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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뺏는 사랑 상세페이지

아낌없이 뺏는 사랑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4,500원
전자책 정가
25%↓
10,800원
판매가
10%↓
9,720원
출간 정보
  • 2017.06.23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4만 자
  • 5.5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6756989
ECN
-
아낌없이 뺏는 사랑

작품 정보

리아나와 조지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낮에 본 그녀는 전날 밤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천장이 높은 식당으로 새어 들어오는 적나라한 햇빛 속에서도 얼굴은 말갛고 모공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투명한 푸른색 눈동자에는 회녹색 반점들이 섞여 있었다. “실은 널 만나려고 여기서 세 시간이나 기다렸어.” 조지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웃음을 터뜨릴 거라는 그의 예상과 달리 리아나는 이렇게 말했다. “기분 좋은데.” _p.31

“3년마다 새 출발 하는 게 신물이 나. 그렇다고 동정해달라는 건 아니야. 이 모두가 자업자득이라는 걸 아니까. 하지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여대생은 이제 내가 아닌 것 같아. 나는 덫에 걸렸고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 그리고 이젠 그 일 때문에 평생 벌을 받아야 하고.” 리아나가 살짝 웃자 눈가에 잔주름이 잡혔다. “나 동정해달라는 거 맞네. 한심하다. 지금 극도로 감상적인 상태라 그래. 정말이야. 그냥 이렇게 도망치는 게 지긋지긋해. 요즘엔 만약 자수해서 감옥에 갔으면 어떻게 됐을지 끊임없이 상상한다니까.” _p.105

조지는 그 상황에서 완벽한 배우였다. 자신이 연기하고 있다는 걸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옳은 일을 하려는 착한 사람이었다. 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겁에 질린 여자를 보호하고, 세상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으려는 사람. _p.199

머리 위 형광등의 환한 불빛 탓에 어두운 실내가 잘 안 보이는 듯했다.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가끔씩 입을 법한 검은 면바지에 초록색 반팔 블라우스를 입었다. 초록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었다. 조지가 기억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좁은 어깨, 넓은 골반, 놀랍도록 이국적인 눈동자. 리아나가 그를 발견했다. 조지는 그대로 앉아 있었고, 리아나는 입구의 환한 불빛에서 걸어 나와 실내의 어둠 속으로 들어왔다. 바 쪽을 힐끗 바라보더니 테이블로 다가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살짝 기댔다. 그녀에게서 예전과 똑같은 냄새가 났다. 시나몬 껌 같은 냄새. 불과 몇 주 사이에 이 냄새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_p.232

사진은 없어도 당시 리아나가 입고 다닌 옷이라든가 그녀가 생활한 기숙사 방의 정확한 크기와 실내장식, 펜을 쥔 손의 모양, 담배를 피우는 모습, 입술의 정확한 맛을 또렷이 기억했다. 이렇게 세세한 것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마음이 늘 그때로 돌아가고 또 돌아가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내고 지나쳤던 것들까지도 거의 전부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서 기억을 개조하고, 여기저기 어설프게 손보고, 심지어 위조까지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마치 귓속말 전달 게임에서 조금씩 왜곡되는 이야기처럼 믿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_p.282

변신. 조지에게는 저주라고 말했지만 그렇지 않다. 재능이고 장기이며 능력이었다. 리아나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고, 그러고 나면 예전의 자신을 쉽사리 죽여버렸다. 그 과정에 연루된 사람들도 모조리. 변신이 그녀의 재능이라면 조지는 그녀가 왜 자신에게 끌렸는지 알 수 있었다. 조지는 절대 변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늘 똑같을 것이다. 그래서 리아나가 보스턴으로 그를 찾아온 것이다. 사건을 종결짓기 위해서도, 그를 다시 보고 싶어서도, 곤경에 빠져 그
의 도움이 필요해서도 아니었다. 조지가 어떤 역할, 아주 작은 단역을 할 수 있고, 그 일을 하게 하려면 그저 예쁜 모습으로 바에 앉아 겁에 질린 척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_p.361

작가

피터 스완슨Peter Swanson
국적
미국
출생
1968년 5월 26일
수상
더 리릭 앤 양키 매거진 시 부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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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이동윤)
  • 그녀는 증인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피터 스완슨, 노진선)
  •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피터 스완슨)
  • 아낌없이 뺏는 사랑 (피터 스완슨, 노진선)

리뷰

3.8

구매자 별점
97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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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믿고 보는 작가. 주인공이 조금 답답하긴 했네요.

    gau***
    2021.06.19
  • 영화로 만들었어도 좋았을, 흡입력 있었습니다

    hyc***
    2021.06.07
  • 죽여 마땅한 사람들보다는 못해요. 결말을 일부러 열린 결말로 만들려고, 쓰다가 중단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더 전개 가능한 시나리오가 얼마든지 있었을텐데... 코스요리를 4분의 3만 먹다 중단하고 바로 디저트 먹는 느낌이네요.

    noo***
    2021.03.01
  • 나름 닫힌 결말이라 많은 상상을 하게 되네요. 주인공은 어떻게 알았을까요. 피터 스완슨의 책은 다 봤는데 이 책은 2-3번째로 재미있었어요 !

    ind***
    2020.09.03
  •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영화화되어도 좋을것 같은데요~ 끝날때까지 끝이 아니더라구요.

    cel***
    2020.04.28
  • 주인공과 메인 악역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안되지만 릴리가 훨씬 매력적...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esp***
    2020.03.09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seh***
    2020.02.06
  • 죽어마땅한 사람들이 예낙 좋아서 보게 되었는데 감정소모가 많고 더디게나갑니다. 살인사건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서 이렇게 차이가 있네요. 반전이 있음에도 흥미롭다기 보다 어서 끝나길바라면서 겨우겨우 읽었어요.ㅜㅜ

    yoo***
    2019.10.11
  • 이악물고 뛰었고 아무것도 없었다

    jhs***
    2018.10.22
  • 데뷔작이 워낙 강렬했던 터라 큰 기대가 있었으나, 이전과 너무 비슷해서 조금 실망했다. 이도 잘 쓰인 스릴러이긴 하나 데뷔작을 더 추천한다.

    mil***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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