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목포 토박이 역사학자가 안내하는 깊이 있는 인문 여행
“목포는 스스로의 힘으로 오랜 침묵을 깨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 도서 소개
한국의 땅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도슨트’
근대 문화유산과 함께 새로운 관광도시로 거듭난 『목포』
인문지리 시리즈 ‘대한민국 도슨트’의 세 번째는 ‘목포’다. 대한민국 도슨트는 각 지역을 살고 경험한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지역의 이야기로 어느 여행서나 역사서보다도 쉽고 즐겁게 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목포』의 소개는 목포에서 나고 자라 목포를 공부하고 목포를 위해 뛰어온 역사학자 최성환이 맡았다. 개항과 함께 전남 근대문화의 1번지가 된, 서남권의 거점도시 목포에 대한 인문학적 안내서는 목포에 살고 있는 사람과 그곳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의미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P.26 목포 개항 후 11일이 지난 1897년 10월 12일에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변경하였다. 이는 당시 꺼져가는 나라의 운명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노력의 과정이었다. 따라서 목포의 개항은 대한제국의 꿈과 그 시대를 함께 했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개항과는 다른 차별성이 있다.
- 〈목포의 짧은 역사〉 중에서
P.87 소년 김대중은 목포진 일대를 이순신의 정신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인식하였다. 현재 목포시에서는 김대중 관련 옛터를 중심으로 김대중 이야기 공원을 꾸미고 있다. 목포진에서 항동시장으로 연결되는 계단 길도 여기 속한다. 목포진 역사공원 관람을 마치고 내려갈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았던 항동시장 계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05 목포진 역사공원〉 중에서
P.118 창성장은 요즘 유행하는 도시재생의 측면에서 주목되는 사례다. 도시재생사업은 침체된 도시를 다시 살리는 작업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래 여관이었던 곳을 다시 여관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부활시켰다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공간의 재활용뿐만 아니라 기능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의 의미와 잘 맞아 떨어진다.
- 〈08 창성장〉 중에서
P.123 목포는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다. 사계절 예향 남도의 멋과 낭만이 가득한 축제들이 끊임없이 열린다. 남도의 봄소식이 전해오는 4월의 유달산봄꽃축제를 시작으로 목포의 자랑인 세계마당페스티벌, 목포항구축제, 문화재야행, 목포건맥축제, 북항노을축제, 크리스마스트리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가득하다.
- 〈09 목포항〉 중에서
P.133 전라도 음식이 맛있는 것은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가 풍부하고, 음식의 근본이 되는 소금과 장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목포는 ‘항구의 음식, 바다의 맛’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 〈10 민어의 거리〉 중에서
P.165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일반 등산을 통해서는 볼 수 없는 기암괴석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유달산에서 목포항을 가로질러 고하도로 들어가는 해상 코스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목포항을 드나드는 수많은 여객선과 어선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금빛 낙조가 눈부신 해 질 무렵의 풍경은 목포 해상케이블카에서만 볼 수 있는 최고의 장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11 유달산〉 중에서
P.231 사실 그동안 고하도에서의 이순신의 조선 수군 재건 활동은 대중들에게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명량해전, 노량해전 같은 큰 전투만을 기억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고하도에서 머무는 동안의 전력 확충이 밑바탕이 되어 각종 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16 고하도 이충무공기념비〉 중에서
P.241 지금도 가게 곳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모자들이 가득하다. 갑자옥 모자점의 명물은 멋쟁이의 상징인 중절모였다고 한다. 지금이야 중절모를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고가의 특수 상품이었다. 흔히 쌀 10가마를 팔아야 중절모 하나를 살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니 전당포에 모자를 맡기고 돈을 빌렸다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허풍은 아닌 모양이다.
- 〈18 갑자옥 모자점〉 중에서
P.272 이는 목포라는 식민지 근대도시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목포는 근대문화가 빨리 꽃피운 문화도시이면서, 식민지 역사가 담긴 수탈의 도시이기도 하다. 목포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라볼 때는 언제나 양면성을 함께 생각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 〈21 호남은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