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사이공 나이트 상세페이지
셀렉트
리디셀렉트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30%↓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15.10.15 전자책 출간
  • 2013.10.0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4.2만 자
  • 9.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748336
ECN
-
사이공 나이트

작품 정보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반응, 하지만
차마 대상을 줄 수 없었던 바로 그 소설!
단 한 편의 소설로 무섭게 떠오른 신예 작가의 바로 그 화제작!
드디어 처음 경험하는 인간 사유의 거침없고도 적나라한 진흙탕!

술과 여자와 지폐가 가득한 욕망의 파라다이스, 사이공의 휘청대는 불빛 따라 술 취한 사내들이 비틀거린다. 이들을 향해 다가오는 알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 누가, 왜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가? 권태와 욕망, 음모와 배신,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식민지 도시의 검은 밤, 냄새 나고 더러운 도시의 뒷골목에 네온사인이 켜지면 살인과 순결한 붉은 피가 사이공의 밤거리를 물들인다.
사이공의 검은 밤을 조심하라! 권태와 욕망으로 찌든 당신의 무기력한 영혼에 순결한 육체와 달콤한 거짓말이 소리 없이 다가와 아직 붉은 피와 모든 현실을 송두리째 빼앗을지도 모르니.

“『사이공 나이트』는 결말의 반전까지 몰고 가는 서사적 파워가 강한 몰입도 높은 소설이다. 중년의 피로감이 짙게 밴 남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이 다다르게 되는 비극적 죽음 혹은 삶을 누아르 풍으로, ‘수컷’ 향기 짙게 다뤄 남성 독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사이공 나이트』는 베트남의 호찌민에 모여든 한국 사내들의 음모와 배신, 비극적 죽음을 그린 장편소설이다(사이공은 호찌민의 옛 이름). 특히 정식 문학수업을 받은 적 없는 작가 지망생의 처녀작인데도 심사위원들이 입을 모아 호평했던 작품으로 유명하다. 소설가 이순원은 “읽는 내내 심사위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독자로서 한 편의 영화 같은 전개 솜씨에 놀랐고, 이 박진감 넘치는 얘기를 자신의 경험과 현실의 얘기처럼 풀어나간 작가의 이력이 궁금했다.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경험인지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작품이다.”라고 했다. 소설가 신승철도 “영화 한 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빠른 전개와 결말의 반전은 도저히 신인의 솜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은 추리소설 중 단연 으뜸이었다. 한국 문학의 갱신을 말할 때 맨 앞에 내세울 작품이다.”라고 극찬했다.

추천사

『사이공 나이트』는 제9회 세계문학상 심사 과정에서 대상으로 뽑히길 간절히 바랐던 작품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내가 읽은 추리적 요소를 띤 소설 중 단연 으뜸이었다. 영화 한 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빠른 전개와 결말의 반전은 도저히 신인의 솜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사이공 나이트』야말로 한국 문학의 갱신을 말할 때 맨 앞에 내세울 작품이다.
-신승철(소설가, 김영사 기획실장)

『사이공 나이트』는 첫 장면부터 뭔가 국제적인 음모가 배어 있는 듯한 불온한 느낌 속에 울리는 한 통의 전화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이공을 무대로 그곳에서 만나기로 한 세 남자의 회합이 어긋나는 첫 장의 이야기부터 박진감이 넘친다. 읽는 내내 심사위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독자로서 한 편의 영화 같은 전개 솜씨에 놀랐고, 이 박진감 넘치는 얘기를 자신의 경험과 현실의 얘기처럼 풀어나간 작가의 이력이 궁금했다. 어디까지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경험인지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순원(소설가)

작가의 한마디
“사이공, 아바나, 마닐라, 홍콩, 서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부끄러움과 죄악으로 가득한 식민지 거리의 낮이 저물고 있다. 시체들과 왕과 공주와 구걸꾼과 얼간이와 염탐꾼이 활보하는 식민지의 검은 밤. 이제는 마음속에만 남아 있을 것이 분명한, '그 옛날 식민지 거리의 검은 밤'을 소설로 그려내고 싶었다. 그 도시는 꼭 사이공이 아니어도 좋을 것이다. 결코 잊히지 않을 식민지 거리의 ‘얼굴들’을 소설로 그려내고 싶었다. 아마도 그 얼굴들은 자신의 혹은 누구나의 얼굴이리라.”

책 속으로

지난 1년 동안 10만 달러가 넘는 빳빳한 오까네가 순철의 주머니로 들어왔다. 얇고 노란 고무줄로 돌돌 말린 지폐 뭉치는 몸값 비싼 창녀의 유방처럼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돈을 건네받을 때마다 순철의 가슴도 터질 듯 두근거렸다.
순철은 지난 1년 동안 오로지 수금만을 위해 열 번 넘게 호찌민을 방문했다. 3~4일 동안의 체류 기간 동안 순철은 하룻밤에 400달러짜리 5성급 호텔에서 묵었고, 아침저녁으로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또한 매일 밤 21년산 발렌타인을 마셨고, 하룻밤 300달러가 넘는 창녀의 젖통을 떡 주무르듯 주물렀으며, 매일 18홀 라운드를 돌았다. 물론 기승과 함께였다. 모든 비용은 순철이 지불했다. 어차피 기승한테서 받은 돈이었지만. 기승이 건네주는 오까네는 낡은 수도꼭지에서 줄줄 흐르는 달콤한 수돗물과 같았다. 상쾌하게 차갑지만 약간 비릿한 수돗물. 순철은 지난 1년 동안 그 비릿하면서 달콤한 수돗물을 조금씩 들이켰다.

허술한 상품으로 이국의 정취에 들뜬 철부지 관광객을 유혹하는 기념품 가게의 네온사인이 비에 젖었다. 비에 젖은 불빛들이 검게 빛나는 길바닥에서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종종걸음의 키 작은 사내가 고개를 들었다. 가볍고 가식적인 각진 얼굴의 소유자, 순철의 눈동자에 쓰디쓴 환멸이 어려 있었다.
베트남 전통 요리를 파는 고급 레스토랑과, 버스에서 금방 내린 단체 여행객들로 부산한 어중간한 수준의 호텔과, 우중충한 얼굴로 높이 서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긴 담벼락과, 하얗고 긴 수염이 난 호찌민의 얼굴이 그려진 고풍스런 옛날 건물과, 불안하게 세워진 오토바이에 앉아 서로의 입술을 빠는 젊은 연인들이 득실거리는 어두운 공원과, 옆구리까지 파인 야드르르한 하얀색 아오자이를 입은 미녀들이 우글거리는 남성 전용 클럽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단체로 앉아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료를 마시며 재잘거리는 노천카페를 순철과 대수는 터벅터벅, 지리멸렬한 걸음으로 지나쳐갔다.

도식은 기승의 사업을 믿지 않았다. 기승이 말하는 달콤한 배당금보다는 기승과 순철 그리고 대수와 함께 사이공의 밤거리를 걷고 싶었을 뿐이었다. 도식은 투자의 대가로 기승과 대수와 순철을 얻었다. 그들과의 싱거운 농담, 즐거운 한때가 투자의 대가라고 도식은 생각했다.
기승과 대수, 순철 그리고 도식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도식은 그들과 술을 마시며 서로의 공통점을 곱씹었다. 목표를 손쉽게 달성한 남자들. 한때는 건실했던 남자들. 목표를 이뤘지만 그 대가로 뭔가를 잃어버린 남자들. 그 뭔가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미련한 남자들. 하지만 그 뭔가를 애타게 되찾으려 애쓰는 한심한 남자들.
한때는 건실했던, 하지만 지금은 미련하고 한심할 뿐인 남자들이 기승과 대수, 순철 그리고 자신이라 생각했다.

작가

정민
학력
경희대학교
수상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아바나 리브레 (정민)
  • 사이공 나이트 (정민)
  • 어둠의 양보 (정민)

리뷰

3.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한국소설 베스트더보기

  • 혼모노 (성해나)
  • 소년이 온다 (한강)
  • 홍학의 자리 (정해연)
  • 퇴마록 외전 1 (이우혁)
  • 파과 (구병모)
  • 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 퇴마록 세계편 1 (이우혁)
  • 개정판 | 채식주의자 (한강)
  • 토막 난 우주를 안고서 (김초엽, 김혜윤)
  •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강보라)
  • 퇴마록 : 국내편 세트 (전2권) (이우혁)
  • 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 칼의 노래 (김훈)
  • 개정판 | 퇴마록 국내편 1 (이우혁)
  • 급류 (정대건)
  • 펀홈 (앨리슨벡델, 이현)
  • 살림하는 판도라 (김청귤)
  • 작가의 말 (천희란)
  • 대온실 수리 보고서 (김금희)
  • 마이너스 인간 (염유창)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