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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상세페이지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준 감동과 기적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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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5,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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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0원
판매가
10,500원
출간 정보
  • 2014.06.27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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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1.7만 자
  • 21.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25592930
ECN
-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작품 정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할 수 없어요”
부조리한 세상 속 위기의 아이들을 치유하고 성장시킨 문학수업
대한민국 모든 세대를 울린 밀리언셀러! 졸업 후일담 수록 개정증보 출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책따세 추천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도서 ★네이버 오늘의 책


‘세상의 모든 학생에게 학문적 잠재력을 깨닫는 기회와 희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진 자유의 작가 재단(Freedom Writers Foundation) 대표, 에린 그루웰. 미국 공교육에 도입된 프리덤 라이터스 교수법의 창안자이자, 미국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도 활동하는 자기치유 글쓰기 전문가, 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는 교육운동가인 그녀를 있게 한 것은 바로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The Freedom Writers Diary)》라는 책이다. 1999년 출간 즉시 뉴스위크·타임·피플·오프라윈프리쇼·굿모닝아메리카 등 유력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단숨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후, 세계적인 밀리언셀러가 된 이 책은 고등학교 국어교사였던 에린 그루웰이 자신의 이야기와 초임 시절 동고동락한 제자들의 일기 142편을 꾸밈없이 엮어낸 작품이다.
1994년 가을, 대학을 졸업하면서 캘리포니아 롱비치 윌슨고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23세 에린 그루웰은 노련한 선배 교사들조차 포기한 203호 수업을 맡아 문학과 글쓰기로 ‘문제아’로 낙인 찍힌 빈민가 아이들 150명의 마음을 열어나간다. 학급 전원이 무사히 졸업하기까지 다사다난한 4년을 보내면서 이들은 서서히 자존감을 회복하고 서로를 치유하며 성장해나간다. 이 책에는 어두운 환경에 방치되어 위기를 겪던 아이들의 기적적인 변화가 생생한 육성으로 담겨있으며, 청소년들의 애환을 진심으로 보듬어주는 동시에 문학을 통해 정신적 성숙으로 이끈 에린 그루웰이 전하는 참교육의 메시지가 큰 울림을 준다.
이번에 출간되는 한국어판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는 1999년에 출간된 원서 《The Freedom Writers Diary》를 개정증보한 10주년 기념작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에린 그루웰과 학생들이 203호 교실을 떠난 이후의 이야기들로 개정증보된 특별판이다. 에린 그루웰이 교육운동에 전념하는 동안, 제자들 역시 인생을 씩씩하게 개척해나가는 중이다. 일부는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뒀고, 일부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어떤 이들은 아직 고통받는 삶 가운데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그들은 현재의 고통을 절망이 아닌 ‘성장통’으로 받아들인다. 십 대에서 훌쩍 자라 30대 성인이 된 그들이 끊임없이 도전하며 운명을 개척하는 모습이 담긴 후일담 속에서 ‘절망을 이기는 용기’의 진정한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아가 아닌 ‘나’가 되는 수업시간이 좋아서 난생처음 학교에 가고 싶어졌다”
선생님은 우리의 마음을 열었고, 우리는 새로운 삶을 열었다!
윌슨고등학교 203호는 학교에서 아무도 감당할 수 없는 불량학생들의 집합소다. 보호관찰 대상이거나 마약중독 치료 중인 아이, 강제로 전학 조치를 당한 아이들이 대부분인 이 교실에서 희망은 너무나 먼 얘기다. 그러던 어느 날 살벌한 203호에 새내기 교사 에린 그루웰이 나타난다. 늘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 학급의 수업을 힘겹게 이끌어가던 그녀는 점차 깨닫는다. 학대, 차별, 성폭력, 마약중독 등 가정문제나 사회환경이 아이들을 악동처럼 행동하게 했을 뿐, 사실 그들은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참혹한 현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북돋고, 그 길을 열어주고 싶었던 그녀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안네 프랑크의 일기》, 《즐라타의 일기》, 토드 스트라서의《파도》, 엘리 비젤의《밤》, J. D. 샐린저의《호밀밭의 파수꾼》, 앨리스 워커의《컬러 퍼플》, 에이미 탠의《조이 럭 클럽》 등의 문학작품을 함께 읽고 일기를 써보도록 격려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처럼 잘 따라와주지 않았다. “왜 나하고 상관없는 사람들의 책을 읽어야 하죠?”라며 반항하기 일쑤였다. 에린 그루웰은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걸 어떻게 장담하지? 넌 책을 열어보지도 않았잖아. 직접 읽어보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어. 아마 읽다 보면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될 거야.” 결국 억지로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펼친 아이는 얼마 뒤 자신의 일기에 이런 글을 남겼다. “나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루웰 선생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책 읽기가 싫고, 그루웰 선생이 싫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놀랍게도 틀린 건 나였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읽으며 그녀가 죽어가는 동안, 내 마음의 일부도 같이 죽어가는 기분이었다. 결국 그가 죽었을 때 나는 울고 말았다.”
에린 그루웰은 문학과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절망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얻어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못해 책을 펼쳤던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고 그것을 극복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이 오히려 절망에 더 깊숙이 빠져 들게 하는 어리석은 짓임을 깨닫는다. 수시로 총질을 당하거나 두들겨 맞고, 때로 양심의 가책 없이 가해자가 되기도 했던 아이들은 조금씩 현재의 자신을 객관화하며 자신이 돌아가야 할 자리를 찾게 되었다. 아이들이 낙인찍힌 삶을 스스로 탈피해 새로운 삶을 여는 ‘기적’이란 지도교사 에린 그루웰도, 학교도, 아이들의 부모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네가 희망을 글로 쓴다면 그 꿈은 이루어진단다”
황폐해진 아이들의 인생을 꽃피운 142편의 일기!

에린 그루웰은 더 나아가 유명인사 초청 행사와 현장학습을 추진하며 후원금을 모으고 때로 아르바이트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의 혁신적인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확연히 달라졌다. 독서와 글쓰기를 즐기게 되었고 공부에 재미를 붙였으며, 세상의 보편적 정의를 위해 싸운 시민운동단체 ‘자유의 여행자들(The Freedom Riders)’을 기리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자유의 작가들(The Freedom Writers)’이라고 부르면서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에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막연했던 꿈을 일기에 적어나가며 구체적인 직업으로 연결 짓는 한편, 같은 십 대를 돕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렇게 4년이 흐르고 졸업이 다가오면서 에린 그루웰은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도전을 계획한다. 그것은 ‘대학 진학’이었다. 203호 아이들의 가정형편과 환경을 고려할 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이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모았다. 한 아이는 당시를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쓴 ‘숲 속에 난 두 갈래 길 중에서,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고, 그 후로 모든 것이 변했네’라는 시구가 바로 나의 현재를 말해주고 있다. 내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가족이 걸어간 길을 따라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따라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그 길이 결국은 나를 더 나은 미래로 데려다줄 것이기에 그렇다. 내가 앞서 걸어가고 나면, 내 여동생들은 나만큼 두려워하지 않고도 그 길을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성적과 잠재력을 증명할 서류를 마련하고, 입학 에세이를 준비하는 동안, 에린 그루웰은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각종 장학금을 알아보고 후원자를 물색했다. 그 피땀 어린 노력은 어김없는 결실을 맺었다. 203호 아이들 전원이 고교 졸업을 당당히 해냈고 그중 상당수가 하버드, 컬럼비아, 프린스턴과 같은 명문대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절망을 이기게 해준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지금 우리에게도 글쓰기의 힘이 필요하다!

드디어 졸업을 맞이했을 때 에린 그루웰과 아이들은 유럽 여행을 떠난다. 지난 치유와 성장의 여정이 안네 프랑크의 다락방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에린 그루웰은 여행을 마치며 모두의 인생에 더 큰 변화가 다가올 것을 예감하며 기록을 남겼다. “아우슈비츠와 사라예보,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의 비밀 은신처 등을 돌아보는 대장정을 마치고 나면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미국에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일기를 나누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며, 평화와 관용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함께한 여정의 끝은 새로운 길의 시작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에린 그루웰의 글귀처럼 학창 시절의 일들은 정말 시작에 불과했다. 아이들이 대학에서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게 된 즈음, 에린 그루웰은 성장과 치유의 문학수업 여정이 담긴 142편의 일기를 엮어 출간했고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자기치유 글쓰기의 교육효과를 감동적으로 증명해낸 이 책을 계기로 미국 공교육에 ‘프리덤 라이터스 교수법’이 도입되어, 필라델피아의 Grover Washington, Jr. Middle School, 시카고의 Chico High School, 아틀란타의 Booker T. Washington High School 등 여러 학교가 자기치유 글쓰기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의 성공적인 출간 이후, 에린 그루웰은 윌슨고등학교를 떠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강단에서 교육학을 가르치게 되었고, 자유의 작가 재단을 세웠다.
만약 에린 그루웰이라는 교사를 만나 삶의 방향을 틀지 않았더라면 203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는 진정성과 애정을 품은 한 명의 교사가 얼마나 많은 학생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문학작품들이 아이들의 의식 전환은 물론 잠재력까지 일깨웠다는 점은 무척 의미심장하다. 문학의 치유적 힘을 잘 활용하는 한편,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실시한 덕분에 표준 교육과정에서 소외되었던 아이들이 삶의 의미와 학습 의욕을 찾아갔다는 사실은 우리의 교육현장에도,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모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는 성장기 아이들이 시련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용기를 얻고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있어서 글쓰기의 힘을 역설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러한 글쓰기의 힘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추천사

원망과 한탄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운명을 뒤집는 것은 이해심과 의지다. 이 책의 저자는 참된 교육이 어떻게 인생역전을 이루는지 보여준다. 1996년, 절망으로 가득했던 한 교실은 지금의 우리 현실과 닮아있다. 이 땅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막막한 현실에 놓인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다.
안광복 _ 중동고등학교 철학교사, 《열일곱 살의 인생론》저자

150명의 특별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에린 그루웰은 소외된 아이들의 영혼을 치료해준 기적의 선생님이었다. 그녀는 폭력과 차별, 편견에 멍든 아이들에게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아이들 스스로 상처를 극복하고 미래를 변화시키도록 이끌었다. 이 책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련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강지원 _ 변호사, 前 청소년잡지 《큰바위얼굴》 발행인

놀라웠습니다. 눈가를 적시는 감동, 박차고 일어나야 할 것 같은 일깨움. 도저히 꿈꿀 수 없었던 아이들이 위대한 교사와 함께 영혼을 열어 스스로 변화해나가는 아름다운 고백이 전쟁 같은 고달픈 삶을 살아야 하는 이 땅의 아이들과 겹쳐집니다. 이 책과 함께 배움과 삶이 하나가 되는 아름답고도 대안적인 여행을 떠나길 바랍니다.
양희창 _ 간디교육공동체 대표

책 속으로

에린 씨가 나누어준 지성과 끈기, 사랑은 학생들의 삶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학생들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열등생’으로 계속 남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에린 씨는 몇 년 만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켜서 그 학생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환경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학생들을 작가뿐 아니라, 감히 말하건대 역사적인 사람들로 변화시켰다. 그녀는 학생들이 배움을 통해 불의에 눈뜨고 그에 맞서 싸울 무기(펜과 지식, 믿음 그리고 강한 의지)를 갖도록 헌신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세상에서 자신이 있어야 할 올바른 자리를 찾도록 가르쳤다. 나는 학생들이 그녀를 평생 기억할 것이며,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선생님이 그녀 같기를 희망한다. 그러면 세상은 틀림없이 더 나은 곳이 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아이들의 현장학습을 도와주겠다고 제의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존 투라는 분인데,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다. 그는 내가 <쉰들러 리스트>를 보러 아이들을 극장에 데려갔다가 인종차별을 당한 기사를 읽고는 도와줘야겠다고 결심한 모양이다. 아이들을 바로잡으려면 나 자신이 몸을 낮추고 그들과 함께 뒹굴지 않으면 안 된다. 곧 셰익스피어를 공부할 텐데, 타이츠를 입고 우스꽝스런 말을 하는 이 남자가 실은 ‘끝내준다’는 사실을 믿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로미오와줄리엣》에 나오는 몬터규가와 캐풀렛가를 고전판 갱단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갱스터이며, 400년 동안 말투와 인종, 구역은 엄청나게 변했지만 주제는 똑같다고 말이다. - ‘에린 그루웰 선생님의 두 번째 일기’ 중에서

한번은 친구들하고 대마초를 피우고 있는데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경찰은 나를 소년원에 집어넣었다. 그날 나는 내 인생에서 최악의 밤을 보냈다. 어느 날 선생님은 내 GPA가 0.5점밖에 안 된다고 하면서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죄책감이 들었다. 잠시 뒤 수업이 끝나 교실을 나서려는데 그루웰 선생님은 내 삶을 영원히 바꾸어놓을 얘기를 했다. 선생님은 “너를 믿는다”고 했다. 지금까지 내게 아무도 그런 말을 해준 적이 없었다. 특히 선생님들은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선생님이 나에게 신경을 써준 뒤로 나도 나 자신을 돌보기 시작했다. 이제는 더 이상 학교를 빼먹지 않는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학교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 ‘1학년의 변화’ 중에서

놀라운 점은 학교에서 누구 하나, 심지어 그루웰 선생님이나 친구들조차도 내가 술에 취해있다는 걸 눈치 채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고? 나만의 비법이 있다. 나는 학교에 가기 전에 도넛 가게에서 산 껌을 하루 종일 씹는다. 영리하지 않은가? 한번은 수영 시간에 다리가 풀리는 바람에 물에 빠져 죽을 뻔했다. 모두들 내가 지쳐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술에 취한 탓이었다. 점심시간에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 정도가 된다. 그러면 화장실로 가서 엉망으로 토해낸다. 저녁 무렵이면 다시 사람들이 알던 착하고, 똑똑하며, 순진한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삶과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기 전에는 내 문제를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엄청난 위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나치가 안네 프랑크와 같은 죄 없는 사람들을 고의로 괴롭히는 내용이었다. 내 경우 나를 괴롭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내 문제를 숨기는 것도 나 자신이었다. - ‘알코올중독’ 중에서

그루웰 선생님은 평가표를 내밀며 “너,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나 있니?”라고 물었다. 그루웰 선생님은 가만히 있는 나를 보고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는지 평가표를 치켜들며 소리쳤다. “이건 스스로를 엿 먹이는 거야! 알겠니? 이건 널 엿 먹이는 거고, 날 엿 먹이는 거고, 널 아끼는 모든 사람을 엿 먹이는 거야!” 곧이어 선생님의 불같은 질책이 쏟아졌다. 얼마나 혼이 났는지 정신이 얼떨떨할 지경이었다. 누구도 그토록 뜨겁게 나를 혼낸 사람은 없었다. 그런 식의 격려는 처음이었다. 그루웰 선생님은 내가 선생님의 얼굴에 대고 꺼지라고 말하기 전에는 절대 날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서있기만 했다.- ‘자기평가’ 중에서

한없이 길게 느껴진 하루가 지나갔다. 엄마가 집에 온 뒤에야 마음이 놓였다.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샤워하며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불결한 느낌을 문질러 없애려고 애썼다. 그러고는 엄마를 욕실로 불러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이후 조 삼촌과 내 관계는 결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컬러 퍼플》에서 셀리는 성폭행과 학대, 모욕과 무시에 시달렸지만 순수한 영혼을 잃지 않았다. 그 모든 끔찍한 일들도 그녀의 용기를 꺾지는 못했다. 삶에서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 웃고, 사랑하며, 끝까지 살아가는 용기……. 이제 나는 셀리가 누구인지 잘 안다. 셀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나 자신의 모습이다. 이러한 깨달음을 가슴에 품고 나도 셀리처럼 꿋꿋하게 살아갈 것이다. - ‘성폭행’ 중에서

우리는 무분별한 폭력에 목숨을 잃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촛불 추모회를 가졌다. 우리 이야기를 모은 책을 라일리 장관님에게 전달한 뒤, 우리는 손을 잡고 끊어지지 않는 인간 띠가 되어 워싱턴 기념탑까지 행진했다. 인간 띠가 매우 길었기에 번잡한 펜실베이니아 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 잠시 교통이 지체되기도 했다. 도로를 건널 때 어떤 사람이 무얼 하는 중이냐고 물었다. 누군가 “세상을 바꾸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촛불 추모회는 우리가 진정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 우리는 정말로 세상을 바꾸어나가고 있었다. - ‘촛불 추모회’ 중에서

학교 수영 코치에게도 임신 사실을 알렸다. 그녀는 아기에게 위험하다는 이유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라는 결정을 내렸다. 두려움의 거대한 파도가 나를 집어삼켰다. 미래의 모든 계획을 보류해야 했다. 절망에 사로잡혀 며칠을 보낸 뒤, 나는 그대로 물에 잠기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물론 계획했던 일들은 틀어졌지만 영원히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물살을 헤치듯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대학은 내년 봄부터 다니는 대신 여름 학기를 들으면 된다. 구조요원보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부지런히 파도를 가르며 나를 옭아맨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나자,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 깨달았다. 나는 우등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아직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 더 이상 불안에 숨 막혀 할 필요가 없다. 나는 가슴을 활짝 펴고 자유를 한껏 들이마셨다. - ‘십 대의 임신’ 중에서

작가

에린 그루웰Erin Gruwell
국적
미국
출생
1969년 8월 15일
학력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롱비치 캠퍼스 석사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캠퍼스 학사
경력
자유의 작가 재단 대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강사
캘리포니아 롱비치 윌슨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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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에린 그루웰, 김태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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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누군가의 진실된 관심과 사랑이었다. 에린 그루웰 선생님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그것을 아이들에게 쏟았고, 아이들은 그 사랑에 힘입어 바른 길로 걸어나갈 수 있었다. “관용”의 배움을 받은 아이들이 또 다른 아이들에게 희망의 끈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cej***
    2018.07.18
  • 대학 셤범위 공부 잘했습니다. 셤범위에 들어가시는분들 구매하면 재미가 아주 쏠쏠할겁니다

    sun***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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