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 차 한국의 행복 키워드 ‘회복과 적응’
세계 최초, 최대 규모 연구를 통해 알아본 코로나19와 행복의 관계
서울대학교×카카오의 대국민 행복 연구 프로젝트
◎ 도서 소개
• 8가지 키워드로 본 코로나19 2년 차 한국인의 행복 변화
• 외로움, 유머 감각, 정서 섭식 등 심리 정서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
• 150만 명의 365일을 기록한 인포그래픽 매거진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2』는 4년째 발간되고 있는 인포그래픽 행복 매거진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의 산학협력을 통해 2017년부터 한국인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사해오고 있다. 총 참여자 142만 명, 총 응답 건수 235만 건, 누적 데이터 1,000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코로나19와 한국인의 행복 관계를 알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리포트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2년 차에 접어든 2021년 한 해 동안 한국인의 행복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이 책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한국인의 행복감이 감소했는지,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어떤 사람들이 더 행복감을 느꼈는지 등 8가지 키워드를 통해 2021년 대한민국의 행복 변화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코로나19와 외로움의 관계, 유머 감각과 행복의 관계, 정서 섭식(먹는 행위)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인이 원하는 리더십, 잔여백신을 빨리 접종하려는 사람들의 특징 등 한국인의 속마음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도 담았다.
◎ 본문 중에서
코로나 첫해에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 재난이 그 자체로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과도 상관없이 행복이 계속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의 행복은 팬데믹 자체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같은 외부 조치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행복의 놀라운 회복력 - 31쪽】
2021년 시행한 거리두기 완화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정서 경험을 감소시키는 데 더 큰 영향을 발휘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위드코로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정서 경험을 높이기보다 부정적인 정서 경험을 감소시켜 전반적으로 안녕지수 향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정정서 경험 중 지루함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졌는데, 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사람들의 지루함을 0.31점 감소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행복의 거리두기 - 40쪽】
다른 세대에 비해 심리적 웰빙 점수도 낮고, 기간에 따른 변동 폭도 낮은 이러한 결과는 엠지세대의 마음 상태에 대해 어떤 정보를 전달하고 있을까? 엠지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심리적 웰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특징을 가진 세대일까? 아니면 행복 수준은 다른 세대보다 낮지만 엠지세대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심리적 웰빙을 유지하는 방식을 잘 터득한 세대일까?
【어느 연령대가 가장 행복했을까 - 48쪽】
코로나는 마스크의 습관화,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여행이나 모임의 축소 등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다. 어색하고 불편했던 첫해를 지나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일상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된 생활방식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과 달리, 우리의 마음은 새로운 일상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코로나 1년 차에 비해 외로움은 미미하게 더 높아졌고 연령이나 성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사회적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게다가 심리적 안녕을 저해하는 외로움의 영향력은 코로나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더 커졌다.
【코로나 2년 차, 마음의 안녕을 잠식하는 외로움 - 119쪽】
부정적인 감정, 즉 지루함, 짜증, 우울,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와 정서적 섭식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뚜렷한 남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남성의 경우 부정적 감정 중 우울함과 정서적 섭식 간의 관계가 가장 뚜렷했다. 즉 남성은 자신의 우울함을 먹는 행동으로 타파하려는 행동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여성은 불안함과 정서적 섭식 간의 관계가 가장 뚜렷했다. 즉 여성들은 불안할 때 그것을 잠재우려고 먹는 행동을 한다.
【당신은 행복에 배부르십니까? - 136쪽】
똑같이 백신을 빨리 맞으려는 사람들은 각자 이유가 달랐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어떤 심리적 성향을 더 강하게 가졌는가에 따라 그 이유의 종류가 뚜렷하게 구분됐을 가능성이 크다. 향상 초점이 강한 사람들은 ‘더 좋은 상태가 되고 싶어서’, 예방 초점이 강한 사람들은 ‘해야만 하니까’ 했을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이유가 강해서, 실제로 일반백신보다는 잔여백신을 맞을 확률이 높고, 접종 일자도 실제로 빠를 것이다. 이런 추측, 다시 말해 ‘가설’을 어떻게 확인해볼 수 있을까? 연구진은 사람들의 성향, 잔여백신을 맞으려는 이유, 잔여백신 시도 횟수, 잔여백신 접종 여부 및 일반백신 접종 여부, 백신 접종 일자 등을 두 시점에 걸쳐 수집한 후 통계적으로 이를 검증해보았다.
【코로나 잔여백신은 왜 순식간에 동났을까? - 1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