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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신의 오디세이 상세페이지

세계정신의 오디세이

지식전람회 024 철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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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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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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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0원
출간 정보
  • 2007.05.2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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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6.5만 자
  • 7.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01171418
ECN
-
세계정신의 오디세이

작품 정보

▶ 헤겔, 백마 위의 세계정신을 만나다

“나는 황제가, 이 세계정신이 진지를 정찰하기 위해 시가지를 지나 말을 타고 가는 것을 보았다. 말 위에서 세계를 압도하고 정복하는 개인을 보는 것은, 실로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1806년 10월, 예나를 함락한 나폴레옹에게 헤겔이 보낸 찬사다. ‘역사 속에서 이성이 실현된다’는 헤겔의 믿음은 나폴레옹의 출현으로 그 현실태를 갖게 된다. 헤겔에 따르면 나폴레옹의 출현은 봉건제 하에서 신음하던 독일에 계몽의 빛을 전파한 사건이었으며 나폴레옹은 프랑스혁명 정신을 유럽으로 전파시킨 세계사적 인물이었다. 그러나 헤겔의 나폴레옹은 더 나아갔다. 백마 위에 올라탄 이 코르시카 출신 프랑스인은, ‘자유와 이성의 전령’이자 ‘세계정신 그 자체’로 격상되었다.

이 책 『세계정신의 오디세이』는 근대세계의 이론적 체계를 완성한 헤겔 철학을 그의 대표작 『정신현상학』을 통해 알아보고 후대 철학자들이 가한 헤겔 비판을 통해 그의 철학이 남긴 의미와 한계를 되짚어 보고 있다.

모든 철학자는 시대의 아들이며 그 점에 있어서 헤겔도 예외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왜 헤겔은 서구 철학사의 거인으로 특별한 지위를 점할까?
헤겔이 살았던 19세기는 전통적 질서와 혁명이 부딪친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1789년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한 시민군에 의해 촉발된 프랑스혁명은 유럽 전역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봉건제에 기초한 구체제가 붕괴하기 시작했으며 계몽주의에 근거한 시민의식이 싹텄다. 프로이센의 젊은 철학자 헤겔은 당대의 많은 사상가들과 마찬가지로 계몽주의 이상이 실현된 프랑스혁명의 과정을 지켜보며 철학 체계의 밑그림을 완성해 나갔다. 마침내 나폴레옹의 예나 입성 직후, 헤겔은 열광 상태에서 최초의 저작인 『정신현상학』을 탈고한다.

헤겔 사상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책은, 철학사에서 전개된 수많은 철학적 논의와 개인의 정신적 발전 과정, 인류 역사의 사상적 전개가 서술되어 있다. 헤겔 철학의 중요성과 위대함은 바로 이 책의 중요성과 위대함이기도 한데, 그것은『정신현상학』이야말로 근대철학으로 이르는 모든 사상들을 ‘종합’했으며, 헤겔 이후 철학 사상들의 ‘거대한 수원지’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갈릴레오의 천문학적 발견과 데카르트의 회의로부터 시작된 ‘근대적 이성’의 출현은 헤겔의 역작『정신현상학』에서 완성된다. ‘근대적 이성’의 여정이 가장 명료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설명으로 표현된 것이다. 그리하여 ‘헤겔적 종합’의 면모가 모두 담긴 이 책으로, 세계는 정신의 긴 여정 속에서 이성의 왕국을 꿈꿀 수 있었다.

▶ 이성의 왕국을 향한 정신의 오디세이, 『정신현상학』

프랑스의 유명한 헤겔 주석가 알렉상드르 코제브는 “여기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는 말로 『정신현상학』을 상찬했다. 데카르트부터 시작된 근대적 이성의 완성을 보여주는 이 책은 정신이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정신으로 드러나는 과정을 정신의 여러 계기들을 통해 보여준다.
헤겔의 『정신현상학』은 ‘정신’과 ‘현상학’이라는 낯선 단어들이 잇대어 있는 제목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의미를 천천히 숙고해 본다면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유추해볼 수 있다. 우선 ‘정신’은 한 개인의 의식으로부터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으로서의 이성, 그리고 한 개인을 넘어 집단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사유방식 혹은 행동방식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정신’의 의미로 쓰는 독일어 ‘가이스트Geist’는 의식, 이성 그리고 문화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 다음, 현상학은 가상을 피하고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신현상학’을 풀어서 이해해본다면 정신이 아직 완전히 그 본래의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대상에 대한 감각적 인식으로부터 시작하는 정신의 활동은 사물과 인간의 관계를 힘으로 파악하는 오성의 단계를 거쳐 대상을 향한 인식이 곧 자기인식 과정임을 밝힌다. 그 긴 여정 속에서 대상을 매개로한 인간들의 욕망이 부딪히고 세계는 세계정신을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여간다.
헤겔이 그려낸 정신의 여정은 마치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원정을 마치고 고향 이타카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과 닮아 있다. 그것은 고통과 좌절을 감내해야 하는 여정이지만 이를 통해 정신은 더욱 높은 차원의 긍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 헤겔에게 절망은 위대한 부정의 과정에 다름 아니다. 『세계정신의 오디세이』는 『정신현상학』에서 보여주는 정신의 여정을 현실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예로 들어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또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과 같은 헤겔 사상의 핵심을 보다 쉽게 풀어 일반 독자들도 헤겔 철학의 핵심을 일별할 수 있도록 했다.

▶ 포스트모던 시대의 헤겔 읽기

‘죽음이 빼앗은 건 그의 정신이 아니라 육체일 뿐’이라는 마르하이네케 베를린 대학 총장의 추도사에도 불구하고 이성의 왕국을 꿈꾼 헤겔 철학은 그의 사후 맹렬한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우선 헤겔의 철학적 유산에 많은 부분 빚지고 있지만, 자연과 정신을 분리한 헤겔의 철학에 반대하여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고자한 마르크스가 헤겔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자연을 정신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헤겔이 관념론자라면 마르크스는 그 정반대의 의미에서 유물론자다. 유물론적 인간학을 주창한 포이에르바흐와 마르크스의 헤겔 비판이 근대적 체계 안에서 가해진 부분적 비판이었다면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헤겔 철학을 가능하게 했던 근대 체계의 구조 자체를 공격했다. 이 책에서는 푸코와 데리다를 중심으로 근대의 주체중심주의와 이성중심주의 비판을 소개한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헤겔 비판이 헤겔과는 다른 자유의 조건을 제시한 것뿐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비판하는 이론이 비판받는 이론의 근본이념에 동조하게 되는 역설은 ‘포스트모던’적 사유에서도 반복된다. 결국 ‘포스트모던 시대의 헤겔 읽기’는 또 다른 의미의 인간 ‘지성의 오디세이’인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헤겔 사유의 오솔길을 더듬어가는 저자의 인간 정신에 대한 찬탄뿐만 아니라, 그 한계에 대한 묵직한 고민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이광모
국적
대한민국
학력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대학원 박사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학사
경력
숙명여자대학교 리더십교양학부 교수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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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정신의 오디세이 (이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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