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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를 넘어서 상세페이지

은유를 넘어서

산지니평론선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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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3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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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E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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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를 넘어서

작품 정보

수사의 은유를 넘어서, 시를 이해하는 진정한 길
대중들이 시에 다가가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요즈음, 수많은 문학용어와 낯선 문학기호를 통해 그 어려움이 배가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시와 문학에 대한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지금에도 시문학이 중요한 이유는 문학의 모든 장르와 인문학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이에 다양한 평문과 비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시적 지향에 대해 살피고자 시 평론집 『은유를 넘어서』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은유로서의 ‘시’가 아닌, 은유의 도서관을 나와 현실 지향적인 구체성을 획득한 시학을 개진하고 있다. 특히 최영철 시인의 시학을 평한 평론 ‘은유를 넘어서’가 표제로 등장해, 최 시인의 시 세계가 언어를 세계로 연결하는 것에서 그치는 ‘은유’를 넘어 일상적인 어법으로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서정시학을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말 가혹한 과업입니다. 지나치게 진지하지도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는 것, 시와 잘 노는 것, 시가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와 그 도구인 언어를 잘 가지고 노는 것, 잃었던 흥을 되살리는 것, 우리말의 묘미를 드러내는 것, 그것이 시인의 고통스러운 과업입니다.”/ 배한봉과의 대담에서 최영철이 한 진술인데 시인의 시쓰기에 대하여 매우 적절한 해명이 아닌가 한다. 그가 말한 “가혹한 과업”은 ‘범속한 트임’의 필연이다. 나는 이러한 최영철의 시적 성취를 “은유 넘기”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_「은유를 넘어서-최영철론」

타자와 외부로 향하는 시적 지평
저자는 시적 경험을 형성하는 것은 주체와 언어 그리고 세계라 말하며, 오늘날 시 속에 내재된 형식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이른바 ‘극서정시’와 ‘미래파’ 논쟁이 그것인데, 소통불능의 과소비적 시들에 대해서 서정시 본연의 절제와 여백을 활용하고자 등장한 ‘극서정시’와 더불어 과잉된 수사와 난해한 독백과 해체로 가득한 ‘미래파’ 시를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미래파’ 시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시를 쓰고 읽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과 함께 새로이 나타난 한국 현대시의 흐름이다. 그럼에도 이들 두 흐름이 갖춰야 할 시의 본질은 ‘타자와의 공명’이자 ‘소통’에 있다며 시적 주체와 언어 세계가 만나 빚는 상호작용과 변증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시인의 표현이 자기 자신을 넘어 타자와 세계의 지평에 가닿는 작업이 중요하다 말하고 있다.

그들만의 성채에 갇힌 시와 시인을 구하라!
오늘날 ‘시라는 제도’ 안에서 ‘시인이라는 위신’에 만족하는 이들이 많은데, 저자는 소수 시인들에 한정하여 작품을 엄선하는 종합문학지와 달리 많은 시인들의 작품을 싣고 있는 시전문지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견해를 내비친다. 저자는 시인 자신의 내부로 침잠하는 시가 아닌, 타자와 공명하는 시적 지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타자와 시인의 관계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작업이 시쓰기에 선행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힘든 창조적 반복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지평을 개진하는 과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김명인의 시 「문장들」을 예시하며 “길 위에 서 있는 존재”인 시인들의 숙명, 즉 “힘겹게 부재의 언어, 침묵의 문장을 얻는” 시작 행위와 “지금-여기의 삶이 지닌 허위와 진실”을 드러내는 시쓰기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 시인의 시적 지평은 시행착오와 도로(徒勞)의 경험을 필요로 한다. 방황과 반복은 시인의 숙명이다. 그는 시를 만나기 위해 길 위에 서 있는 존재이다. 그는 부재와 현전 사이에서 요동하면서 힘겹게 부재의 언어, 침묵의 문장을 얻는다. 물론 이러한 규정에 대하여 지나친 엄숙주의라고 반발하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 시를 편지나 광고 카피와 같은 소통의 한 형식으로 보자는 실용주의적 견해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사물에 대한 내적 생명의 감각을 누가 표현하며 교환가치로 메말라가는 현실에 누가 제동을 걸 것인가. 시인은 개별적으로 만들어내는 시적 지평을 통하여 지금-여기의 삶이 지닌 허위와 진실을 드러내어야 한다. _「시를 만나는 기쁨」

시를 만나는 기쁨을 논한다
누구나 시인의 생동하는 시어들을 만나며 공감하던 뜻깊은 순간들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가 주는 오롯하고 빛나는 감정들이 우리의 삶을 깨우치는 일은, 오늘날 세속화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느새 찾기 힘든 경험이 되곤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시를 만난다는 것은 시인이 감각하는 세계와의 경험을 또 다시 경험하게 해주는 삶의 독특한 체험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참다운 시를 만나는 것이란 소박한 삶의 국면을 들추어냄으로써 시인의 살아 있는 감각을 느끼는 기쁨이 된다. 저자는 시의 줄어든 위상에도 시적인 것을 찾아 온몸을 기투하는 시인들의 시들을 “사랑과 현대성”, “존재와 타자의 지평”이라는 주제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난파하는 세상과 시인의 눈물: 세월호 이후의 문학
세상의 시적 진실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존재가 바로 예술가(시인)라 할 때,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가장 먼저 감각하며 표현한 것도 시인이라 할 수 있다. 재난 이후의 공허한 처방보다 사건의 본질을 직시하려 한 최영철 시인의 「난파 2014」, 「기억하자 이 비겁을」과 제 아이를 잃은 심정으로 애도시를 써내려가며 페이스북에 시편들을 발표한 나해철 시인의 「세월호 규명시 266」를 비롯해 그간 많은 시인들이 재난 이후 살아남은 이들을 위한 애도의 대열에 합류해왔다. 1980년대 광주 민주항쟁과 이를 탄압하기 위해 자행된 국가폭력 속 죄의식이 1980년대 한국 문학인들에게 자리하고 있었다면, 이제 다시 반복되는 우리 시대의 원죄 ‘세월호 참사’가 다시금 1980년대의 죄의식으로 시인들을 불러내고 있다. 구모룡 평론가는 시인들이 발화하는 어떠한 애도도 유가족의 슬픔을 치유할 수 없을 테지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도가 불러일으키는 완전히 새로운 삶”(롤랑 바르트)―비타 노바를 위한 시인들의 역할과 책무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작가

구모룡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9년
경력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
수상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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