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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역사 상세페이지

책 소개

<벌들의 역사>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더 이상 벌들이 없다면 더 이상 수분도 없고,
더 이상 식물도 없으며,
더 이상 동물도, 더 이상 인류도 없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2015 노르웨이서점협회 <올해의 작품상>
68년 만에 데뷔 소설 최초 수상
전 세계 25개국, 19개 언어권 출간 계약


벌이 멸종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대한 상상과 그 두려움으로부터 출발한 소설, 마야 룬데의 데뷔작 『벌들의 역사』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벌들의 역사』는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퍼 페터슨의 『말 도둑 놀이』 등이 수상한 바 있는 노르웨이서점협회 <올해의 작품상> 2015년도 수상작으로, 데뷔작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상 제정 역사상 68년 만에 처음이다. 출간 전 15개국에 계약되면서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은 현재 덴마크, 스웨덴, 폴란드, 핀란드, 네덜란드, 스페인, 브라질에서 출간되어 “세계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한 작가의 감명 깊고 인상적인 탐구”(폴란드 《가제타 비보르차》), “복합적이면서 빼어나게 잘 쓰였을 뿐만 아니라 심리 스릴러처럼 흥미진진한 소설”(스웨덴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벌들의 역사』는 2017년 올해에는 독일 베텔스만 랜덤하우스, 영미권에서는 사이먼앤드슈스터사와 같은 초대형 출판사들을 통해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모두 17개국에서 추가로 번역, 소개될 예정이다.


출판사 서평

민주주의 체제는 붕괴됐고, 디지털 네트워크는 기능을 상실했다
전 세계 인구수는 이제 10억 명에 불과하다
이 모든 것은 벌들이 사라진 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벌들의 역사』는 1852년 영국의 동물학자 윌리엄, 2007년 미국의 양봉업자 조지, 그리고 2098년 벌들이 멸종한 ‘붕괴의 시대’ 중국에서 인공수분受粉에 종사하는 노동자 타오 세 사람의 연대기를 그리고 있다. 각 주인공의 이야기가 짧은 장章으로 나누어져 번갈아 교차하는 구성의 소설은 19세기 중반 유럽 등지에서 본격화된 초기 양봉업의 모습과, 산업화된 현대 농업의 현실, 그리고 벌들이 사라진 미래 세계에 대한 전망들을 광활한 캔버스에 직조하여 그려낸다. 이와 같이 수평으로 나열된 낱낱의 연대기가 맞물려 과거-현재-미래라는 수직으로 전환되면서 소설은 개개의 역사에서 확장되어 전체의 역사를 조망한다.
한편 양봉과 생태 자연의 위기를 말하는 소설의 표면적인 주제 아래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보다 깊은 주제는 바로 두려움과 희망, 도전 정신과 체념을 동시에 지닌 평범한 인간들의 삶과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다. 윌리엄, 조지, 타오는 모두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투하며 살아가는 보통의 부모로, 그들의 삶의 이야기는 여왕벌과 새끼들을 위해 부지런히 꿀과 꽃가루를 모아 오는 꿀벌의 생태와도 닮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벌들이 어미와 새끼들을 벌집에 내버려두고 떠나는, “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일”(「조지」 중에서)이 벌어지면서 소설은 벌들과 서로 닮은 생태 방식을 가진 인간의 삶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위기를 맞이하는 전개를 보인다.


1852년 영국. 윌리엄의 연대기
한때 촉망받는 학자였던 윌리엄은 여덟 아이를 줄줄이 낳은 이후 곡물 종자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으로 전락해 있다. 옛 지도 교수로부터 돼지 새끼의 삶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힐난을 받은 뒤 깊은 우울증에 빠지게 된 그는 장남이 두고 간 한 권의 책으로 인해 혁신적인 벌통을 개발하여 부와 명예를 얻는 한편,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될 꿈에 부푼다.

“벌통은 인간이 만들어야 한다. 구석구석 한눈으로
통제할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그런 구조물을.”

2007년 미국. 조지의 연대기
대대로 양봉업을 이어온 조지는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함께 사업을 확장하길 고대하지만 진로 문제로 아들과 점점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 양봉업을 접길 원하는 아내와 이해할 수 없이 채식주의자가 되어버린 아들 사이에서 멸종한 매머드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꿋꿋이 사업을 유지하던 그에게 갑자기 남쪽 지방에서 벌들이 자취를 감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모두들 같은 이야기였다. 건강하던 벌들이 어느 한 순간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벌통 안에는 충분한 먹이와 건강한 애벌레 무리들도 있었지만
며칠, 아니 채 몇 시간도 흐르기 전에 벌들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알과 애벌레, 새끼 벌들도 모두 버려둔 채 자취를 감춘 벌들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2098년 중국. 타오의 연대기
세 살배기 아들을 둔 젊은 여성 타오는 어릴 적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던 기회를 부모의 반대 때문에 놓친 뒤 매일 열두 시간 이상 나무에 올라 마치 인간 벌처럼 꽃가루를 바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아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나, 남편은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사라지고, 타오는 이제 아이를 찾아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안한 여행을 떠난다.

“나는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들을 볼 때마다
곧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 꽃가루를 발라야 한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곤 했다. 셀 수 없이 많은 과일나무들은
하루 온종일, 몇 달, 혹은 몇 년의 일거리에 불과했다.”

과거-현재-미래를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미스터리한 퍼즐 조각처럼 흩어져 있던 사건들이 수백 년의 시간이 흘러 꿰맞춰지면서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완성하는 가운데 소설은 전혀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는 세 주인공의 운명이 결국 ‘벌’이라는 개체로 어떻게 엮이는지, 그 놀라운 결말을 들려준다. 인간과 자연 전체의 역사를 서사하는 소설은 더불어 벌이라는 곤충의 생태를 연구하고 이해하면서 그들에게 매혹됐던 인류가 그들을 길들이려 한 문명적 도전이 과연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얻게 했고, 무엇을 잃게 했는지 돌아보게 함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600쪽이 넘는 분량에도 속도감 있게 넘어가는 소설은, 특히 다양한 장르의 텔레비전 시나리오를 써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탁월한 이야기꾼 마야 룬데의 흡입력 있는 서사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모든 문명이 무너진 황폐화된 도시, 꽃나무가 가득한 숲속에서 기이하게도 새소리도, 곤충의 날갯짓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생경한 풍경들에 대한 세밀하고도 서늘한 묘사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듯 생생하면서도 행간마다 긴 여운을 남긴다.

■ 언론사 서평

마야 룬데는 벌의 멸종으로 인한 전 지구적인 재앙을 다룸과 동시에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삶의 이야기를 창조했다. _《VG》(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벌들, 그리고 인간 개체의 중요성에 대한 장엄한 이야기. _《다그블라데》(노르웨이 일간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이 책은 『벌들의 역사』에서 ‘우리의 역사’로 민감하게 전환된다. _《클라세캄펜》(노르웨이 일간지)

데뷔 소설가가 거대하고 장대한 캔버스를 펼쳐 그 위에 도발적이고 시사적인 주제를 옮겨 오는 것은 매일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_《아프텐포스텐》(노르웨이 일간지)

다층적인 이야기와 연대기 사이를 우아하게 넘나드는, 매혹적이고 찬란한 소설. _《다그 오그 티드》(노르웨이 주간지)

『벌들의 역사』는 뛰어난 문학작품이다. 당신이 빠져들 등장인물들, 그리고 강렬한 흥미진진함이 여기에 있다. _《파에드레란스베넨》(노르웨이 일간지)

많은 사람들이 마야 룬데의 소설을 단숨에 읽어낼 것이며, 책장을 덮고 앉아서 삶과 세계,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_littkritikk.no(노르웨이 문학 비평 사이트)

이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 교차하는 세 개의 이야기는 특히 가족 관계와, 인간과 자연 간의 독립성에 대해 말한다. 이 소설은 아마도 추상적인 관념보다는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그리고 이 행성의 운명이) 우리에게 달려 있음을 전한다. 우리가 미래를 만들어나가든, 혹은 회피하든. _《제루 오라》(브라질 일간지)

이 책이 양봉과 생태 자연의 다가올 재앙에 대한 소설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그것이 단지 표면에 나타난 것일 뿐임을 즉시 알아야 한다. 이 이야기는 그보다 더 묵직하고 더 강렬한 것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 『벌들의 역사』는 복합적이면서 빼어나게 잘 쓰였을 뿐만 아니라 심리 스릴러처럼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_《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스웨덴 일간지)

『벌들의 역사』는 『헝거게임』과 마거릿 애트우드의 눈부신 소설 『매더덤』(인류 종말 3부작)의 중간에 있다. 이야기는 지구 환경적 재앙의 가능성을 둘러싸고 있지만, 부모와 자식 관계에 대한 세심한 묘사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가족 관계의 역동과 SF 소설과 같은 상부 구조 사이를 오간다. 등장인물 묘사는 섬세하고, 장면은 마치 영화처럼 명료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_《익스프레센》(스웨덴 최대 석간지)


■ 책 속으로

나는 고개를 돌려 북쪽의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끝을 볼 수 없이 수많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나는 과거에 사람들이 여행을 했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관광객이라고 불렀다는 것도 읽었다. 모두 내겐 생소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들은 봄이 되어 날씨가 좋아지면 자연을 보고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선다고 했다. 꽃이 활짝 핀 과일나무들을 보기 위해서 길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했다. 그들의 눈엔 그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을까? 나는 확신할 수가 없었다. 꽃이 핀 과일나무들은 내겐 노동의 의미로 다가올 뿐인데…… 나무 한 그루는 수십 시간의 일을 의미했다. 나는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들을 볼 때마다 곧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 꽃가루를 발라야 한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곤 했다. 셀 수 없이 많은 과일나무들은 하루 온종일, 몇 달, 혹은 몇 년의 일거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 무성한 과일나무 아래로 소풍을 나왔다. 그건 내가 원했기 때문이었다.
_「타오」

아무도 그 원인을 알지 못했다. 나는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양봉인이 벌통을 잘 간수하고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미루어 짐작했다. 해켄버그라는 자가 자신이 키우는 벌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그간 자신의 잘못은 모르는 채 남 탓만 하는 양봉인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들은 해마다 결과가 나쁘게 나올 때면 날씨가 유난히 더웠다거나 또는 추웠다고 입을 모았고, 때로는 꽃가루에 당분이 부족하다고도 했다. 솔직히 우리가 하는 일은 천체물리학처럼 어려운 일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벌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양봉인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나자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_「조지」

스바메르담의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불쌍한 스바메르담이 벌에 대한 연구를 끝으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는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는 벌을 연구하다 결국 종교적 사색의 소용돌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벌의 완벽함이 그를 두렵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연구를 하는 중에도 오직 신만이 완벽한 존재라 스스로 끊임없이 되뇌었고, 그의 연구와 사랑과 열정도 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신에게로 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세뇌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벌을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이 세상에는 벌보다 더 완벽한 존재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심지어는 신마저도 벌에 비길 수 없다는 생각조차 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국 그가 벌을 연구하기 위해 퍼부었던 5년이라는 시간은 그를 평생 망치게 된 계기가 되어버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청중들에게 도저히 이런 이야기까지 꺼낼 수는 없었다. 이야기를 하게 되면 나는 그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해버릴 것이 분명했다. 전지전능한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마을 사람들의 경멸과 증오를 한 몸에 받게 될 것은 뻔한 일이었다.
나는 원고를 접었다. 내 얼굴은 수치심으로 발갛게 달아올랐다. 연단을 내려오는 나는 비틀거리기까지 했다. 내가 그 누구에게보다도 더 큰 감명을 주고 싶었던 람 교수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 근육이 경직되어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내 아버지를 연상시켰다. 피를 나눈 내 아버지.
_「윌리엄」

마침내 벌들을 새집으로 모두 옮겼다.
나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흡족하게 벌들을 바라보았다. 새 벌통을 평가하는 것은 벌들의 몫이다. 벌들이 만족하게 받아들인다면 이제 새 벌통은 그들의 새 보금자리가 된다. 아직도 적지 않은 수의 벌들이 여왕벌을 찾아 헤매며 낡은 벌통 주변을 빙빙 돌고 있었다. 나는 낡은 벌통을 태워버리기 위해 외바퀴 수레에 얹었다. 머지않아 내게도 성공이 찾아오리라.
_「윌리엄」

“왜 그러셨어요?” 톰이 갑자기 말문을 열었다.
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톰을 쳐다보았다.
“뭐가? 무슨 말이니?”
“왜 벌들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시는 거죠?”
“뭐라고?”
“벌들 말이에요.” 톰이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벌통을 세 개나 잃었어요. 그 벌통 안에 살던 벌들이 보금자리를 잃어버렸잖아요.” 톰의 목소리는 높아졌고 두 눈도 따라서 커졌다. 그는 무언가 잡을 것을 찾는 듯 두 팔을 가슴께로 올려 팔짱을 꼈다. “벌통을 트럭에 실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 그러면 벌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긴 아시나요?”
나는 아이의 심각함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우스꽝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입술에 머금었던 미소를 웃음소리로 만들어보려 했지만, 목구멍을 빠져나온 웃음소리는 가식적이기 그지없었다.
_「조지」

“그러고 보니 그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못 들은 지가 꽤 오래됐어요.” 호텔 안내 직원이 나직이 말했다. “어쩌면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지도 몰라요. 어쨌든 우린 그 지역엔 발을 들이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어요.”
“거긴 병원도 있잖아요?”
“병원은 경계 지점에 있어요.” 그녀가 지도 위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통제가 불가능한 지역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죠. 남쪽 지방으로는 아직 통행이 가능해요. 하지만…… 정말 그곳에 가실 건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내 눈을 바라보며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내가 아들을 찾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식이 있는 부모라면, 잃어버린 자식을 찾기 위해 그 어떤 수치심이나 위험도 무릅쓸 수 있다는 부모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다.
_「타오」

나는 연달아 침을 꿀꺽 삼켰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가상의 웅덩이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몸을 일으킨 후 벌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삶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었다.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고 꽃가루를 모아 오고 꿀을 만들어내는 일.
_「조지」



저자 소개

■ 저자: 마야 룬데Maja Lunde
1975년 7월 30일, 노르웨이 오슬로 출생. 오슬로 대학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지금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섯 권의 소설을 발표했고, 어린이 프로그램,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텔레비전 시리즈 시나리오를 써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벌들의 멸종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고 난 후 깊은 충격을 받은 룬데는 수많은 자료 조사를 토대로 첫 번째 성인 소설 『벌들의 역사』를 써냈다. 2015년 봄, 런던 도서전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처음 소개된 이 작품은 출간 전 15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면서 다시 한 번 크게 주목받았다. 그해 말, 『벌들의 역사』로 노르웨이 전국 서점원들이 뽑은 노르웨이서점협회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기후변화는 지금 우리의 앞마당에서도 여실히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하는 룬데는 현재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오슬로에서 남편과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 옮긴이: 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문학을 번역해 국내에 활발히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번역인협회 회원이 되었고 같은 해 노르웨이해외문학협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번역가상>을 받았다. 현재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의 투쟁』 『파리인간』 『피렌체의 연인』 『루시퍼의 복음』 『노스트라다무스의 암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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