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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전쟁

말을 상대로 한 보이지 않는 전쟁, 말과 앎 사이의 무한한 가짜 회로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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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출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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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17.12.12 전자책 출간
  • 2017.12.01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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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6.3만 자
  • 34.9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88958204954
ECN
-
번역전쟁

작품 정보

다원주의, 극우, 포퓰리즘, 민영화… ’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들은 오래전에
세상을 돈으로 움직여온 사람들에게 점령되고 왜곡되었다.
말을 바꾸면 현실이 달리 보인다!

populism을 ‘서민주의’로 바꾸니 ‘포퓰리스트’라는 장막 뒤에 가려졌던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리비아의 카다피 같은 서주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재력으로 언론을 장악한 소수가 오염시킨 ‘포퓰리스트’라는 말에 현혹당해 다수를 섬기려던 서민주의자들을 영문도 모른 채 비웃었던 지난날이 부끄러워졌다. 돌이켜보니 중요한 말들을 놓고는 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소수 기득권자는 privatization이 다수 서민을 고달프게 만드는 ‘사유화’임에도 ‘민영화’라고 고집했고 뒤에서는 테러집단을 양성하면서 앞에서는 테러집단과 싸운다고 우겼다. war on terror는 ‘테러절멸전’이 아니라 ‘테러양산전’이었다. 90년대 중반 이후 아프리카 르완다와 콩고에서 벌어진 genocide 곧 집단학살의 주범은 이 지역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노린 서방 국가들과 결탁한 투치족 무장단이었음에도 서방언론에서는 후투족을 가해자로 그렸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했고 가해자는 피해자로 변했다. 현실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를 두고 열띤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이 ‘번역전쟁’인 이유다.

번역자로 오래 일하면서 두말사전에 관심이 많았다. 영어라는 점과 한국어라는 점을 잘 잇고 싶었다. 영어와 한국어 사이에는 아직 연결되지 않은 무한한 회로가 있다. 하지만 『번역전쟁』은 말과 말이 아니라 말과 앎을 잘 이으려고 한다. 말과 앎 사이에는 무한한 가짜 회로가 있다는 두려움 탓이다. 다원주의, 극우, 포퓰리즘처럼 좋은 뜻에서든 나쁜 뜻에서든 우리가 무심코 쓰는 말은 세상을 돈으로 움직여온 사람들에게 오래전에 점령되고 왜곡되었다는 뒤늦은 깨달음 탓이다. 『번역전쟁』은 오래전부터 말을 점령해온 돈을 상대로 벌이는 싸움이다.

—저자 서문 중에서

작가

이희재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61년
학력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독문학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경력
영국 런던대 SOAS(아시아아프리카대학) 방문 연구원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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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4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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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세상의 읽는 크기가 얼마나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강추!!!

    chf***
    2019.12.18

  • 가끔 이런 것도 읽고 짱구 굴리니 좋아요

    aka***
    2019.02.24

  • 나무위키 근현대 정치사 페이지. 좋은 의견이 많지만 내용 전개 과정이 증거 없는 카더라, 논리의 비약이 너무 많다. 늙은 교수의 술주정을 듣는 기분이다.

    up0***
    2018.12.04

  • 말의 겉과 속을 드러내 보여주는 책. 포장하려는 이미지와 그 뒤에 숨은 진실을 까발려 알려주는 책.

    fas***
    2018.01.15

  • 표지와 제목 그 이상의 가치를 내용으로 담아낸 책!

    jgl***
    2018.01.12

  • 지금껏 내가 알던 세계는 허구였다 영미 금벌에 의해 윤색된 더러운 전쟁들과 그로 인해 더 공고해지는 상위 0.1퍼센트를 위한 정치경제질서..정말 구역질난다 결국 내 나라도 그들이 허락하는 만큼의 자유만 누려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재의 전망인 듯하다 강요된 허울뿐인 (천민)민주주의의 굴레를 부수고 뼛속까지 자주국인 나라로 서게 될 날을 죽기 전에 볼 수 있을까

    zzz***
    2017.12.24

  • 보기 드물게 잘나온 책입니다.

    khd***
    2017.12.21

  • 번역으로서의 프레임이 아니라 말이 어떻게 매체가 어떻게 사회를 물들여주는 인문학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zoo***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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