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페터 볼레벤의 《나무 수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나무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숲이 얼마나 복잡한 생명 공동체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나무는 한자리에 뿌리박고 홀로 살아가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다른 나무들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뿌리와 균류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사회 복지’에 관한 부분이었다. 숲에서 혼자 잘 사는 나무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무들은 햇빛과 물을 두고 경쟁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살아간다. 약해진 나무에게 영양분을 나누기도 하고, 위험이 닥치면 주변의 다른 나무들에게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한 나무가 사라져 숲에 커다란 틈이 생기면 햇빛과 바람이 들어오면서 습도와 온도가 달라지고, 주변 나무들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친다. 약한 나무를 살리는 일이 결국 숲 전체를 살리는 일이 되는 셈이다. 나무의 성장 방식도 흥미롭다. 우리는 빨리 자라는 것을 좋은 성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연의 숲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어린 나무들은 거대한 어미 나무의 그늘에 가려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고 아주 느리게 자란다. 언뜻 보면 부모가 자식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 천천히 성장하면서 나무는 단단하고 치밀한 몸을 만들고 수백 년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 반대로 숲 가장자리에서는 빛을 얻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나무들도 있다. 햇빛을 향해 가지를 길게 뻗으면 더 많은 빛을 받아 성장하고 번식할 가능성이 커지지만, 눈이 쌓이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질 위험 역시 커진다. 나무에게도 안전하게 오래 살아가는 방식과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는 방식이 존재하는 셈이다. 책을 읽을수록 나무들도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욕망, 나름의 생존방식에 따른 경쟁과 교육방법 등을 가지고 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차이가 없는데 우리는 왜 동물과 식물을 그렇게 명확하게 구분하여 전혀 다른 윤리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을까. 최근 많은 사람들이 ‘동물복지’를 이야기한다. 인간이 동물을 이용하는 것 자체를 완전히 금지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그 동물에게 맞는 삶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무 수업》에서 만난 나무들의 삶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생물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무 역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위험에 반응하며 다른 개체와 정보를 주고받는다.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하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수 있도록 나름의 방식으로 준비한다. 우리가 동물에게서 발견하고 특별하게 여겼던 행동 가운데 상당 부분을 식물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움직이고 소리를 내고 도망치는 존재의 고통에는 쉽게 반응한다. 반면 인간의 눈에 거의 움직이지 않고,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는 존재는 너무 쉽게 ‘자원’이라고 부른다. 어쩌면 우리가 생명을 대하는 기준에는 생명 자체보다 인간과 얼마나 닮았는가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이 책이 나에게 던진 질문은 나무에 관한 것만은 아니었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명에게 우리는 어디까지 삶의 권리를 인정할 수 있는지. 나무의 삶을 들여다보다가 뜻밖에도 인간의 삶과 우리가 다른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오래 생각하게 된 책이다. _______ 우리도 결국엔 자연의 일부고 신체 구조상 다른 종의 유기물을 이용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이런 필연성은 모든 동물과 우리가 공유하는 공통점이다. 문제는 다만 우리가 숲 생태계를 필요 이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동물에게서와 마찬가지로 나무에게서도 불필요한 고통을 덜어 줄 수는 없는지 하는 것이다. 나무에게도 나무에게 맞는 삶을 허용한다면 동물을 이용하듯 나무를 이용하는 것 역시 별문제가 안 될 것이다. 나무에게 맞는 삶이란, 나무가 사회적 욕구를 실현할 수 있고, 완벽한 흙을 갖춘 진짜 숲에서 성장할 수 있으며, 쌓은 지식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뜻이다. 적어도 일부나마 존엄하게 늙어 갈 수 있고 마침내 자연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무 수업 | 페터 볼레벤, 장혜경 저 #나무수업 #페터볼라벤 #위즈덤하우스
최대한 나무의 입장에서 생태계를 바라보려는 작가의 노력과 나무와 함께 나무의 권리도 인정하며 살아가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무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니 지구 전체의 유기적인 삶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음미하며 천천히 읽었습니다. 두고두고 곱씹으며 읽을 책이네요. 나무는 물건이 아니라 생명체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작가의 가슴 깊숙이에서 흘러나오는 외침이 들리는 듯 합니다~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나무 수업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 충전하고 결제없이 편하게 감상하세요.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