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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불행하게도 걸레처럼 너절해진 나를 예전처럼 깨끗하게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마냥 언제까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숨어다닐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인 냥 자신의 과거를 감추고 살 수도 없다.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있다고 해서 내가 나 자신을 부정하며 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너절해진 나를 보듬고 소중하게 일으켜세울 사람은 나 자신밖엔 없다. 나의 잘못에 충분한 댓가를 치뤘다면 이제는 나의 과오 앞에 당당해질 것이며, 스스로를 용서하고 그런 나의 모습마저 사랑하기로 마음 먹는 것,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해결책인지를 알려주는 너무나 소중한 이야기다. 아울러 나의 어떤 모습이라도 변함없이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엄마’라는 존재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소설. 정치 지망생인 20대 여자 ‘아비바 그로스먼’은 하원의원 ‘에런 레빈’의 인턴이 되어 일하던 중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른다. 하원의원과 불륜관계가 된 것. 우연한 사고로 그 불륜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만큼 무너져버린다. 딸의 스캔들을 마음아파하는 아비바의 엄마, 남편인 하원의원을 너무나 사랑하는 부인 엠베스, 웨딩플래너로 일하면서 홀로 외동딸을 키우며 사는 씩씩한 싱글맘 제인 영, 믿었던 엄마의 과거를 알게되고 충격에 빠진 제인의 어린 딸 루비, 불륜사건의 발단이었던 아비바. 세대와 처지가 다른 다섯 여자, 그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따라가며 모두가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를 읽는다. <비바, 제인>은 자신에게 몰아닥친 상황에 좌절하고 분투하는 한 여성의 삶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실패가 아닌, 아름답고 행복하게 컨트롤하는 방법을 감동적이면서도 알기쉽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섬에 있는 서점> 이후에 또다시 찾아읽은 개브리엘 제빈의 재기발랄하면서도 따뜻함이 넘치는 작품. 지금 혹시라도 자신의 실수 때문에 자괴감에 빠지거나 스스로 실패한 인생아로 자책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나 권하고 싶은 이야기다. ________ 당신은 외할머니의 옷방에서 보낸 즐거운 오후를 기억한다. “가진 게 없을 때는, 나의 아비바,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워야지. 가진 게 많을 때는, 언젠가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지.” 외할머니는 말씀하시곤 했다. “무언가를 귀하게 여긴다는 건, 사랑한다는 거야.” 비바, 제인 | 개브리얼 제빈, 엄일녀 저 #비바제인 #개브리에제빈 #문학동네 #나를사랑하는연습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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