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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1 상세페이지

죄와 벌 1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4,900원
판매가
4,900원
출간 정보
  • 2025.07.1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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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3.5만 자
  • 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41508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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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와 벌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죄와 벌 2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1

작품 정보

작품 소개

어떤 책들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의 가슴을 친다. 『죄와 벌』이 바로 그런 책이다. 1866년에 발표된 이 소설을 읽으면서 21세기 독자들이 소름 돋는 이유는 단순하다. 인간의 본질은 150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난한 대학생 라스콜니코프가 노파를 살해하는 이야기라고? 그렇게 단순하게 요약할 수 있는 소설이라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 소설의 진짜 힘은 다른 곳에 있다. 한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과 후에 겪는 내적 지옥을 이보다 치밀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을 찾기 어렵다.

도스토옙스키는 범죄 스릴러를 쓰려 한 게 아니었다. 그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가장 복잡하고 어두운 미로 속으로 독자를 끌고 들어간다. 라스콜니코프가 "나는 특별한 인간이다. 평범한 도덕 따위는 나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순간부터, 그 확신이 산산조각 나며 그를 절망으로 몰아넣는 과정까지, 우리는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심리적 사실주의를 목격하게 된다.

특히 이번 번역본은 현대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다듬어졌다. 19세기 러시아의 무거운 문체를 그대로 옮기는 대신, 원작의 철학적 깊이와 심리적 복잡성은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번역의 어색함에 발목 잡히지 않고 순수하게 작품 자체에 몰입할 수 있다.

『죄와 벌 1』은 원작의 1부에서 3부까지를 다룬다. 라스콜니코프가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그 후폭풍에 휩싸이는 과정이 숨 막히는 긴장감과 함께 펼쳐진다. 도스토옙스키의 서사는 현대의 어떤 심리 스릴러보다도 정교하고 치밀하다. 한 페이지, 한 문장도 헛되이 쓰인 것이 없다.

이 소설이 무서운 이유는 라스콜니코프의 논리가 완전히 말이 안 되는 소리가 아니라는 점이다. "해로운 존재 하나를 제거해서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정의가 아닐까?" 이런 공리주의적 사고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더 정교해졌다. 우리 시대의 여러 정치적, 사회적 담론에서 이와 비슷한 논리를 얼마나 자주 만나는가.

하지만 도스토옙스키는 차갑게 답한다.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고.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합리적이지도, 강하지도 않다고. 라스콜니코프가 범행 후 겪는 지옥 같은 나날들은 바로 그 증명이다. 그는 자신의 철학적 확신과 달리, 죄책감과 공포에 짓눌려 거의 발광 상태에 이른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도스토옙스키의 심리 묘사 기법이다. 그는 라스콜니코프의 내면을 해부하듯 세밀하게 그려낸다. 범행을 앞둔 떨림, 순간적으로 솟는 확신, 예상치 못한 변수 앞에서의 당황, 그리고 범행 후의 엄청난 공허감까지. 마치 현대의 정신분석학을 선취한 듯한 정확성으로 인간 정신의 어두운 면을 파헤친다.

더욱 놀라운 건 이 모든 과정이 극도의 현실감을 가지고 펼쳐진다는 점이다. 페테르부르크의 음침한 뒷골목, 라스콜니코프의 지저분한 다락방, 노파의 집까지 가는 계단의 삐걱거리는 소리까지, 모든 것이 생생하다. 독자는 어느새 라스콜니코프와 함께 그 무서운 여행에 동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번역본에는 상세한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19세기 러시아의 사회적 배경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런 배경 지식이 없어도 이 소설의 핵심은 충분히 전달된다. 인간의 보편적 갈등과 내적 투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죄와 벌』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접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장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우리 안에 잠재된 어둠과 마주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어둠을 통과해야만 진정한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도스토옙스키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당신은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인간과 도덕, 죄와 벌, 고통과 구원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문학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겠는가.

작가 소개

작가 소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는 단순히 19세기 러시아의 소설가가 아니다.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들여다본 심리학자이자,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인간 내면을 탐구한 철학자였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선과 악, 자유와 책임, 고통과 구원—에 대해 평생 고민한 사상가였다.

182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도스토옙스키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다.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비교적 안정된 유년기를 보냈지만, 17세에 어머니를 잃고 이듬해 아버지마저 농노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 사건은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가해자와 피해자, 가난한 농노와 지주라는 대립 구조 속에서 인간 본성의 복잡함을 일찍이 체험한 것이다.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를 졸업한 그는 엔지니어가 되는 대신 문학의 길을 택했다. 1846년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1849년, 사회주의 서클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총살 직전에 유배형으로 감형되었지만, 그 짧은 순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의 문학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시베리아에서 4년간의 감옥 생활과 6년간의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도스토옙스키는 이전과 다른 작가가 되어 있었다. 죄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 본성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을 목격했고,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존재 조건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복잡한 인물들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1860년대부터 도스토옙스키는 본격적으로 대작들을 써내기 시작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1864)에서 현대적 자아 의식의 어두운 면을 파헤쳤고, 『죄와 벌』(1866)에서는 개인의 의지와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다뤘다. 『백치』(1868)에서는 순수한 선의 가능성을, 『악령』(1872)에서는 혁명 사상의 허무주의적 본질을 탐구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작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에서 신앙과 회의,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인간 존재의 전모를 그려냈다.

도스토옙스키가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이야기꾼이어서가 아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모순적이고 복잡한지를 누구보다 정확히 포착했다. 그의 등장인물들은 천사와 악마가 동시에 거주하는 존재들이다. 라스콜니코프처럼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구원을 갈망하고, 이반 카라마조프처럼 신을 부정하면서도 신 없는 세상의 공허함에 괴로워한다. 이런 내적 갈등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실존적 조건 아닌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런 복잡한 주제들을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는 점이다. 철학적 사변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존재의 근본 문제들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또한 뛰어난 사회 비평가이기도 했다. 19세기 러시아가 겪고 있던 급격한 사회 변화—농노제 폐지, 서구화, 지식인층의 분열—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사회 현상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사회 변화가 개인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가 가져오는 혼란과 방황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특히 그가 서구 이성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보인 비판적 시각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인간을 순전히 이성적 존재로 보는 계몽주의적 관점이나, 사회 제도만 바꾸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유토피아적 사고를 강력히 거부했다. 대신 인간 존재의 비합리적이고 모순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고통을 통한 정화와 종교적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물론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이 모든 면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의 종교관이나 정치적 견해 중에는 오늘날 우리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문학적 가치를 감소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제기한 질문들 자체다. 인간은 과연 자유로운 존재인가? 도덕적 절대 기준이 존재하는가? 고통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를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도스토옙스키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 도스토옙스키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150년 전에 이미 꿰뚫어보고 있었다.



작가 프로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y, 1821~1881)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이자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사상가. 모스크바 출생.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 졸업 후 문학에 전념했다.

주요 경력

1846년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 데뷔

1849년 정치사범으로 체포, 사형선고 후 시베리아 유배 10년

1860년 『지하로부터의 수기』로 현대 문학의 새 지평 개척

1866년 『죄와 벌』로 세계적 명성 확립

4대 장편소설 『죄와 벌』(1866), 『백치』(1868), 『악령』(1872),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

문학적 특징 인간 내면의 선악 갈등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형상화했으며,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니체, 프로이트, 카프카 등 후대 사상가와 작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계문학사적 의의 '인간 영혼의 해부학자'로 불리며,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와 실존적 고뇌를 가장 깊이 있게 탐구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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