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최승자’라는 시인은 이런 사람이구나 느끼게 해 준 산문집. 일전에 읽은 <이 시대의 사랑>에서 만난 최승자 시인은 여성의 입으로 여성에 대해 거침없이 내뱉는 투사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산문집에서는 하염없이 무기력하고 갈곳몰라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시 세계를 한 마디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말하기엔 ‘게으른(?) 시인’이지만, 자신의 어딘가에는 분명 자신만의 시 세계가 있기는 할 것이라 말한다. 약간은 심드렁하게. 얼굴 한쪽으로 하품을 뿜어대며 대꾸하고 있는 듯한 시인의 얼굴이 그려지는 듯하다. “ 내가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내게 단 한 가지 믿는 것이 있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그 점에서 보자면 나는 낭만주의자이다. 그러나 그 단 한 가지가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것임을 나는 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믿지 않는 것들 속으로 천연덕스럽게, 어기적거리며 되돌아온다. 그 점에서 보자면 나는 낭만주의자가 아니다. 내가 낭만주의적 사실주의자, 혹은 사실주의적 낭만주의자가 될 수 있었다면, 어쩌면 나는 시를 쓰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행복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행복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면, 그 믿음만으로도 나는 시를 물리칠 수 있었을는지도 모른다. ” 아, 이 구절에서 결국 시인에게 마지막 남은 것은 정녕 ‘시를 쓴다’는 것 뿐임을 느꼈다. 다른 탈출구가 있었다면 시를 쓰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시인이 서있는 자리는 ’시‘뿐이었다는 고백인 것이다. 쓸쓸함과 우울함, 시대가 주는 불행의 물결 위에 멀쩡히 서있기위해 자신의 전력을 집중하는 ‘걷는 새‘와 ’물위를 떠가는‘ 새의 모습이 자꾸만 시인의 모습과 겹쳐보인다. 조현병으로 투병생활을 했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됐다. 부디 강건하시기를. 정말 독특한 시인이며 보기드문 문인인듯. _______ 20대 중간쯤의 나이에 벌써 쓸쓸함을 안다. 깨고 나면 달콤했던 예전의 쓸쓸함이 아니고 쓸쓸함은 이제 내 머릿골 속에서 중력을 갖는다. 쓸쓸함이 뿌리를 내리고 인생의 뒤켠 죽음의 근처를 응시하는 눈을 갖는다. 어떤 거대한 힘에 의해 보이지도 않게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 최승자 저 #한게으른시인의이야기 #최승자 #난다 #산문집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삶의 어떤 지점에서도 글을 잃지 않으시네요 어휘라든가 글쓰는 감이라는 게 아득바득 끌어모아도 나 모르는 사이에 흩어지던데 선생님은 글이 어디 안가고 갔다가도 다시 와 붙어있는 걸까요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