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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정원 상세페이지

각자의 정원

문학동네 장편소설

  • 관심 0
소장
종이책 정가
16,5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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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0원
판매가
11,600원
출간 정보
  • 2025.06.30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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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9.7만 자
  • 41.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1611071
ECN
-
각자의 정원

작품 정보

* 이 콘텐츠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소설가 구병모, 백온유 추천!

뒷산으로, 언덕으로, 나무숲으로,
우리를 이끄는 소년의 설레는 첫 발자국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이 당선되며 작가로 첫 발을 내디딘 이안리의 첫번째 장편소설을 문학동네에서 펴낸다. 등단작 「플렉시테리언」은 동물 구조센터에서 보조로 일을 하는 인물이 동물의 안락사와 방사 사이에서 고민하며 윤리적인 모순에 시달리는 상황을 그려낸 소설로, 이안리는 “현대사회에 잠재해 있는 구조적 폭력성을 섬세하게 포착해 이야기에 질서를 부여하는 기량을 갖”(심사위원 은희경, 최수철)추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자신의 인상적인 시작을 알렸다. 최근 한국소설의 흐름과 달리,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보다 집중하는 이안리의 관심은 이번 장편에 이르러 본격화된다. 이는 이안리의 소설이 한국소설의 스펙트럼을 한 뼘 더 넓혀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각자의 정원』에는 자연의 힘을 아주 가까이에서 느끼며 살아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힘은 어느 때는 아름답고 평화로우며, 어느 때는 두렵고 거대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힘은 자연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안리는 출간을 앞두고 편집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연의 개발과 보호 같은 인간 중심적인 관점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번 장편의 주인공이 아홉 살의 어린아이인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이안리는 자연을 제대로 감각한 적 없는 “어린아이가 야생의 땅을 어떻게 느낄지”, 그리고 자연을 접한 뒤에 자신의 문제를 대하는 관점이 어떻게 변할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렇다면 이안리가 그려내는 어린아이와 자연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어린아이는 자연과 접촉하며 어떻게 성장해나갈까. 주인공인 재이와 함께 수풀이 우거진 정원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영원을 품은 거대한 자연, 그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비밀을 품은 사춘기의 시간, 그다음에는 무엇이 올까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한여름의 자연-성장 탐사기

재이는 엄마, 형과 함께 타운하우스에 살고 있다. 평소에는 옆집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인 율리와 뒷마당에서 자주 어울려 놀았지만 아홉 살 여름방학을 맞이한 재이의 관심사는 다른 곳에 쏠려 있다. 바로 타운하우스와 맞닿아 있는 그린벨트 숲이다. 그린벨트 숲은 요즘 타운하우스 어른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소식 때문에, 타운하우스 어른들은 이 문제를 두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개발 반대파의 희망은 바로 수달이다. 그린벨트 숲이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지라는 것이 밝혀지면 개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개발을 반대하는 어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수달의 흔적을 찾기 위해 그린벨트 숲에 들어가곤 한다. 재이는 이 어른들을 따라 처음 숲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오른 나무들과 수천 갈래로 흐르는 물길, 부드러운 풀들과 송사리떼에 마음을 사로잡힌다. 혹시 수달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개발 찬성파는 개발이 이루어지면 생길 이득들, 대단지 아파트와 함께 들어설 상가나 새로 깔릴 도로에 주목하고, 개발 반대파는 자연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자신들의 삶에 더 관심이 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간의 이익이 이들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소설은 이런 인간적인 이해관계로부터 벗어나 어떤 입장에도 속하지 않은 재이의 눈으로 그린벨트 숲을 섬세하게 살핀다. 재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거대한 자연이 가진 신비에 감탄하며 인간의 이익과는 무관하게 자연을 탐구해간다. 숲속에 사는 동물들, 언덕 너머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며 자연을 조금 알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연은 모습을 바꾸고 낯선 얼굴을 드러낸다. 재이는 사나운 들개들과 마주하기도, 어두운 밤의 자연이 주는 스산함에 몸을 떨기도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용기 있게 자신만의 탐색을 이어나간다.

“자연에는 원래 이상한 일이 많거든
그걸 다 이해할 수는 없지”

재이에게는 숲 말고도 다른 관심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엄마와 형이다. 엄마는 자신이 돌봐주지 않아도 재이가 혼자서 잘 생활하기를 바라며 자기계발서를 읽게 하고 요리를 가르친다. 재이는 엄마에게 가르침보다는 사랑을 받고 싶어하지만 엄마는 사춘기인 형을 챙기느라 재이에게 충분한 관심을 주지 않는다. 재이는 그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재이의 가족들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포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포크가 되는 건 엄마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유전이다. 엄마의 집안 사람들은 사춘기를 지나면 오느 순간 포크로 변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그건 “재채기 같은”(68쪽) 일이어서 막을 수도 없고 미리 예측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는 자신과 재이의 형이 포크가 되어 영영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아직 어린 재이가 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려 한다.
『각자의 정원』의 특별한 점은 인물들이 포크로 변하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그것이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닮아 있는지를 일깨운다는 것이다. 포크가 된다는 건 “빛도, 웃음도, 냄새도, 맛도, 소리도”(219쪽) 없는 자신만의 공간에 갇히는 일이다. 재이가 포크로 변한 엄마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언제나 작은 날붙이 안에 가꾸어진 엄마의 정원을 궁금해”(242쪽)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는 포크뿐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사람의 모든 면을 알 수는 없다. 포크가 되는 것과 비슷하게, 우리 모두에게는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각자의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이처럼 그 풍경을 언제나 상상하고 궁금해하는 일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그렇다면 『각자의 정원』은 자신만의 사랑을 일구어나가는 한 아이의 성장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을 아끼는 일과 타인을 사랑하는 일에는 닮은 구석이 있다. 바로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소유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재이는 여름 내내 산과 들에서 수시로 모습을 바꾸는 자연을 감각하며 사람의 마음 역시 그 모양과 표현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음을 배운다. 자신의 가족을 영영 이해할 수 없으며 그들의 마음을 정확히 아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엄마와 형을 사랑하기로 용기 낸다. 그리고 자신만이 가진 세계를 소중히 가꾸어가는 방법을 배운다. 재이는 숲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길래 이토록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걸까? 재이의 힘찬 발걸음을 따라 재이가 정성껏 가꾼 정원으로 한 발짝 내디뎌보자. 그 어느 때보다 청량하고 푸릇한 풍경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날카롭고 단단한 금속성과 숲의 초현실성, 물의 역동성이 공존하는 기묘한 소설. 손안의 스마트폰에서 온갖 자극적인 세계를 전광석화로 만나는 현대인의 조급한 발걸음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미음완보로 바뀌기를 독려하는, 고즈넉한 변신담을 만난다. 이 잔잔한 담채화의 풍경이 당신의 마음속에도 뭉근한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 사람과 사물과 그것이 얽힌 관계에 이르기까지 비록 모든 것을 지켜낼 수 없고 언젠가는 떠나보냄이 예정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끝날 때까지 멸종되지 않고 남아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에 우리는 마음이라는 이름을 붙이도록 하자. 각자의 정원에 파종된 마음의 씨앗은 언제고 어느 때고 싹을 틔울 테니. _구병모(소설가)

가족들이 불시에 ‘포크’로 변하는 세상에서 아홉 살 아이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엉뚱하고도 명랑한 상상력에 끌려 이 소설을 읽게 되었지만 내가 농담처럼 여겼던 운명은 인물들의 삶을 생각보다 더 비극적으로 휘두르고 옥죄고 있었다. 나는 비로소 이것이 상실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막연한 두려움’ 앞에서도 주인공 재이는 쉽게 삶을 비관하거나 일상을 저버리지 않는다. 어떻게든 삶, 즉 자신의 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꾸려 노력하는 아이는 그 자체로 세상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아이가 순수한 시선으로 포착하는 일상의 면면들은 내가 잊고 있던 삶의 찬란함을 일깨워주었다. 불안을 외면하는 대신 인정하고 끌어안기를 택한 아이로 인해 나 또한 의연하고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를 얻었다. _백온유(소설가)

작가

이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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