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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무난 구성은 딱히 특별할건없는듯 그래도 기준을정해서 딱 사랑의 주제로 한정한건 잘한듯
저자를 보고 알았어야 했다, 이번 책도 나와 잘 안 맞을 거라는 걸. 『잔혹미술사』, 『관능미술사』등을 쓴 이케가미 히데히로가 그다. 이상하게도 일본 사람들이 쓴 서양미술책이 나와 잘 안 맞는다. 그들은 넓게 보기보다 좁고 깊게 파고들어간다. 신기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놀랄 만큼 기괴한 이야기도 일본의 미술사학자를 통해 꼭 듣게 된다. 책의 초반부는 솔직히 지루했다. 주로 유명 명화를 중심으로 다루어 설명한 앞부분은 나름 미술책을 읽어온 내게 새로울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카미유 클로델과 로맹, 피카소와 그의 연인들에 대한 이야기, 제우스의 바람기, 큐피트와 아프로디테와 마르스, 아폴론과 다픈에 이야기는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솔직히 이쯤에서 덮을까 싶었을 정도.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이 작가의 진가(眞價)가 드러난다. 이 책에서의 ‘사랑’은 Emotion 이기도 하지만 Making Love이기도 했다. 곧이어 사랑의 사회적 모습, 법률적 인정과 모양새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는 구애와 약혼, 결혼, 이혼과 사별, 이성애와 동성애 등 사랑의 각양 모양새를 파고들어 서술한다. 이제야 처음 보는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중세 수고본(手稿本) 및 타피스트리, 푸셀리의 수채화, 미켈란젤로의 스케치, 로마 에트루리아 미술관의 부부 석관, 크리스토프 솔라리의 <루도비코 스포르차와 베아트리체 데스테의 모뉴멘트(부부 석관)> 등은 처음 보는 그림이었다. 그림을 보는 데에는 지식이 필요없다. 그러나 그림을 좋아하게 되면 지식을 갈구하게 된다. 전공자가 아니라도 미술책을 찾아 읽으면 원하는 만큼 그림을 볼 수 있는, 뒷받침이 가능한 지식을 쌓게 된다. 이케가미 히데히로의 『사랑의 미술관』은 그런 면에서 ‘사랑’이란 매력 포인트로 그림에 관심있는 이들을 매혹한다. 특히 사랑의 모습은 누구게에나 한 두 페이지씩은 걸쳐있지 않은가. 사랑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감정과 행동이 없다. 이 책은 하얀 플라토닉 러브부터 새빨간 육욕의 사랑까지 세세히 다룬다. 사랑에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인간을 유혹하기에 딱 알맞다. 기묘하게 살아 있는 저자의 글이 꿈틀거리며 일어선다. 내 불편함은 분명 여기서 기인했을 것이다. 일종의 열등감일 수도 있는. 사랑을 잘 모르는 자신 때문에. 어찌했거나 이 책은 좁고 깊이 파고들어간다는 면에서 정확하다. ‘사랑’이라는 말을 쓸만한 책이었다. 표지그림으로 등장한 하예즈의 걸작 <키스>가 하예즈의 (대부분 못 그린) 그림들을 지워버린 것처럼, 사랑은 모든 것을 밟고 일어나 그것만으로 빛난다. 사랑은 승리다. 나 같은 인간에게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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