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1854년 10월 16일 ~ 1900년 11월 30일)는 19세기 말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활동한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시인, 극작가이자 평론가입니다. 그는 유미주의(Aestheticism)와 데카당스(Decadence) 운동의 대표적인 인물로,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을 주창하며 사회적 통념과 도덕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예술 정신을 추구했습니다.
와일드는 더블린의 저명한 안과 의사이자 고고학자인 아버지 윌리엄 와일드 경과 민족주의 성향의 시인이자 작가인 어머니 제인 와일드(필명: Speranza)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지적 능력과 언어 감각을 보였으며,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고전 문학을 공부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옥스퍼드 시절에는 월터 페이터(Walter Pater)와 존 러스킨(John Ruskin)의 영향을 받아 유미주의에 심취하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 런던으로 이주한 와일드는 화려한 옷차림과 재치 있는 언변, 기발한 행동으로 사교계의 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예술은 도덕적, 사회적 목적에 봉사해야 한다"는 당시의 지배적인 믿음에 반기를 들고, "예술은 오직 아름다움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유미주의적 신념을 설파했습니다. 그는 예술 작품의 형식과 스타일을 중시하고, 내용의 도덕성이나 교훈성을 경시했습니다.
와일드는 시, 소설, 희곡, 평론 등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 1890), 희곡 『살로메』(Salomé, 1891), 『진지함의 중요성』(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 1895), 동화 『행복한 왕자』(The Happy Prince and Other Tales, 1888) 등이 있습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초상화에 팔아넘긴 도리언 그레이의 이야기를 통해 유미주의의 극단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외설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와일드의 예술관과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살로메』는 성경 속 인물인 살로메를 매혹적이고 잔인한 여성으로 묘사하여 논란을 일으킨 희곡입니다. 프랑스어로 쓰여진 이 작품은 사라 베른하르트(Sarah Bernhardt)를 위해 쓴 것이지만, 영국에서는 공연이 금지되었습니다.
『진지함의 중요성』은 와일드의 대표적인 희극으로, 재치 있는 대사와 기발한 상황 설정, 등장인물들의 허위와 위선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희곡 중 하나입니다.
『행복한 왕자』는 와일드가 두 아들을 위해 쓴 동화집으로, 아름다운 문체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동화집에는 표제작인 「행복한 왕자」 외에도 「나이팅게일과 장미」, 「이기적인 거인」, 「헌신적인 친구」, 「놀라운 로켓」 등 총 5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동화를 넘어 인간의 본성, 사랑, 희생, 이기심, 허영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와일드는 1895년 동성애 혐의로 기소되어 2년간의 강제 노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그의 명성과 경력을 파괴했고, 출소 후 프랑스로 이주하여 가난과 질병 속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와일드는 짧은 생애 동안 많은 논란과 비난을 받았지만, 그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예술과 삶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 재치와 유머, 역설과 풍자를 통해 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작가 프로필
이름: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본명: 오스카 핑걸 오플래허티 윌스 와일드 (Oscar Fingal O'Flahertie Wills Wilde)
출생: 1854년 10월 16일, 아일랜드 더블린
사망: 1900년 11월 30일, 프랑스 파리
국적: 아일랜드
직업: 작가, 시인, 극작가, 평론가
활동 분야: 문학, 예술, 연극
주요 사조: 유미주의(Aestheticism), 데카당스(Decadence)
대표작: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The Picture of Dorian Gray)
희곡: 『살로메』 (Salomé), 『진지함의 중요성』 (The Importance of Being Earnest)
동화: 『행복한 왕자』 (The Happy Prince and Other Tales)
시: 「레딩 감옥의 발라드」 (The Ballad of Reading Gaol)
학력: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옥스퍼드 대학교
가족: 콘스턴스 로이드(배우자), 시릴 와일드, 비비안 와일드(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