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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예찬 상세페이지

거품예찬

넘쳐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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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3,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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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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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출간 정보
  • 2016.01.25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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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PER
ISBN
-
ECN
-
거품예찬

작품 정보

자연과학과 인문학,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통섭’의 아이콘 최재천 교수의 신작!
자연·인간·사회를 관통하는 최재천의 색色다른 시선


세계적인 석학이자 자연과학자,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 최재천 교수의 신작 『거품예찬―넘쳐야 흐른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거품이라면 입에 거품을 물 만큼 질색하는 한국 사회에서 ‘거품’을 예찬하는 책이라니. 부동산 거품, 증시 거품, 가격 거품, 거품 경제, 잉여 인간…… 기실 찾아봐도 부정적인 단어 일색이다.
현재 한국 사회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시장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경제 논리가 우선하며 ‘거품’과 ‘잉여’라는 말이 대변하듯 정규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면 쓸모없고 낭비적인 것들로 취급받기 일쑤다. 과연 ‘거품’은 쓸모없고 거추장스러운 낭비에 불과할까. 이 책에서 최재천은 이러한 현 세태를 ‘자연과학자’의 시선으로 색다르게 바라본다. 가령 경제 분야에서는 ‘거품’이라면 질색하지만 “진화의 기본은 거품이며 자연은 스스로 낭비를 선택했다”는 것. 자연은 무모하리만치 많은 알과 씨를 뿌리는 지극히 낭비적인 삶의 방식을 택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으며, 따지고 들면 자본주의 국가의 자유경쟁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은 언제나 출렁이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미리 예측하고 앞뒤 균형을 맞추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제대로 성공해본 적은 거의 없지 않은가.
이 책을 통해 최재천은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의 시선,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리 삶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생태학’의 관점으로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볼 것을 권한다. 『거품예찬』은 자연과학적 관찰과 인문학적 성찰, 학자로서의 지식과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쉼 없이 교차하며 우리 세계에 대한 최재천 특유의 통섭적 사유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경제에서는 ‘거품’이라면 질색하지만 진화의 기본은 ‘거품’이다.
자연은 왜 스스로 이런 낭비의 방식을 택했을까?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들며 학문 간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린 ‘통섭’의 아이콘이자, 문학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쉬운 언어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선 독보적인 과학 에세이스트인 최재천.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기 쉬운 것들도 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색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 사회에서 질색하는 ‘거품’은 그의 시선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생명의 역사가 그러했으며 이는 인간 사회 또한 예외가 아니라는 것. 따라서 그는 “모름지기 넘쳐야 흐르며, 애써 틀어막지 않으면 거품은 언제나 일기 마련이고 그런 거품 사이로 삶은 반드시 흘러넘치게 되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건 필경 죽은 시스템”이라 일갈한다. 비록 “그런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많은 것이 시들고 사라지지만 넘쳐야 고여 썩지 않고 흐른다”라고 거품을 예찬한다.
이러한 ‘자연’의 논리에서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당연해 보인다. 흡사 우리 사회에서 펼쳐지는 무한경쟁을 옹호하는 듯도 보이지만, 최재천은 “자연에서 자연스러운 일이 반드시 인간 사회에서도 자연스러울 수는 없”음을 또한 강조한다.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져 자연선택의 서슬 앞에 가차 없이 낭비되는 홀씨와 유충에게는 마땅한 권리를 부여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 스스로에게는 일일이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 모름지기 인간으로 태어난 그 누구도 자연선택 따위에게 낭비될 수는 없다”는 것. 이처럼 최재천은 앞만 보고 질주하는 지금-여기 우리들에게 기나긴 생명의 역사에서 인간은 한낱 우연의 산물일 뿐임을, 현실 세계는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자연생태계와 인간생태계가 서로 맞물리고 교차하는 역동적인 자연(다이내믹 네이처)의 현장임을 알기 쉽게 조곤조곤 우리에게 깨우친다. 그러니 ‘나’ 그리고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고개를 돌려 주변을 한번쯤 돌아보라고.
다른 듯 비슷하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자연생태계와 인간생태계를 오늘도 끊임없이 ‘관찰’하는 그는 그동안 꾸준히 설파해온 공존과 공생(호모 심비우스)의 길, 따뜻한 자본주의에 대한 해답이 그가 몸담은 학문 ‘생태학’에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 가운데 총 133편의 글을 묶어 펴냈다. 진화와 생명, 인간과 동물, 환경과 생태를 비롯해 정치, 외교, 교육,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을 아우르고 있으며, 각 주제별로 짧은 글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관한 그의 폭넓은 혜안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운 독서를 제공한다. 모두 다섯 부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에서 「1부 자연은 낭비를 선택했다」는 생명의 진화에 대한 글을 다루고 있으며 「2부 자연 본색, 인간 본색」은 인간과 동물을 비롯한 생명 전반에 대한 글들, 「3부 알면 사랑한다」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 즉 생태학에 관한 글들을 모았다. 「4부 좋은 담은 좋은 이웃을 만든다」는 배움과 나눔, 교육, 삶과 죽음에 대해 폭넓게 다루었고 「5부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이다」는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비판과 제언, 통찰을 담고 있다.

[책속으로 추가]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많은 유럽 자동차들은 신호에 멈춰 서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린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은 왜 이런 장치를 장착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차선이 여럿인 대로일수록 신호 대기 시간도 길고 대기하는 자동차도 많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김없이 긴 횡단보도가 있다.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이 내뿜는 미세먼지가 보행자들의 코를 통해 폐 깊숙이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는 듯싶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연비 정보를 세심하게 따지면서 정작 운전할 때는 지극히 대범해지는 게 이 땅의 운전자들이다.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너그러운 대범함이 미덕인 문화이긴 하지만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옹졸해도 좋을 것 같다. (본문중에서)

나는 외국에 나갈 때마다 틈을 내어 좋은 서점을 찾는다. 지나치게 신간 위주로 진열하는 우리나라 대형 서점들과 달리 서양의 서점들은 굵직굵직한 학문 분야별로 양서들을 가지런히 꽂아두기 때문에 나는 생물학, 과학 일반, 철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서가 앞에 서서 몇 시간씩 그저 제목만 읽는다. 몇 달에 한 번씩 이처럼 제목만 통관通觀해도 학문의 흐름을 짚어낼 수 있다. 어느 해 홀연 새롭고 흥미로운 제목이 내 마음을 훔친다 싶으면 이내 몇 년 내로 비슷한 제목의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쯤 되면 나의 ‘서점관망기’는 ‘학문관망기’가 된다. 이러면서 내 눈에 든 상당수의 책들은 서점에서 내 서고로 자리를 옮기고 나는 점점 더 못말리는 책벌이 된다. 나의 통섭은 이렇게 서점에서 시작된다. (본문중에서)

신뢰란 본래 서로 믿고 의지하는 상태를 뜻하지만 신뢰의 정도가 완벽하게 대칭인 경우는 거의 없다. “신뢰받을 짓을 했어야 신뢰하지”라고 말하지만 모든 인간관계에서 상대가 신뢰받을 짓을 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신뢰 관계란 내게 충분한 정보가 없더라도 스스로 판단하여 먼저 만들어가는 것이다. 진화생물학자들이 자연계에서 협력 관계가 진화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상황으로 여기는 ‘팃포탯Tit-for-Tat,’ 즉 맞대응 관계도 누군가의 ‘묻지 마 믿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아무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본문중에서)

작가

최재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4년
학력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박사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석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대학원 생태학 석사
서울대학교 동물학 학사
경력
2014년 국민통합위원회 위촉위원
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 소장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 생태학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수상
2000년 대한민국 과학 문화상
1989년 미국 곤충학회 젊은 과학자 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안희경)
  • 무지개를 풀며 (리처드 도킨스, 김산하)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최재천)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 최재천의 동물대탐험 1 (황혜영, 박현미)
  • 하고 싶은 공부 (함주해, 박현숙)
  • 대구 (마크 쿨란스키, 박중서)
  • 개정판 | 공감의 시대 (프란스 드 발, 최재천)
  • 최재천의 생태경영 (최재천)
  • 개와 산책하는 방법 :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한 첫걸음 (마크 베코프, 장호연)
  • 숙론 (최재천)
  •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최재천, 이토요시아키)
  • 다윈의 사도들 (최재천)
  • 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 동물을 위한 정의 (마사 너스바움, 이영래)
  • 다윈에서 데리다까지 (데이비드 헤이그, 최가영)
  • 생명해류 (후쿠오카 신이치, 김소연)
  • 수상한 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1권 (김준연, 최재천)
  • 개정판 | 다윈 지능 (최재천)
  • 우리 몸 연대기 (대니얼 리버먼, 김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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