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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킬링 타임용으로 읽기 좋아요 알쓸신잡 느낌
전해주는 정보 자체는 괜찮은데 작가의 생각이 좀 이상하고 번역이 애매함
책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제 기대와 달랐던 것뿐입니다. 목차만 보고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서요. 깊이 있는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식물에 관심 갖지 않았던 사람들을 위해 알기 쉽게 풀어 썼다는 느낌입니다. 동식물 도감,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런 것 즐겨 보시는 분들은 따로 전문 서적을 보시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번역이 살짝 불만족스럽습니다. 전체적으로 문장이나 뉘앙스 전달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감자라 하면 어쩐지 촌스럽고 바보스러운 인상이 있지만, 식물에게 땅속줄기는 실로 전략적 기관이다." 50 페이지의 문장입니다. 이것 말고도 꽤 있지만...
단지 생물들이 살아남기 위한 과정을 담은 책이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 특히 마지막 작가의 말이 참 인상 깊네요.
싸우는 식물이 아닌 '공존'의 식물 생존을 위해 경쟁하지만, 결국 공존으로 수렴하는 식물의 진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생존 방식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을 얻을 수도 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식물은 공장 시스템이다. 뇌도 없으면서 정해진 프로그램대로 살아간다. 그런데도 주변변화를 감지하고 외부 적의 정보를 곳유하면서 대응한다.
흥미진진한 식물의 싸움. 작가의 빼어난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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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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