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큰 사람, 생각이 큰 사람, 뜻이 큰 사람
거인이 들려주는 작은 거인 이야기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거인,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거인,
똥으로 섬을 만든 거인, 자기 몸으로 세상을 만든 거인,
울고 웃고 친구가 되고 싸우고 사랑하는 거인들.
거인들 세상도 우리 세상과 똑같아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극지방 등
세계 곳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20여 편의 거인 이야기를 통해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 특색 있는 세계 각국의 문화,
지혜, 용기, 사랑, 배려 등 보석 같은 '가치'를 배워 봅니다.
신화와 설화 속에서 찾은 보석 같은 ‘가치’ 이야기
신화와 설화, 전래동화는 누가 언제, 처음 만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할머니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리고 엄마 아빠 등 몇 세대를 거쳐 내려오며 다듬어지고, 고쳐지면서 그 민족 특유의 문화와 감정, 그리고 역사와 조상들의 지혜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특히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달라져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존중되어야 하고 가치를 두어야 하는 우정과 사랑, 용기와 지혜, 배려와 신뢰 등은 그 이야기 속에서도 한결같이 강조되고 있지요.
《큰 사람 큰 생각 세계의 모든 거인 이야기》는 초등 저중학년 아이들에게 폭넓은 독서의 장을 마련해 줍니다. 무엇보다 다문화 시대, 글로벌한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하여 사고의 깊이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생각이 큰 사람이 장차 큰 일꾼이 됩니다. 이 책은 주로 신화와 전설 속의 거인 또는 거대동물 이야기들을 통하여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 문화적 원형의 세계를 보여 주며, 아울러 보다 넓게 확장된 세계관을 통하여 큰 마음, 큰 생각(호연지기)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인 지금, 크고 작은 범죄와 전쟁 등으로 혼란한 시대에 이 같은 ‘영웅’이나 ‘거인’에 얽힌 이야기들은 위안과 희망을 넘어서 시대에 맞는 수많은 작은 거인들을 만들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말, 이 세상에 거인이 있을까?
신화, 전설 속에서는 유독 거인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지지요. 숲 속 깊은 곳에 모여 사는 거인의 집에 우연히 들어갔던 착한 청년은 거인들의 비밀을 듣고 부자도 되고 어여쁜 아내도 얻게 되지요. 또 어떤 거인은 혜성처럼 나타나 어려움에 처한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렇게 착한 거인만 있는 건 아니에요. 어여쁜 아가씨를 잡아먹으려다가 오히려 고양이의 꾀에 넘어가 죽기도 하고, 독수리와 개미, 호랑이를 도와준 마음 착한 청년에게 공주를 빼앗기기도 하지요. 또 어떤 거인은 자기 배고픔 때문에 주변의 친구들을 배려하지 않아 큰 낭패를 보았다가 나중에는 목동을 늑대에게서 구해주어 평생 친구를 만나기도 한답니다.
뿐만 아니에요. 세계 각국에서 전해지는 창세 신화나 설화에는 정말 신기하고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해요. 백두산을 만들었다는 장길손이라는 거인이 싼 똥이 제주도가 되었다고도 하고, 필리핀의 수많은 섬들은 거인 부부의 하찮은 부부싸움 때문에 생겨났다고도 해요. 원주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집 짓는 법과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준 콜롬비아의 거인은 거대한 테켄타마 폭포를 만들기도 하고, 하늘을 떠받치고 있어야만 했던 아틀라스가 너무 힘들어 메두사의 머리를 보고 스스로 돌이 되어 지금은 거대한 산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정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이렇게 만들어졌으리라고 믿기지 않지만, 거인들과 만나다 보면 옛사람들의 상상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요.
또 거인들의 세상도 우리네 사람들 세상과 똑같아요. 왕주먹과 왕발바닥, 왕어깨는 힘깨나 쓴다는 거인들인데 서로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절대 잘난 척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았대요. 또 꾀돌이 배퉁이, 각자 잘하는 게 있는 울끈이, 불끈이, 너끈이가 힘을 합쳐 거인 나라 왕을 물리치고 그 나라 왕이 된 이야기는 끈끈한 우정을 말해주지요. 신을 업신여기고 세상을 어지럽히던 거인 형제는 쌍둥이 신에게 큰코다치게 돼요. 정말이지 전 세계의 수많은 거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 주변의 친구들 모습도 보이고, 엄마 아빠의 모습도 보이고, 가끔은 내 모습도 보인답니다. 또 강대국에게 지배를 받았던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는 거인이 강한 지배자를 상징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세계의 아픈 역사도 배우고, 내 모습을 비쳐 보기도 하고, 나를 반성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거인의 모습 아닐까요?
생각이 큰 작은 거인 이야기
《큰 사람 큰 생각 세계의 모든 거인 이야기》는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20여 개 나라의 신화와 설화를 통해 각 나라의 이색적인 정서와 역사, 그리고 새로운 문화를 소개합니다. 각 작품마다 그 나라의 문화나 설화의 특색 등을 간략하게 소개해 두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다양한 문화도 경험하고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지요.
저자는 말합니다. “꼭 몸이 커야만 거인인가요? 마음이 큰 사람, 생각이 큰 사람, 뜻이 큰 사람도 거인이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작은 거인’이란 말도 있잖아요.” 이 시대의 진정한 거인이 되기 위해 몸집은 작지만 세계의 거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뒤돌아보고 똑바로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