정체되고 부패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그런 사회에 소속된 서민대중들은 더욱 큰 고통 속으로 내몰리기 십상이라고 판단된다.
예컨대, 종교나 이데올로기의 경우도 그러하다. 단 하나의 유일한 신을 신봉하는 거대종교의 폭압은 얼마나 잔혹한가. 그러한 종교적 방식의 교리는 대체로 철저하게 편향된 이데올로기이기 십상이다.

나아가 조선왕조 시대는 철저한 신분사회였다. 때문에 양반사대부의 혈통을 지니지 못 한 자는, 애당초 그 신분적 한계 탓에 아주 많은 것들을 천부적으로 제약당해야만 했다.
물론 21세기라고 해서, 시쳇말로 ‘금 숟가락을 물고 태어나는’ 부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선왕조 시대에 비할 바는 아니다.
왕정(王政)이라는 체제가 철저한 ‘1인 독재’나 ‘계층 독재’일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왕권의 유지를 위해서 단 한 순간도 극악한 경계의 끈을 결코 늦추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조선왕조 5백년의 역사가 그다지 자랑스러운 것만은 아니라고 해야 마땅할 듯하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선조들의 역사를 죄다 부정하려는 의도는 아니며, 부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현대의 민주정(民主政)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필자로서는, 유년기와 청년기의 군부독재의 기억만으로도, 그것이 얼마나 서민대중에게 고통을 유발하는가를 여실히 체험했던 탓에, 하물며 왕정에 의한 독재의 시대를 살아내야만 한다면, 그것은 상상만으로도 그저 끔찍할 따름이다.
게다가 조선왕조가 통치이데올로기로 삼았던, 성군(聖君)에 의해 통치되는 군자(君子)들의 주자학적 이상사회를 실현하지는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체제를 억지스레 5백년이나 지속하였다면, 도대체 얼마나 극단적인 방편을 동원했던 것인지를 상상해 보면, 그저 아찔할 따름이다.

여하튼, 그러한 시대에 ‘박지원’은 여행을 나선 것이다. 때문에 현대적인 감각을 지닌 독자로서는, 다소 낯선 묘사들이 곧잘 등장한다.
예컨대, 아주 원초적인 스포츠로서의 육상이나 수영 등을 보는 소박한 역동성을 느끼도록 한다.
인류의 문명이 복잡화되고 고도화되면서 스포츠 역시 자연스레 그러한 시류를 좇게 마련이다. 그래서 현대에 이를수록, 축구나 야구의 경우처럼 아주 복잡한 룰에 따르며 많은 장비를 요구하는 스포츠가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인간존재들의 사유방식이 고대에 비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를 많은 이들의 주장처럼, 무작정 발전이라는 개념으로서 규정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지극히 현대적인 스포츠로서 기계식 엔진에 의존하는 스포츠나, 급기야는 컴퓨터에 의해 사이버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까지 등장하는 시대이다.
그러한 시대일수록 ‘연암’의 여행기처럼 소박한 감성을 내포한 글을 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연암’은 결코 시대정신으로부터 탈주를 시도한 지식인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은 어쩌면, 자기에게 부여된 시대를 살아내는 자로서 부득이하며 마땅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나마 ‘연암’은, 분명 시대를 앞서가는 진취적인 지식인이었다.
온갖 기술문명적인 방편으로써 치장한 현대적인 스포츠들의 경우처럼 이러저러한 측면들이, 21세기를 살아내는 필자로서, ‘연암’보다는 다소 나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기묘한 충족감을 갖도록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연암’의 시대에 비해서 현대사회 자체가 특별히 나아졌다는 생각은 별반 들지 않는다.
한 시대는, 다만 그 시대의 몫일뿐이다. 그러니 인간존재는 그 시대 안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할 따름이다. 애당초 인간존재로서 자기가 살아낼 시대를 선택할 수 있는 방편 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신라의 승려 ‘혜초(慧超: 704~787)’가 쓴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나,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의 여행에 대한 체험을 ‘루스티첼로(Rustichello)’가 듣고서 기록한 ‘세계에 대한 기록(Divisament dou Monde)’, 즉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은 널리 아주 알려진 여행기들이다.
‘열하일기’ 역시 그런 여행기들에 비해 빼어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으나, 여러 이유로 그 실제적인 내용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한자로 기술되어 있다는 점이 대중들로 하여금 큰 거리감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며, 기존의 희소한 번역서들이 한문 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한 점을 감안하여, 보다 현대적인 어투로서 번역하는 일이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필자가 직접 ‘열하일기’ 루트를 답사하여서 21세기 식의 새로운 여행기를 기술한다거나, 역사적 맥락을 좇아 좀 더 이른 시기로 치올라서, 조선 전기 ‘최부(崔溥: 1454~1504)’의 ‘표해록(漂海錄)’을 새로이 번역해서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생각도 있다.
물론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아무런, 별다른 기약도 없다.
삶이란 본래 그런 것이니까.

작가

박지원
국적
대한민국
출생
1737년
사망
1805년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허생전 (박지원)
  • 호질ㆍ양반전ㆍ허생전 (외) (박지원, 이민수)
  • 연암 소설집 (박지원, 박수밀)
  • 열하일기(熱河日記) (박지원, 김영죽)
  • 연암 척독 (박지원, 박상수)
  • 열하일기 3 (박지원)
  • 열하일기 2 (박지원)
  • 열하일기 1 (박지원)
  • 고전 삼독한자 허생전 (박지원, 김진국)
  • 고전 삼독한자 박지원 1 양반전 (박지원, 계훈일)
  • 허생전 (박지원)
  • 연암 산문집 (박지원, 박수밀)
  • 한눈에 익히는 열하일기 (박지원, 동양고전연구회)
  • 개정판 | 열하일기 (박지원)
  • 천년의 우화 컬렉션 : 동물 편 (전9권) (박지원, 최효건)
  • 호질 산군전 (천년의 우화 컬렉션 1) (박지원, 최효건)
  •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1 (박지원)
  • 열하일기(熱河日記) : 상 01~12권 (연암 박지원 - '중국 견문록' 원문 읽기) (박지원)
  • 열하일기 : 성경잡지 2권 (연암 박지원 - '중국 견문록' 원문 읽기) (박지원)
  • 열하일기 : 심세편 9권 (연암 박지원 - '중국 견문록' 원문 읽기) (박지원)

리뷰

5.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다른 출판사의 같은 작품더보기

  • 개정판 | 열하일기 (박지원)
  • 열하일기 (박지원, 고정일)
  • 열하일기 1 (박지원, 김혈조)
  • 열하일기 2 (박지원, 김혈조)
  • 열하일기(熱河日記) (박지원, 김영죽)
  • 한눈에 익히는 열하일기 (박지원, 동양고전연구회)
  • 열하일기 (박지원, 이효성)
  • [필독서 따라잡기] 열하일기 - 박지원 (베리타스알파 편집국)
  • 열하일기 1 (박지원)
  • 열하일기 2 (박지원)
  • 열하일기 3 (박지원)
  • 열하일기 (박지원, 박지훈)
  • 열하일기 연암 박지원의 생각 수업 (강욱)
  •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상) (박지원)
  •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 (하) (박지원)
  • 열하일기 1 (박지원, 신윤석)
  • 열하일기 2 (박지원, 신윤석)
  •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10권. 열하일기 (박지원, 최수웅)

인문 베스트더보기

  • 특별증보판 | 청춘의 독서 (유시민)
  • 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이영래)
  • 물질의 세계 (에드 콘웨이, 이종인)
  •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 1일 1책 인문학 세계고전 (사사키 다케시, 윤철규)
  • 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배종빈)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박문재)
  •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박재현)
  • 기울어진 평등 (마이클 샌델, 토마 피케티)
  •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전혜정)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최재훈)
  • 인간의 130가지 감정 표현법 (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박정자)
  • 내면소통 명상수업 (김주환)
  • 니체의 인생 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김현희)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함규진)
  • 프로이트 개정판 전집 세트 (전 15권) (지크문트 프로이트, 임홍빈)
  • 쇼펜하우어의 인생 수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이상희)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