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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초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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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정가
13,5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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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0원
판매가
9,500원
출간 정보
  • 2017.06.12 전자책 출간
  • 2017.05.18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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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2.5만 자
  • 7.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45713
ECN
-
영초언니

작품 정보

조정래 손석희 유시민 이경미 추천!

우리가 더 온전한 "민주세상"을 갈망한다면
필히 이 『영초언니』를 읽어야 한다.
영초언니의 희생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대해 책임지는 마음으로.
_조정래(소설가)

"그때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비틀거리며 불의한 권력과 맞장떴다!"
내 청춘을 관통한, 지워지지 않는 이름… 천영초

<시사저널><오마이뉴스>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대한민국에 제주 올레길 열풍을 일으킨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1970년대 말, 한반도의 끝자락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던 여대생 서명숙은 돌연 감옥에 갇힌다. "천영초"라는 여인과 함께. 이 책은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저자뿐만 아니라 당시 긴급조치 세대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실존인물 "천영초"(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72학번)에 대한 기록이다.
영초언니는 서명숙에게 "담배를 처음 소개해준 "나쁜 언니"였고, 이 사회의 모순에 눈뜨게 해준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준 "지식인의 모델""이었다. 천영초는 "당시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태일"처럼 깊은 화인을 남긴 인물이었지만, 오늘날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 영초언니는 불의의 사고로 말과 기억을 잃어버렸고, 시대는 그녀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천영초와 서명숙, 두 여성의 젊은 날에는 박정희 유신정권 수립과 긴급조치 발동, 동일방직 노조 똥물 사건, 박정희 암살,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 저자는 언론인 출신 특유의 집요하고도 유려한 글쓰기로 독재정권하 대학생들의 일상과 심리적 풍경을 섬세하게 복원해나가며, 한 여자가 어떻게 시대를 감당하고 몸을 갈아서 민주화에 헌신했는가를, 그리고 그 폭압적인 야만의 시대에 얼마나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을 겪었는가를, 그 결과 어떻게 망가져갔는가를 증언한다. 그 과정에서 나어린 여대생들에게 당대의 고문형사들이 가한 소름 끼치는 협박과 고문들, 긴급조치 9호 시대 여자 정치범들이 수감된 감옥 안의 풍경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한때 서명숙에게 영초언니를 회상하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었고, 식은땀에 젖어 한밤중에도 소스라치며 일어나게 만드는 처절한 악몽이었다. 그래서 몇 번인가 이 원고를 쓰다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몇 달 전 부패한 박근혜 정권 뒤에 숨어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이 몰려든 취재진들 앞에서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며 억울하다고 외친 순간, 그는 다시 영초언니를 떠올렸고 맹렬하게 원고를 집필해 마침내 "천영초"라는 여성의 초상을 완성해냈다.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디쯤 와 있는가. 진짜 "억울"한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역사가 호명해야 할 이름은 누구인가. 서명숙의 펜 끝에서 되살아난 영초언니가 우리에게 묻는다.

다시 영초언니를 떠올린 건, 오랜 세월 밀쳐두었던 언니에 대한 글을 마무리지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순전히 그 여자 최순실 때문이었습니다. 텔레비전 뉴스의 한 장면이 뒷덜미를 낚아채듯 나를 그 시절로 도로 데려다놓았습니다. 최순실은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려 특검조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에 몰려드는 취재진에게 외쳤습니다.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너무 억울해요!"
순간 40여 년 전,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민주주의 쟁취, 독재 타도!"를 외치고는 곧장 교도관에게 입이 틀어막혀 발버둥치던 한 여자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천영초가 외치는 민주주의, 최순실이 외치는 민주주의! 4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똑같이 수의를 입은, 그러나 너무도 다른 생을 살았던 두 여자가 "민주주의"라는 같은 단어를 외치는 풍경이 지독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영초언니를 불러내서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지독하게 고통스러웠음에도 내 생애 힘든 시절마다 주둔군처럼 다시 호명되는 그때 그 시절의 기록이자,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던 한 여성에게 바치는 사랑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그녀가 조각난 기억의 파편을 온전히 맞추어내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_"프롤로그_ 바람이 몹시 불던 어떤 날" 중에서

작가

서명숙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7년
학력
고려대학교 교육학 학사
경력
제주 올레 이사장
시사 IN 편집위원
2005년 오마이 뉴스 편집국 국장
2003년 시사 저널 편집장
수상
2011년 제13회 교보생명 환경 대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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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텐스 ; 내 영혼의 한문장 (공선옥, 서명숙)

리뷰

4.8

구매자 별점
106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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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의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너무 억울해요!” 한 마디에 한 동안 묵혀두었던 원고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의 말에서 ‘비분강개’가 느껴졌다. 그런 말은 아무나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정말 민주주의의 탈을 쓴 괴수들에게 채찍에 맞아 찢어지고 망가져 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은 항상 이겨야 하는데.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고문당하고 가족들조차 생사를 알 수 없게 되는 날버락, 차라리 죽어서 모든게 끝났으면 하고 바라는 힘겨운 하루하루 견디고 나온 사람들은 마지막에는 세상에 멋지게 복수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사회 어디에서든 당당하게 한 몫을 하는 멋진 삶을 살아야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너무 현실적인 결말에 실망했다. 아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한편 숙연해졌다. 그렇게 화려하고 촉망받았던 젊은 시절을 불나방처럼 이 사회에 내던진 이들의 마지막은 과연 어떠한가. 정치가로 혹은 또 다른 무엇인가로 성공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현실사회에 끝내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인으로 배회하는 경우들이 더 많지 않았을까? 작중 영초언니는 다단계까지 손대며 주변에 민폐를 끼치기도 하고, 생활고로 인해 이혼 한다.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아들 때문에 외국으로 이민갔다가 결국 사고로 몸까지 망친 후에야 다시 귀국한다. 그렇게 장래를 촉망받던 사람이 자기 목구멍에 풀칠도 하지 못해서 주변의 도움없이는 생존조차 불가능하고 점점 민폐가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얼마나 자괴감이 들었을까 안쓰럽기도 하고. 과연 이 모든 것들이 누구의 잘못인가 따져보고 싶다가도 이런 사람들은 어느 때 어느 시절이어도 자신들의 끓는 피를 어쩌지 못해 결국은 비슷한 삶을 살게되지 않을까 싶어 잘잘못을 따지는 행위가 무의미하다 싶기도 하고. 어찌 살아야 하나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너무 어렵기만 하다. 이제는 더 이상 젊지도 않는 나이에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니 더 민망하고 물색없을 뿐이다. _______ “미안하다, 문화야, 정말 미안하다!” 몸부림치면서 쏟아내는 처절한 통곡보다도 그 낮은 어조의 말 한마디가 더 깊은 슬픔을 드러내는 듯해서 가슴이 저며왔다. 대체 그녀는 아들에게 무엇이 미안했던 걸까.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고, 자라면서는 어머니와도 함께 살지 못하는 아픔을 안겨주어서? 남들처럼 잘 먹이고 잘 입히지 못해서? 스스로 학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니게 만들어서? 이악스럽고 악착같이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 너무 순수한 성정을 갖고 태어나게 해서? 머리 좋은 수재를 데모나 하도록 몰아가는 나라에 태어나게 해서? 아니면 그 모든 것이? 영초언니 | 서명숙 저 #영초언니 #서명숙 #독서 #책읽기 #문학동네 #북스타그램

    geo***
    2023.06.01
  •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kyh***
    2021.04.04
  • 미안합니다.. 부디 이제 마당에서 노을보고 느꼈던 행복 그 행복만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nsh***
    2019.07.04
  • 이 이야기가 불과 십여년 전 이야기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sub***
    2017.12.21
  • 이것이 인생이다... 내 인생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야 겠다.

    sou***
    2017.10.07
  • 슬퍼요 ㅠㅠ 그래도 우리의 과거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hai***
    2017.09.02
  • 선배들이 살아온 엄혹했던 시절을 감당하기 힘들까봐 가혹의 수사는 여백으로 넘어가려 하신듯. 존경합니다

    alz***
    2017.07.30
  • 눈물과 슬픔과 억울함, 그리고 분노 만감이 교차하는 책이다

    dos***
    2017.07.10
  • 울다 웃다 제주도 방언도 따라해보다, 그렇게 수선을 떨며 마지막까지 다 읽었네요. 이렇게 보니 촛불집회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그 시절을 겪어낸 이들이 더 맘아프기도 합니다. 행동하는 민주주의. 멋지고 고맙습니다.

    app***
    2017.07.10
  • 정말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독립운동가님들 민주화운동가님들의 피땀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나라가 있었다고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pso***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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