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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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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9,500원
전자책 정가
19,500원
판매가
19,500원
출간 정보
  • 2025.11.20 전자책 출간
  • 2025.11.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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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PDF
  • 409 쪽
  • 16.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5923801
UCI
-
아틀란티스

작품 소개

하우프트만 장편소설 『아틀란티스』 국내 첫 출간

독일 자연주의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장편소설 아틀란티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판사 작가와비평에서 출간됐다.
하우프트만이 1912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주인공 프리드리히가 의학연구에서의 낭패와 심한 정신질환을 앓는 아내로 인한 삶의 위기상황을 피해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약 4개월 동안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 속에서 프리드리히가 청순한 모습에 반한 열여섯 살 무용수 소녀와 미국에서 만난 새로운 연인 사이에서 겪는 애증, 배의 침몰사고와 승객들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싸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신대륙 미국사회의 삭막한 현실, 침몰사고로 인한 프리드리히의 정신적 혼돈상황 등이 치밀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된다.
소설 속 이야기가 펼쳐진 시기는 19세기 말로, 이 무렵은 산업혁명이 교통과 기계문명을 급속히 발전시키고 있었다. 따라서 작품은 인류의 소유물이라는 교통망이 오히려 인류를 소유하고 있지는 않은지, 기계의 엄청난 작업능력이 진정으로 인간의 노동량을 줄여주어 행복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는지를 묻고 있다. 물질적 풍요와 반비례하여 나타나는 정신적 공허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는 독립한 지 백 년밖에 안 된 새로운 세계 미국을 향해 유럽의 가난한 하층민들이 일자리와 돈을 찾아 몰려들던 때였다. 특히 영국은 범죄자들을 미국으로 추방함으로써 영국인들은 미국을 범죄자들의 유배지라고까지 불렀다. 흥미롭게도 독일에서 미용사 일을 하며 어렵게 살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할아버지가 열여섯 살의 나이로 증기선을 타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정착함으로써 독일계 미국인 혈통 트럼프 가문이 뿌리를 내리게 된 것도 이 무렵(1885년)이다. 작품에서는 “미국지상주의를 증오하고, 세계를 집어삼키는 미국의 과잉행위와 약탈자적 지배”를 힐난하고 있는데, 100여년이 지난 지금의 미국 트럼프 정권의 실상과 오버랩되어 묘한 흥분을 일으킨다. 상업적이고 배타적이며 독선적인 트럼프식 미국우선주의가 바로 그 무렵부터 뿌리내려 오지 않았을까 짐작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 작품은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에서 침몰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대형 여객선의 침몰을 다룸으로써 특별한 주목을 받았으며, 발표 이듬해인 1913년에는 덴마크에서 영화로 제작되어 실제 타이타닉 사고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관심과 함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뛰어난 상징성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물질문명의 추락에 대한 상징으로 호화여객선의 침몰을 등장시키고, 주인공 프리드리히의 꿈속에 펼쳐지는 신화적 세계를 갈등과 폭력이 없는 이상세계로 묘사한다. 또한 프리드리히가 본능 및 유혹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어린 무용수 소녀 잉이게르트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이성적 질서와 본능적 욕망의 충돌을 상징하는 동시에 사랑은 구원이 아닌 파멸로 이끈다는, 하우프트만이 자주 다루는 인간욕망의 모순성을 드러낸다.
작품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사람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싸움에 대한 치밀하고 생동감 넘치는 묘사이다. 여행객들은 살아남기 위한 동물적인 싸움에서 서로를 물고 뜯는 야수가 된다. 가라앉는 배의 갑판에서 그들은 구명보트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피 터지게 뒤얽혀 싸운다. 떠밀려 물속으로 떨어진 사람들은 물불 가리지 않고 구명보트로 달려들어 매달린다. 전복되면 죽는다는 것을 아는, 보트를 차지한 운 좋은 사람들은 보트에 오르려고 있는 힘을 다해 매달리며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마찬가지로 있는 힘을 다해 밀쳐낸다. 심지어 보트에 오르지 못하도록 휘저으며 내리치는 노에 머리통을 맞아 피투성이가 된 채 익사하는 사람들로 바다는 핏빛 물길을 이루기도 한다. 생사를 가르는 재앙 앞에서 가장 문명화된 인간이 오로지 살아남겠다는 본능적 욕구 하나만으로 가장 미개한 맹수보다 더한 인간야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절절하게 보여준다.
작품에서는 가끔 꿈과 같은 초현실적 세계가 등장하여 특별한 관심을 끈다. 이는 현실의 직관적 묘사를 핵심으로 삼는 자연주의적 표현방식과는 다분히 거리가 있어 이채롭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환상적 요소를 통해 불안과 혼돈의 현실세계와 대비되는 안정과 질서의 유토피아적 세계를 부각시키는 특별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부조리한 현실을 이상적 세계와 대비시킴으로써 은연중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고, 이는 바로 자연주의의 문학적 역할과도 연결된다. 작가는 자연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환상묘사를 통해 오히려 자연주의적 특성을 한층 강화시키는 묘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번역을 맡은 공주대 독어독문학과 이관우 명예교수는 “극적인 흥미를 주기보다는 지루하고 다분히 철학적일 수 있는 작품이지만 곱씹으며 차근차근 읽어나갈 경우 독일소설 특유의 깊고 묵직한 맛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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