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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하고, 짜릿하고, 통렬하고, 따뜻하다.
내 상상력과 기대감을 천천히 부숴가는 책
<프랑켄슈타인>을 읽고나서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여성작가로서 이러한 파격적인 작품을 썼다는 사실에 놀랐었는데, <가여운 것들>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다른 여성들과 아동에게 보살핌을 펼치는 능동적인 여성상이 그려진다. 이러한 능력있는 여성의 존재가 어쩌면 남성으로 하여금 열등감과 질투의 마음을 느끼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벨라‘를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진 존재 혹은 성적인 충동이 강해서 남자를 넉다운 시키는 마성의 존재로 비하하는 설정을 했던게 아닐까. 능력있고 진취적인 자신의 아내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이 허구의 인물을 만들어 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한 듯. ’앨러스데어 그레이‘는 어느 박물관 직원이 폐기 문서 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한 원고를 넘겨받는다. 이 문건의 가치를 알아본 박물관 직원이 그레이에게 편집과 출간을 의뢰하였고, 그리하여 빅토리아 시대 의사인 ’맥캔들리스’의 회고록과 그의 아내가 쓴 편지가 ‘가여운 것들’이란 제목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19세기 말, 꿈을 이루기 위해 의대에 진학했으나 농민 가정 출신이라 동기들 사이에서 겉돌던 청년 ’아치볼드 맥캔들리스‘는 저명한 의사의 사생아이자 몹시 기괴한 외모를 지닌 ’고드윈 백스터‘와 종종 어울리다가 친구로 발전한다. 백스터는 맥캔들리스에게 자신이 ‘구했다’는 여성 ’벨라‘를 소개한다. 놀랍게도 그녀는 강에 투신해 사망한 여성의 육체와 태아의 두뇌를 결합해 만들어진 존재였다! 이후 백스터와 함께 세계 일주를 하며 10대 초반의 정신 연령으로 성장한 벨라와 1년여 만에 재회한 맥캔들리스는 그녀에게 완전히 매혹된다. 그러나 맥캔들리스와 결혼을 약속하자마자 벨라는 백스터의 유언장을 검토하기로 한 변호사 ’웨더번‘과 눈이 맞아 도피한다. 탄생했을 무렵에는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했지만 빠르게 언어를 익혀 나간 벨라는 도피 생활 중에도 자유분방한 태도로 사람들을 만나며 스펀지처럼 세상사를 흡수해 나간다. 글래스고에서 유럽과 중동 각지를 돌아 파리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여정에서 만난 인물들은 당대의 국제정세와 사회상, 정치, 문화를 주제로 논쟁하며 벨라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지식이 쌓이고 정신이 성장해 갈수록 천진했던 시절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의문과 모순도 보이게 되는 법이다. 한편 충동적으로 사랑의 도피를 한 웨더번은 벨라의 왕성한 욕구에 부응하지 못해 점차 그녀를 기피하게 되고 도박에 빠져든다. 웨더번과의 결별 후 파리의 밑바닥을 경험하던 벨라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현실에 진저리치며 마침내 귀향하기로 한다. 그러나 글래스고에서는 백스터와 맥캔들리스뿐만이 아니라, 전생의 삶이 초래한 파국적 스캔들까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시대를 앞선 의학적 기적인 ‘벨라 백스터’에 대한 맥캔들리스의 충격적인 회고록은 그와 마찬가지로 의사였던 아내 “빅토리아”의 폭로성 편지에서 완전히 부정된다. 내성적이고 낭만에 빠져 있던 남편과 달리 운동가, 사회주의자, 독지가로서 많은 역할을 했던 빅토리아는 미래의 후손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러한 의문을 던진다. 왜 맥캔들리스는 ‘메리 셸리’와 ‘에드거 앨런 포’ 등 당대 유명 소설의 설정과 실제 사실을 교묘하게 섞은 이런 거짓을 만들어 낸 것인가? 그러고 나서 그의 공상을 “단연코 가장 병적인 세기라 할 수 있는 19세기에 존재한 모든 병적인 것들의 냄새”를 풍기는 이야기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한 “극악무도한 패러디”라고 치부한다.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신뢰해야 할까? ___________ “요즘 내겐 성적인 결합보다 애정 어린 포옹이 필요해요. 알렉산드리아 사건 이후 웨더가 거꾸로 누워 잠을 자기 시작한 이래 난 밤새도록 제대로 포옹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우리 오늘 밤 같이 자요. 난 당신이 필요해요, 캔들. 우리 사이에 이불 한 장을 두면, 나는 내 몸을 온전히 감싼 당신의 팔을 느끼면서도 당신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게 날 껴안아 주면 안 돼요?” 가여운 것들 | 앨러스데어 그레이, 이운경 저 #가여운것들#앨러스데어그레이 #황금가지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란티모스가 영화화한 것을 본 후에 읽으려고 미뤄뒀다가 드디어 읽게되었습니다. 영화는 환장하게 재밌고 책은 (그러한 시각적 자극은 없음에도) 발랄하고 재치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스코틀랜드라는 작중 배경이 조금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감독이 의도하지 않은 부분은 지워버렸는데, 책에서는 그런 지역성과 시대성이 강렬하게 느껴져서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번역하기 까다로웠을텐데 이운경 번역가님의 훌륭한 번역 덕분에 모국어로 편하게 읽어서 감사합니다.
한 달간 읽었더니 글래스고에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도 머리가 복잡하네요. 어떤 이야기를 믿든 독자의 마음이겠지만 솔직히 이 책을 픽셔널 요소보다는 소설에서 얘기하는 근본적인 문제들, 시대적 사회적 상황들, 어떻게 핵심을 들여다봐야 하는지 등등 정말 방대하게도 배울 것들이 많아서 추천합니다. 저한테는 굉장히 교과서 같은 책이었고, 솔직히 읽기가 쉽지는 않아 도망가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후회 없는 경험이었어요. 재미로는 1 점 빼지만ㅎㅎ 좋은 책입니다. 저는 특히 여성분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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