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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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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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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판매가
무료
출간 정보
  • 2025.01.20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02 쪽
  • 12.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3381618
ECN
-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작품 소개

10여 년을 기다리던 노래가 근래 드디어 음원으로 나왔습니다. 어딜 가든 이어폰과 동행하는 나날입니다. 악동뮤지션의 ‘후라이의 꿈’이라는 노래인데, 요는 남들 눈치 볼 것 없이 나의 길을, 나의 속도로 걸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멈춰있는 것에 대한 불안이 큰 우리 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가사였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주였습니다. 여기 쓰인 이야기가 단순히 공상의 산물이든, 인생사와 경험을 녹여 내린 것이든, 가족들과 손잡고 나선 여행길의 기록이든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한 삶을 관통하는 경험과 깨달음을 이야기라는 틀로 풀어놓으면서 한편으로는 우려하고, 한편으로는 부끄러워하시던 모습들이 기억에 무척 남았습니다.
제아무리 짜임새 좋은 이야기라도 세상에 내보이지 않으면 전해질 수 없다고 느낍니다. 평소 적지 않은 글을 읽고 또 썼다고 자부했지만, 무엇 하나 성실하게 완결지어 본 일이 없었습니다. 완결짓지 않은 글조차도 남에게 내보이는 일을 부끄러워하곤 했습니다. 근 6주간에도 몇 차례나 개요를 엎었습니다. 결국에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자는 마음으로, 꼭두새벽까지 글을 써냈습니다. 실물 책이 세상에 나오는 것보다도, 똑같이 글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과 내 이야기를 나눠 읽는다는 점에서 뿌듯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낍니다. 함께한다는 책임감이 아니었더라면 결코 완성하지 못했을 글입니다. 지도해주신 선생님, 격려해주신 작가님들, 조언을 아끼지 않은 친구들에게 무엇보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면에 실린 이야기 가운데에는 긴 투병 생활과 대인 기피를, 알코올 중독을 다룬 것도, 청소년 퀴어의 이야기도 있지만, 그저 사랑에 실패한 대학생 청년의 일기도 실려 있습니다. 여행길에 아이와 다툰 부모님도 있고, 술에 취해 후회를 일삼는 중년이나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하는 딸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많은 인물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저마다의 답을 찾아 나아가고 있습니다. 각 인물이 그 같은 길을 택해 걷게 된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단편이라는 한정된 지면에서 독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덜고 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우리는 이 책이라는 교차로에 서서, 각 글을 써내린 작가님들께서 어떤 경험을 닦아 오고 계셨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직업도 나이도 신분도 모두 다른 우리는 각기 다른 길을 걷다 이 작은 접점을 거쳐 우연히 만났습니다. 앞으로의 접점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뒤로 가는 시간>에서조차 인물이 어떤 길을 택하든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삶은 선분이 아닌 직선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쓴 우리가 그러하듯 인물 중 누군가는 최선의 길을 걷고, 누군가는 차악의 길을 걷습니다. 저는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내리면서, 결국 어떤 길도 틀리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저 내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앞인 탓에 삶은 때로 막막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누구도 옳고 그름을 대신 정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덕분에, 삶은 자유롭기도 합니다. <안과 밖>에서 지현이 그렇듯 나아갈 수도 있겠지만, 희영이 그렇듯 잠시 쉬어갈 수도있는 것입니다.
나를 부르는 많은 이름에는 그들이 나라는 사람에게 투영하는 많은 이야기가 다시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방향에서 나아가길 멈춘다고 해도, 다른 방향에서는 전진일 수 있습니다. 완전한 정체를 선택한다고 해도, 충전의 시간은 언젠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몇 페이지를 빌어 실은 제 이야기 <안과 밖>에서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리든지 ‘나’라는 이
유만으로 나 자신에게 지지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렵고 겁이 나 벽장 밖으로 나서길 망설였던 많은 이야기에, <오후 세 시의 행복> 속 진과 이모처럼 그 이야기가 대변하는 많은 삶에,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문집이 넉넉한 지지대가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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