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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3 상세페이지

악령 3

도스토옙스키, 혁명과 허무주의의 시대 예언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6,900원
판매가
6,900원
출간 정보
  • 2025.07.17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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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9.4만 자
  • 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2142130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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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령 1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악령 2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악령 3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악령 3

작품 정보

작품소개

도스토옙스키가 던진 가장 날카로운 질문이 드디어 답을 찾는다. 『악령』의 마지막 권인 3권에서 우리는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심연과 마주하게 된다. 1, 2권에서 서서히 조여온 광기와 파멸의 나선이 이제 폭발한다.

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19세기 러시아의 혁명적 열기 속으로 뛰어드는 일이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는 단순한 정치 소설을 쓰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해부하고 있다. 3권에 이르러 그 메스는 뼈를 건드린다.

스타브로긴이라는 인물을 보라. 그는 악마적 매력으로 모든 사람을 사로잡지만, 정작 자신은 공허함에 질식하고 있다. 리자베타는 그에게 구원을 기대했지만, 구원자 자신이 이미 구원받을 수 없는 상태다. 이들의 사랑은 처음부터 비극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3권에서 우리는 그 비극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목격한다.

피오트르 스테파노비치는 혁명가가 아니라 파괴자다. 그는 사회를 바꾸려는 게 아니라 단순히 무너뜨리고 싶을 뿐이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얼마나 친숙한 인물인가. SNS에서 혐오를 퍼뜨리고, 가짜뉴스로 사회를 분열시키며, 파괴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사람들 말이다. 도스토옙스키는 150년 전에 이미 이런 인간형을 예견했다.

샤토프의 죽음은 이 소설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 중 하나다. 그는 러시아적 가치와 정교회적 신앙에 대한 순수한 믿음을 가진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의 순수함은 오히려 그를 죽음으로 이끈다. 도스토옙스키가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순수함은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 죽음 자체가 구원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일까?

3권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스테판 트로피모비치의 마지막 여행이다. 서구적 교양과 자유주의를 대표하던 이 늙은 지식인이 마지막 순간에 러시아의 대지 위에서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다. 그의 죽음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도스토옙스키는 여기서 지식인의 각성과 회심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이 오늘날에도 읽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린 인간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그대로 발견되기 때문이다. 극단적 이념에 사로잡힌 사람들, 파괴적 에너지로 가득한 청년들,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는 영혼들, 사랑으로도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 이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인물들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번역본은 현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역본 스타일로 새롭게 옷을 입혔다. 19세기 러시아의 복잡한 문화적 맥락과 종교적 배경을 현재적 언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원작의 철학적 깊이와 심리적 통찰력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 한국 독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문체로 번역했다.

도스토옙스키 특유의 긴 내적 독백과 복잡한 철학적 논쟁들도 훨씬 명료하게 정리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신학적 개념들, 19세기 러시아의 사회 제도, 당시의 혁명 사상 등이 현대적 감각으로 설명되어 있어 배경지식이 부족한 독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번역본에는 상세한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적 배경, 인물들의 철학적 의미, 현대적 의의까지 깊이 있게 분석했다. 처음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독자에게는 길잡이가 되고, 이미 읽어본 독자에게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악령』 3권은 절망과 구원, 파멸과 희망이 교차하는 인간 드라마의 정점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당신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전혀 다른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들이 바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마주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고전의 힘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은 그런 작품이다.

작가 소개

작가 소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는 단순히 19세기 러시아의 소설가가 아니다.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구석까지 들여다본 심리학자이자, 신과 악마가 공존하는 인간 내면을 탐구한 철학자였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선과 악, 자유와 책임, 고통과 구원—에 대해 평생 고민한 사상가였다.

182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도스토옙스키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다. 의사인 아버지 밑에서 비교적 안정된 유년기를 보냈지만, 17세에 어머니를 잃고 이듬해 아버지마저 농노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 사건은 그의 문학 세계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가해자와 피해자, 가난한 농노와 지주라는 대립 구조 속에서 인간 본성의 복잡함을 일찍이 체험한 것이다.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를 졸업한 그는 엔지니어가 되는 대신 문학의 길을 택했다. 1846년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지만, 진짜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1849년, 사회주의 서클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 총살 직전에 유배형으로 감형되었지만, 그 짧은 순간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의 문학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시베리아에서 4년간의 감옥 생활과 6년간의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도스토옙스키는 이전과 다른 작가가 되어 있었다. 죄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 본성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을 목격했고,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존재 조건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이 경험이 없었다면 『죄와 벌』의 라스콜니코프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복잡한 인물들도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1860년대부터 도스토옙스키는 본격적으로 대작들을 써내기 시작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1864)에서 현대적 자아 의식의 어두운 면을 파헤쳤고, 『죄와 벌』(1866)에서는 개인의 의지와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다뤘다. 『백치』(1868)에서는 순수한 선의 가능성을, 『악령』(1872)에서는 혁명 사상의 허무주의적 본질을 탐구했다. 그리고 마지막 대작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에서 신앙과 회의,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인간 존재의 전모를 그려냈다.

도스토옙스키가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이야기꾼이어서가 아니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모순적이고 복잡한지를 누구보다 정확히 포착했다. 그의 등장인물들은 천사와 악마가 동시에 거주하는 존재들이다. 라스콜니코프처럼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구원을 갈망하고, 이반 카라마조프처럼 신을 부정하면서도 신 없는 세상의 공허함에 괴로워한다. 이런 내적 갈등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실존적 조건 아닌가.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이런 복잡한 주제들을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는 점이다. 철학적 사변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존재의 근본 문제들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도스토옙스키는 또한 뛰어난 사회 비평가이기도 했다. 19세기 러시아가 겪고 있던 급격한 사회 변화—농노제 폐지, 서구화, 지식인층의 분열—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사회 현상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사회 변화가 개인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가 가져오는 혼란과 방황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특히 그가 서구 이성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보인 비판적 시각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인간을 순전히 이성적 존재로 보는 계몽주의적 관점이나, 사회 제도만 바꾸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유토피아적 사고를 강력히 거부했다. 대신 인간 존재의 비합리적이고 모순적인 측면을 인정하고, 고통을 통한 정화와 종교적 구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물론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이 모든 면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아니다. 그의 종교관이나 정치적 견해 중에는 오늘날 우리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문학적 가치를 감소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가 제기한 질문들 자체다. 인간은 과연 자유로운 존재인가? 도덕적 절대 기준이 존재하는가? 고통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를 괴롭히고 있지 않은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도스토옙스키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인간 존재의 근본적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 도스토옙스키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150년 전에 이미 꿰뚫어보고 있었다.



작가 프로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y, 1821~1881)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이자 세계문학사의 위대한 사상가. 모스크바 출생.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 졸업 후 문학에 전념했다.

주요 경력

1846년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 데뷔

1849년 정치사범으로 체포, 사형선고 후 시베리아 유배 10년

1860년 『지하로부터의 수기』로 현대 문학의 새 지평 개척

1866년 『죄와 벌』로 세계적 명성 확립

4대 장편소설 『죄와 벌』(1866), 『백치』(1868), 『악령』(1872),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1880)

문학적 특징 인간 내면의 선악 갈등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형상화했으며,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니체, 프로이트, 카프카 등 후대 사상가와 작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세계문학사적 의의 '인간 영혼의 해부학자'로 불리며, 현대인의 정신적 위기와 실존적 고뇌를 가장 깊이 있게 탐구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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