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7.16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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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만 자
- 16.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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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다.” _마르그리트 뒤라스
소설 『연인』(1984)과 영화 〈히로시마 내 사랑〉(1959)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1914~1996)가 1986년에 발표한 소설. 뒤라스는 60대에 접어들어 만난, 오랜 자신의 팬이자 동반자로서 자신이 죽을 때까지 함께해준 ‘얀 앙드레아’에게 이 소설을 헌정했다.
희곡과 소설의 경계에 있는 목소리로 써내려간 이 작품은, 파란 눈 검은 머리의 젊은 외국인을 동시에 욕망하는 한 남자(‘그’)와 한 여자(‘그녀’)가 그의 부재를 통해 관계를 맺어나가는, 불가능한 사랑에 대한 탐구를 그린다. 발표 당시 독특한 글쓰기 형식과 ‘동성애’라는 화두로 평단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 소설은, 사랑과 욕망을 다루는 뒤라스 문학세계의 원형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본래 이 작품은 단편 『죽음의 병』(1982)을 희곡으로 각색하려던 시도에서 나왔지만, 뒤라스 자신은 『파란 눈 검은 머리』를 쓰면서 직전에 발표한 『연인』을 비롯해 모체가 된 『죽음의 병』도 완전히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괴되었다는 말을 남겼다. 뒤라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이 소설을 묘사한다. “이 이야기는 내가 글로 쓰게 되었던 사랑, 그중 가장 위대하고 가장 끔찍한 한 사랑 이야기다.”
작가
-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 (마르그리트 뒤라스, 윤진)
- 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김인환)
- 동네 공원 (마르그리트 뒤라스, 김정아)
- 사랑 (마르그리트 뒤라스, 장승리)
- 고통 (마르그리트 뒤라스, 유효숙)
- 평온한 삶 (마르그리트 뒤라스, 윤진)
- 뒤라스의 말 (레오폴디나 팔로타 델라 토레, 마르그리트 뒤라스)
- 태평양을 막는 제방 (마르그리트 뒤라스, 윤진)
- 파란 눈 검은 머리 (마르그리트 뒤라스, 김현준)
- 여름비 (마르그리트 뒤라스)
- 물질적 삶 (마르그리트 뒤라스, 윤진)
- 히로시마 내 사랑 (마르그리트 뒤라스, 방미경)
리뷰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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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 검은 머리의 남자 하나를 두고 묘령의 여인과 파란 눈에게 애정을 느꼈던 또 다른 남자 하나가 묘한 삼각관계를 이루며 진행되는 괴이한 소설. 두 사람은 떠나버린 파란 눈 검은 머리의 남자를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서로를 이용한다. 옮긴이의 해설에 따르면, ’상대의 결여가 자신의 결여와 겹쳐지는 순간에만 사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들은, 욕망이 사라질 것이 두려워 이미 상실된 사랑을 복원하려 한다. 하지만 삼각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 사랑의 제의는 혐오와 불가능한 욕망을 확인하며 반복될 뿐, 그들은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한 채 정염 속에서 스스로를 소진시킨다.‘ 그러나 여자를 품을 수 없는 남자는 여자를 위로해줄 수 없었고, 그저 단 한 번의 키스가 마지막 밤까지 이 세 사람의 사랑을 떠안는 기억으로 남게 된다. 새드 엔딩도 해피 엔딩도 아닌, 그리나 몹시 서운하면서도 아쉬운 결말. 마치 <연인>의 마지막 장면처럼. 뒤라스는 인물사이의 관계를 절대 쉽게 풀어주지 않는 것이 특징인듯 하다.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남자 사이의 사랑이라니. 각자 파란 눈에게 끌려 혹했던 마음보다는 서로의 아픔이 되어버린 사랑을 목도하며 마지막까지 함께 한 두 남녀 사이의 감정이 진정한 사랑 아니었을까. 물론 그 시작은 조금 불순했을지는 모르지만. 새삼 진정한 사랑이란 고통의 초월 없이는 달성되기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 __________ 그는 그녀와 아주 가까이 눕는다. 그는 그녀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그녀는 너무 피곤하고 갑자기, 눈가에 눈물이 그렁하다. 그가 말한다: 우리에겐 검은 실크천에 대한 기억이, 두려움과, 밤에 대한 기억이 있을 거예요. 그가 말한다: 욕망에 대한 것도. 그녀가 말한다: 그렇겠죠, 서로가 서로에게 가진, 그걸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우리의 욕망에 대한 기억이. 파란 눈 검은 머리 | 마르그리트 뒤라스, 김현준 저 #파란눈검은머리 #마르그리트뒤라스 #문학동네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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