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계급, 인종, 세계평화 문제에 앞장선
시대를 초월한 저항 정신
펌프장의 기적, 그 이후를 조명한
20세기 혁명적 인물의 완전한 유산
★ ★ ★ 《커커스리뷰》 선정 2023 최고의 책 ★ ★ ★
천재의 삶과 사명에 대한 참신한 통찰 - 아룬 간디, 사회운동가
20세기 잔인한 정치사에 대한 놀라운 개요 – 로즈메리 설리번, 토론토대학교 문학부 교수
전쟁·인종차별·불평등에 대한 포괄적 이해, 설득력 있는 디테일 – 애드윈 블랙, 역사가
시대를 초월한 롤 모델의 진짜 면모 – 하벤 길마, 변호사, 장애인 권리 운동가
◎ 도서 소개
사회주의 운동, 구조적 빈곤 근절, 산업자본주의 비판,
노동자계급 해방운동, 아동노동 철폐 주장, 장애인·선주민 권익옹호,
여성참정권 투쟁, 피임권 지지, 반전운동, 짐크로법 반대,
반파시즘, 반나치즘, 반매카시즘, 반아파르트헤이트,
넬슨 만델라, 유진 데브스, 옘마 골드만, 빅 빌 헤이우드와 연대한
헬렌 켈러의 진보적 대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전기작가, 인권운동가 맥스 월리스가 쓴,
사회운동가로서 헬렌 켈러의 삶을 조명한 최고의 평전
★ 기밀문서, FBI 비밀 문건, 헬렌 켈러 서신 등 증거물 조사를 통해 기존 서사를 혁신한 논픽션 걸작
★ 독창적・포괄적 학술 연구를 통한 인물과 사건 재조명
★ 시대를 초월한 롤 모델의 정교한 묘사, 진짜 면모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맥스 월리스가 광범위하고 획기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애니 설리번의 교육 에피소드(지문자 학습)를 묘사하고 신화화하는 ‘펌프장에서의 기적’ 이후 헬렌 켈러의 여정을 제대로 다시 추적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헬렌 켈러』가 필로스 시리즈 32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평전은 성별, 계급, 인종, 세계평화 문제와 차별에 맞서 싸워 온 정치적 활동에 초점을 두어 생생하게 조명한 것으로, 원제는 ‘애프터 더 미러클(After The Miracle: The Political Crusades of Helen Keller)’이다. 즉 헬렌의 삶을 “영감” “기적”으로 묘사하는 주류화된 이미지와 감상적 서사를 불식하고, 잔인하고도 복잡한 20세기 정치사 속에서 신념을 지닌 인물의 초상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헬렌 켈러가 매카시즘의 광풍 속, 미국시각장애인재단(AFB)의 활동가로 일하는 중에 노골적인 그의 정치적 신념이 그 자신의 평판에 큰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평생을 바쳐 일군 대의를 위태롭게 한다는 강력한 주변의 압박으로 인해, 어떻게 그 자신의 견해를 얼버무리거나 숨기게 되었는지를 FBI 비밀 문건, 개인 일기, 서신 등 방대한 증거를 통해 학계와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한다.
짐크로법과 흑인을 향한 집단 린치 등 인종차별적 폭력에 맞서 유색인종의 권리를 옹호하고, 노동운동과 여성참정권 운동을 함께하고, 장애의 원인이 무지와 가난, 자본주의적 탐욕에 있음을 밝히고 사회주의적 해법을 주장하는 등 빈자와 약자의 편에서 사회 변화를 위해 평생을 투신한 헬렌 켈러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일랜드 이민자 애니 설리번이 헬렌 켈러를 만나게 되는 과정과 둘 간의 관계, 평생 사회주의자로서의 삶을 살면서도 보호받을 수 있었던 이유, 마틴 루서 킹, 찰리 채플린, 마크 트웨인,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엘리너 루스벨트, 넬슨 만델라, 유진 데브스, 옘마 골드만, 빅 빌 헤이우드, 엘리자베스 걸리 플린, 엘라 리브 블로어, 에멀라인 팽크허스트, W. E. B. 듀보이스, H. G. 웰스, 존 리드 등 당대 인사와의 우정과 연대, 소통의 기록, 피터 페이건과의 연애사,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를 돌며 감동을 전해 준 연설 등의 행적에 더해 내밀한 이야기까지 파헤쳐 헬렌 켈러 평전 중 최고의 성과라 할 수 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필로스 시리즈 책들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 006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간 역사의 가장 위대한 상상력과 창의력 | 월터 아이작슨 지음 | 신봉아 옮김 | 720쪽 | 2019년 3월 | 68,000원
▶ 009 알렉산더 해밀턴: 현대 자본주의 미국을 만든 역사상 가장 건설적인 정치가 | 론 처노 지음 | 서종민·김지연 옮김 | 1428쪽 | 2018년 4월 | 80,000원
▶ 014 권력의 조건: 라이벌까지 끌어안은 링컨의 포용 리더십 |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 이수연 옮김 | 832쪽 | 2013년 3월 | 58,000원
☞ 함께 읽으면 좋은 아르테 책들
▶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 정수일 회고록 | 정수일 지음 | 604쪽 | 2022년 12월 | 42,000원
▶ 우리의 사이와 차이: 장애를 지닌 언어학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 얀 그루에 지음 | 손화수 옮김 | 232쪽 | 2022년 7월 | 18,000원
▶ 카를 마르크스: 위대함과 환상 사이 | 개러스 스테드먼 존스 지음 | 홍기빈 옮김 | 1112쪽 | 2018년 5월 | 80,000원
◎ 책 속에서
“1000만 명 시민이 지극히 맹목적이고 어리석고 비인간적인 편견에 희생당하는 미국은 전 세계적인 수치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감히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유색인을 잔혹하게 대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짓입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평등입니다.” —217쪽
“짧았던 그 사랑은 어두운 물결에 둘러싸인 내 삶에 작은 기쁨의 섬으로 남을 것이다. 나를 사랑하고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해서 기쁘다. 사랑이 부족했다기보다는 조건이 좋지 않았다. 부적절한 환경에서 사랑스러운 무언가가 피어나려다 스러지고 말았다. 그래도 그 실패는 어쩌면 의지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줄 수도 있다. 이제 나는 그 모든 것을 더 성숙하고 슬픈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235쪽
“미국의 미래는 8000만 남녀 노동자와 그 자녀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삶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다수의 노동으로 이윤을 얻는 소수가 노동자를 자본가의 이익을 보호할 군인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 그리고 우리는 전리품을 나눠 받겠다며 승자를 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 노동자들은 전리품에 관심이 없습니다. 어차피 하나도 나눠 받지 못할 테니까요.”—245쪽
헬렌은 조국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애쓴다는 증거를 전혀 찾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은 “이스트세인트루이스에서처럼 흑인이 학살당하고 그들의 재산은 불태워지는 민주주의, 집단 린치와 아동노동이 용인되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252쪽
“저의 주목적은 항상 빈곤과 시각장애라는 비극을 동시에 겪는 사람들의 복지를 증진하는 데 있고 앞으로도 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299쪽
헬렌은 스토니족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인디언에 관해 찾을 수 있는 모든 글을 읽은 저는 백인이 저지른 끔찍한 잘못과 그들이 평화로이 인디언의 주신(Great Spirit)을 섬기던 제자들에게 저지른 폭력이 부끄러워 얼굴이 뜨거워지곤 했습니다.” —310쪽
“한계를 부인하는 고통을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고, 알 수도 없다. 나는 내가 처한 상황에 속지 않는다. 내가 슬퍼하지 않는다거나 반항적이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나는 불평하지 않기로 오래전에 마음먹었다.” —498쪽
헬렌은 비판자를 포함해, 자신의 유산을 바탕으로 자신의 실수를 통해 배우고 한때는 홀로 서 있는 듯했던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세대의 진보적 장애 운동가의 노력을 기쁘게 여길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역할을 이어 나가는 사이에, 언젠가 역사 속에서 헬렌은 펌프장에 선 여섯 살 소녀 시절에 갇힌 세속의 성자가 아닌 맥주 한잔과 짓궂은 농담을 즐기던 결점 있지만 거침없는 여성으로 기억될 것이다. —5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