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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커트 보나것이라고 해야할지 베르나르 베르베르라고 해야할지 정말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작가. 최근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영화화되고, 소설도 새로 다시 출간되는 등 재조명되는 느끼이다. 이런저런 장르의 알쏭달쏭한 작품들, 혹은 포복졸도할 대책없이 황당하고 웃긴 전개가 특징이다. 지질한 루저들의 이야기, 마이너리티들의 진한 감수성이 와닿는 소설들. 이번 작품은 흡사 오래전 테이프 돌려가며 음악듣던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듯 기존에 발표됐던 작품들을 사이드 A, 사이드 B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용용용용>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는. side A 근처 누런 강 배 한 척 굿바이, 제플린 깊 끝까지 이럴래? 양을 만든 그분께서 당신을 만드셨을까? 굿모닝 존 웨인 축구도 잘해요 크로만, 운 side B 낮잠 루디 龍龍 龍龍 비치보이스 아스피린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 별 아치 슬(膝) _________ 인간이란 천국에 들어서기엔 너무 민망하고 지옥에 떨어지기엔 너무 억울한 존재들이다. 실은 누구라도, 갈 곳이 없다는 얘기다. 연명(延命)의 불을 끄고 나면 모든 것이 선명해진다. 창을 열고, 나는 베란다로 나간다. 긴 하루의 늦은 밤이다. 흐르고 흐르고 흐르는 차들의 불빛들로, 언뜻 저 멀리 도로가 길고 긴 강물처럼 느껴진다. 아득하고, 멀다. 이제 그만 건너고 싶다. 저 누런 강, 나는 한 척의 배처럼 더블 side A | 박민규 저 ________ 혹시 컴퓨터도 써보셨습니까? 물론, 四룡 중 아마 내가 유일할 거외다. 천마가 너털웃음을 지었다. 감옥을 나와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 말입니다, 어느날 이런 메시지가 뜨는 것이었습니다. 예외정보: 개체 참조가 개체의 인스턴스로 설정되지 않았습니다. 그걸 처음 봤을 때의 기분... 그러니까 작금의 세계를 살아가는 제 기분이 딱 그런 것입니다. 더블 side B | 박민규 저 #더블sideA #더블sideB #박민규 #창비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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