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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성문제를 조명한 로맹 가리의 소설. 사랑이면 다 괜찮다, 그러므로 사랑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말하고 있는듯. 이 작품 이후에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자기 앞의 생>을 집필했다. 사랑에 대한 그 비슷한 대사가 그 작품 속에도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인공 자크 레니에는 쉰아홉 살 출판사 대표다. 매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출판사의 재정적 위기, 노년기 자신의 성 불능을 의식하기 시작하는 정체성의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절대절명의 기로 같은 것이었다. 아들에게 모든 것을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자신 앞으로 되어있는 보험금 액수를 알려주는 등의 괴이한 행동을 하면서 독자들에게 자살을 하려는게 아닐까 하는 복선을 깔기도. 무엇보다 레니에에게 고민을 주는 것은 스물두 살의 애인 로라와의 관계에서 정신이 시키는 대로 쾌락의 시간과 강도를 조절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육체의 무력감이다. 로라에게 멋진 애인을 붙여주려는 의로도 이런저런 외모의 운전수를 채용해보기도 하고, 병원을 찾아다니며 상담치료도 받아보지만 마음같지 않다. 복잡한 마음에 자신의 인생을 마무리해 줄 사람을 구하러 예전 전쟁때 알고지냈던 수완좋은 창녀를 찾아간다. 그녀는 자신있게 레이니의 삶을 끝장내 줄 사람을 물색하겠다면서 호언 장담한다. 시종일관 독자에게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하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이라 나이차이를 뛰넘는 두 사람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로맹 가리 작품을 읽을 때마다 짜임새가 탄탄한 가볍지않은 작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로맹 가리 본인의 인생도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하고 특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그의 작품들을 좀 더 다른 의미에서 바라보게 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는 듯. _________ “참 더러운 일이에요. 늙어가는데 여전히 마음이 젊다는 것이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 | 로맹 가리, 이선희 저
독백을 하는 듯한 표현이 인상깊은 책. 로맹가리 소설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음
리디에 로맹 가리가 드디어 들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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