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즐거운 삶을 향한 지혜의 첫걸음,
양성평등에 관한 모든 것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힘을 갖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보탬이 되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는
여러분은 소녀?소년이 아니라 모두 ‘친구’입니다.
살림하는 남편, 직장 다니는 아내
이 세상의 반은 여성이고, 나머지는 남성이며, 모두 똑같은 인간이다. 그런데 왜 유독 여성에게만 우리 사회는 칼날 같은 잣대를 들이대 비난하고, 비하하고, 앞에 나서지 말기를 강요하는 걸까? 이 모든 것이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전통이고 사회적 통념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 아빠, 선생님이 있다면 지금 당장 내 아들, 딸,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보기 바란다. 아이들이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것이 교육에 의해서일 수도 있지만 자라나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가정에서 언제나 집안일은 엄마가 하고, 아빠는 양육에 무관심하다면 아이들은 그것이 불합리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가 자라면 매사에 여자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남자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 짓게 되고, 남자보다 여자는 힘이 세기 때문에 여자보다 더 많은 보수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성별에 잘 어울리는 직업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고르는 것이 옳다고 여기게 된다. 이 모두가 어른들의 잘못된 가치관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평생 함께할 가치관을 확립하고,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인 십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사회의 여성에 대한 비하 및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를 알리고 설명하기보다는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 않은 한 인간임을, 그리고 각각의 신체적 특징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성범죄가 난무하고 있는 지금, 성범죄를 방지하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십대들의 올바른 양성평등교육은 꼭 필요하다. 이에 현장에서 '성범죄 재범방지'교육과 양성평등교육에 힘쓰고 있는 저자가 어린이와 청소년이 궁금해하고, 꼭 알아야 할 항목들을 선정해 쉽고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옮고 그름’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있어서 개개인의 가치관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사실, 다만 어떤 생각을 하면서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따라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고 슬픈 마음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녀와 소년, 남자와 여자가 아니라 “우리는 똑같은 사람이고 친구”임을 인정하고 세상을 바라볼 때, 단순히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 더 바뀌어 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갖게 되는 생각이에요. 어려서부터 여자아이라서 또는 남자아이라서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성 역할에 얽매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자아이들은 여자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힘을 갖게 되고, 남자아이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탬이 되는 행동을 하도록 용기를 북돋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차이와 차별을 구별합시다!
《착한사회를 위한 소녀소년 평등 탐구생활》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양성평등의 첫걸음이다.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이성 친구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지, 올바른 성지식, 성적자기결정권 등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인 차이가 곧 사회 문화적 차이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두 번째, 아이들이 흔하게 접하는 엄마 아빠의 불합리한 성 역할, 직장 내 성차별, 가족?결혼이 가져오는 성차별 사례들을 통해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양성평등한 사회에서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사회적 문제로 크게 떠오르고 있는 폭력에 대해 알아보면서 성폭력을 예방하고 아이들이 성폭력에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부터 시작됨을 알려준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사회에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평등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이에 마지막으로 공감 능력과 대화 기법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했다.
양성평등한 사회에서 행복한 삶이란 여자, 남자라는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동시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는 것이다.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의 참된 모습과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여 준비한다면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한편, 사회는 더욱 양성평등하게 나아갈 것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지혜, 그것이 바로 용기다.
착한사회를 위한 십 대들의 탐구생활
착한사회를 위한 탐구생활시리즈는 십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인문 교양서다. 우리 사회, 더 나아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불평등과 불균형에 대해 인권, 경제, 환경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선택해 전문가 선생님들에게 궁금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그 첫 번째 타이틀인 《착한사회를 위한 소녀소년 평등 탐구생활》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사회라는 공간은 나를 비롯해 우리, 즉 ‘사람’이 모여 만든 유기적 집합체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성별에 상관없이 남자와 여자 모두를 존엄하게 여기고, 각자가 가진 능력과 재능을 인정하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당당하게 선택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지금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