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이 책에서 분석한 부수 한자의 하나인 見(볼 견)이다. 見의 분석 내용을 한 줄 한 줄 짚으며 분석 패턴에 관하여 설명하려고 한다. 이를 다 읽고 나면 익숙하게 본문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見(见) 볼 견
(7획, 見 볼 견), 회의자
目(눈 목)과 儿(어진 사람 인)을 합쳐서, ‘사람이(儿) 앞을 보는(目)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사람의 눈을 크게 그려 눈의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目은 ‘사람의 눈 모양을 본뜬 것’이다. 儿은 ‘걷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갑골문ㆍ금문 가운데는 꿇어앉은 자세로 앞을 보는 모습을 그린 자형이 있다. 고문에서는 現(나타날 현)의 동자로 사용되었다.
《설문해자》에서는 見을 視也. 从儿从目. 凡見之屬皆从見.(시야. 종인종목. 범견지속개종견: 보는 것이다. 儿과 目으로 이루어졌다. 見을 부수로 삼는 글자는 대개 見의 뜻을 따른다.)으로 풀이하였다.
• 見의 한어 병음: jiàn, xiàn.
• 見의 유의어: 觀(볼 관), 視(볼 시).
• 見의 영어 자의: see
• 見의 훈음: ①보이다(견) ②당하다(견) ③견해(견) ④성(姓)(견) ⑤보다(현) ⑥뵙다(현) ⑦보이다(현) ⑧나타나다(현) ⑨나타내다(현) ⑩만나다(현) ⑪해돋이(현) ⑫현재(현).
• 見이 사용된 단어: 見聞(견문), 見習(견습), 見地(견지), 見學(견학), 謁見(알현).
• 見이 사용된 한자성어: 見危授命(견위수명: 위험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으로, 나라의 위태로운 지경을 보고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싸우는 것을 말함) 출전은 《論語(논어)》 <憲問(헌문)>의 다음 문장이다. 子路問成人 子曰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曰 今之成人者 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 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자로문성인 자왈 약장무중지지 공작지불욕 변장자지용 염구지예 문지이예악 역가이위성인의 왈 금지성인자 하필연 견리사의 견위수명 구요 불망평생지언 역가이위성인의: 자로가 완성된 사람에 대하여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만약 장무중의 지혜와 공작의 무욕과 변장자의 용기와 염구의 기예를 갖추고, 거기에 예악으로써 문채를 더한다면 또한 성인이라 할 수 있다.” 말했다. “오늘날의 성인이야 어찌 꼭 그러하겠느냐?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내놓고, 오래전부터의 약속을 평소의 말처럼 잊지 않는다면 또한 성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장 가운데, 子(자)는 공자(孔子)를 가리킨다.
<분석 포인트>
見은 보는 것, 보이는 것, 나타나는 것 등을 의미한다.
각 부수가 가지는 대표적인 의미를 골라낸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각 부수가 가진 의미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각 부수가 글자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글자를 분석하며 그때그때 파악하여야 한다.
目(눈 목)과 儿(어진 사람 인)을 합쳐서, ‘사람이(儿) 앞을 보는(目)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사람의 눈을 크게 그려 눈의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目은 ‘사람의 눈 모양을 본뜬 것’이다. 儿은 ‘걷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갑골문ㆍ금문 가운데는 꿇어앉은 자세로 앞을 보는 모습을 그린 자형이 있다. 고문에서는 現(나타날 현)의 동자로 사용되었다.
분석한 한자의 해자(解字)와 해자에 따른 자원의 풀이이다.
해자의 대상은 회의자와 형성자이다. 다만 상형자와 지사자도 자원의 이해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형태상의 구조를 밝혔다.
해자는 한자를 합체되기 전의 글자와 글자로 나누는 것을 가리킨다. 해자는 눈에 보이는 대로 자획을 분해하는 파자(破字)와는 구별된다. 이를테면, 壽(목숨 수)를, 老(늙을 로)와 (오래 살 수)를 합한 구조로 분석하면 해자이고, 士(선비 사)와 乛(둘째 천간 을)과 工(장인 공)과 一(한 일)과 口(입 구)와 寸(마디 촌)을 합한 구조로 분석하면 파자이다.
파자와 관련하여 유명한 설화가 있다. 어떤 구두쇠 부부가 김삿갓을 하룻밤 거두어주었다. 하지만 날이 밝자 구두쇠 부부는 김삿갓에게 줄 아침이 아까워졌다. 구두쇠부부는 서로 “人良且八.(인량차팔).”, “月月山山.(월월산산).” 하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김삿갓이 떠나기를 기다렸다. 김삿갓은 구두쇠 부부에게 “犬者禾重 丁口竹夭.(견자화중 정구죽요).” 하고 일갈한 뒤 길을 떠났다. 人良且八은 ‘食具(식구: 밥상 차릴까요?)’의 파자이고 月月山山은 ‘朋出(붕출: 이 친구가 떠나거든)’의 파자이며 犬者禾重 丁口竹夭는 ‘猪種 可笑(저종 가소: 돼지 종자들아, 가소롭도다!)’의 파자이다. 이 설화는 재미있지만, 파자가 자칫하면 자원을 왜곡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각 한자의 자원은 대표적인 설을 우선적으로 검증하여 채택하였다. 대표적인 설이 들어맞지 않거나 존재하지 않는 경우, 고문자자형의 분석을 통해 타당성 있는 자원을 제시하였다. 자원의 풀이에 필요한 경우, 해당 한자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고자ㆍ원자ㆍ통자ㆍ속자ㆍ동자 등을 함께 분석하여 정확성을 높였다. 형성자는 성부(聲符)의 한자를 본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