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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2 상세페이지

죄와 벌 2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4,900원
판매가
4,900원
출간 정보
  • 2025.07.1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0.9만 자
  • 0.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41522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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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와 벌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죄와 벌 2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2

작품 정보

작품소개

어떤 소설은 읽는 내내 당신을 불안하게 만든다. 마치 높은 절벽 끝에 서 있는 것처럼,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추락할 것 같은 아찔함.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이 책 『죄와 벌 2』는 그 절벽에서 실제로 떨어지는 이야기다.

1권에서 라스콜니코프는 도끼로 전당포 노파를 살해했다. 그는 '특별한 인간'이라는 자신만의 이론에 사로잡혀 살인을 정당화하려 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죄책감과 공포가 그를 짓눌렀고, 예심판사 포르피리의 심리적 추궁은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그런데 2권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니콜라이라는 인물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살인을 자백하면서 라스콜니코프는 예상치 못한 해방감을 맛본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구원일까?

사실 『죄와 벌 2』의 진짜 주인공은 라스콜니코프가 아니다. 소냐다. 창녀가 된 소냐, 하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신실한 영혼을 지닌 소냐. 도스토옙스키는 이 불가능해 보이는 조합을 통해 인간 구원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소냐는 라스콜니코프에게 단순히 "자수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와 함께 고통받기를 택한다.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몸소 보여준다.

그런데 2권에서 가장 매혹적인 인물은 따로 있다. 스비드리가일로프다. 라스콜니코프의 누이 두네치카를 쫓아온 이 남자는 소설 속 가장 수수께끼 같은 존재다. 그는 악인인가, 선인인가? 라스콜니코프의 또 다른 모습인가, 아니면 그가 될 수 있었던 최악의 가능성인가?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라스콜니코프처럼 도덕적 경계를 넘나들지만, 그에게는 죄책감이 없다. 대신 끝없는 권태와 공허함이 있다. 그의 마지막은 이 소설에서 가장 충격적이고도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다.

『죄와 벌 2』는 또한 치밀한 심리 스릴러이기도 하다. 루쥔이 소냐를 모함하려 꾸미는 계략, 그것이 발각되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의 비열함과 탐욕을 해부하는 데도 천재적이다. 루쥔은 자신의 실패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려는 전형적인 소인배다. 하지만 그의 계략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는 악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의 백미는 시베리아 감옥에서의 에필로그다. 7년의 감옥 생활을 통해 라스콜니코프는 진정한 변화를 겪는다. 그것은 갑작스러운 깨달음이 아니라 점진적인 내적 성장이다. 소냐의 변함없는 사랑 앞에서 그는 마침내 자신의 교만함을 내려놓는다. 여기서 도스토옙스키는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진정한 구원은 처벌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하지만 이 책을 단순한 구원의 이야기로 읽어서는 안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급진적 사회주의자들의 공허한 이론, 부르주아의 속물성, 그리고 그 사이에서 길을 잃은 지식인들의 고뇌. 이 모든 것이 라스콜니코프라는 한 개인의 내면에서 충돌하고 갈등한다.

무엇보다 이 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은 현대 한국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의역된 문체다.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복잡하고 장황한 문장들이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다듬어져 있다. 동시에 원작의 철학적 깊이와 심리적 통찰력은 그대로 살려냈다.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어 19세기 러시아의 사회적 배경과 작가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죄와 벌 2』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결코 절망적이지 않다. 오히려 희망적이다. 인간은 아무리 깊은 죄악에 빠져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룬다. 라스콜니코프의 마지막 고백,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한 마디가 모든 것을 바꾼다. 사랑이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 한 인간을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순간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당신은 달라져 있을 것이다. 선과 악에 대해, 죄와 벌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될 것이다. 도스토옙스키가 던지는 질문들은 1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절실하다. 과연 특별한 인간은 존재하는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죄와 벌 2』는 이런 무거운 질문들을 품고 있지만, 동시에 흥미진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도스토옙스키의 천재성이다. 철학적 사유와 극적 재미를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능력 말이다.

작가 소개

작가 소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는 단순히 19세기 러시아의 소설가가 아니다.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들여다본 심리학자이자,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인간 내면을 탐구한 철학자였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선과 악, 자유와 책임, 고통과 구원—에 대해 평생 고민한 사상가였다.

182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도스토옙스키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다.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비교적 안정된 유년기를 보냈지만, 17세에 어머니를 잃고 이듬해 아버지마저 농노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 사건은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가해자와 피해자, 가난한 농노와 지주라는 대립 구조 속에서 인간 본성의 복잡함을 일찍이 체험한 것이다.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를 졸업한 그는 엔지니어가 되는 대신 문학의 길을 택했다. 1846년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1849년, 사회주의 서클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총살 직전에 유배형으로 감형되었지만, 그 짧은 순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의 문학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시베리아에서 4년간의 감옥 생활과 6년간의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도스토옙스키는 이전과 다른 작가가 되어 있었다. 죄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 본성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을 목격했고,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존재 조건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복잡한 인물들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1860년대부터 도스토옙스키는 본격적으로 대작들을 써내기 시작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1864)에서 현대적 자아 의식의 어두운 면을 파헤쳤고, 『죄와 벌』(1866)에서는 개인의 의지와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다뤘다. 『백치』(1868)에서는 순수한 선의 가능성을, 『악령』(1872)에서는 혁명 사상의 허무주의적 본질을 탐구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작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에서 신앙과 회의,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인간 존재의 전모를 그려냈다.

도스토옙스키가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이야기꾼이어서가 아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모순적이고 복잡한지를 누구보다 정확히 포착했다. 그의 등장인물들은 천사와 악마가 동시에 거주하는 존재들이다. 라스콜니코프처럼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구원을 갈망하고, 이반 카라마조프처럼 신을 부정하면서도 신 없는 세상의 공허함에 괴로워한다. 이런 내적 갈등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실존적 조건 아닌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런 복잡한 주제들을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는 점이다. 철학적 사변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존재의 근본 문제들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또한 뛰어난 사회 비평가이기도 했다. 19세기 러시아가 겪고 있던 급격한 사회 변화—농노제 폐지, 서구화, 지식인층의 분열—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사회 현상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사회 변화가 개인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가 가져오는 혼란과 방황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특히 그가 서구 이성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보인 비판적 시각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인간을 순전히 이성적 존재로 보는 계몽주의적 관점이나, 사회 제도만 바꾸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유토피아적 사고를 강력히 거부했다. 대신 인간 존재의 비합리적이고 모순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고통을 통한 정화와 종교적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물론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이 모든 면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의 종교관이나 정치적 견해 중에는 오늘날 우리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문학적 가치를 감소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제기한 질문들 자체다. 인간은 과연 자유로운 존재인가? 도덕적 절대 기준이 존재하는가? 고통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를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도스토옙스키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 도스토옙스키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150년 전에 이미 꿰뚫어보고 있었다.



작가 프로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y, 1821~1881)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이자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사상가. 모스크바 출생.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 졸업 후 문학에 전념했다.

주요 경력

1846년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 데뷔

1849년 정치사범으로 체포, 사형선고 후 시베리아 유배 10년

1860년 『지하로부터의 수기』로 현대 문학의 새 지평 개척

1866년 『죄와 벌』로 세계적 명성 확립

4대 장편소설 『죄와 벌』(1866), 『백치』(1868), 『악령』(1872),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

문학적 특징 인간 내면의 선악 갈등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형상화했으며,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니체, 프로이트, 카프카 등 후대 사상가와 작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계문학사적 의의 '인간 영혼의 해부학자'로 불리며,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와 실존적 고뇌를 가장 깊이 있게 탐구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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