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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 : 시스터 막달레나 상세페이지

검은 수녀들 : 시스터 막달레나

아라한 호러 서클 049 | 오컬트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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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500원
전자책 정가
1,500원
판매가
1,500원
출간 정보
  • 2021.07.16 전자책 출간
  • 2021.08.07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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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4만 자
  • 9.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0974936
ECN
-
검은 수녀들 : 시스터 막달레나

작품 정보

「시스터 막달레나」 건축가의 시선을 이용한 작가 특유의 공포감을 효과적으로 전한다. 오랜 세월 풀리지 않던 미스터리가 방안 구조의 미세한 차이를 통해 한 수녀의 비극적인 삶으로 밝혀진다. 공포 문학의 거장 H. P. 러브크래프트는 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저명한 건축가이자 중세주의자 랠프 애담스 크램은 분위기와 묘사의 미묘함을 통하여 모호한 공간의 공포를 기억할만한 강렬한 수준으로 달성한다.”고 호평했다.

<책 속에서>

몬레알레에서 오레토 계곡을 건너면, 파르코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고 그 바로 위 산비탈에 오래된 수녀원 ‘스타 카타리나’가 자리하고 있다. 몬레알레 수도원의 테라스에서 보면 더는 경건하고 애정 어린 손길을 받지 못한 채 빽빽하고 무성해진 시트론(높이 3미터 정도의 상록 활엽 관목—옮긴이)과 뽕나무 과수원 위로 솟구친 그 수녀원의 허연 벽과 보잘 것 없는 예배당 종루를 볼 수 있다. 산을 오르는 험준한 길에서는 비틀리고 울툭불툭한 올리브 숲과 낭떠러지의 돌출부들까지 가로막아서 수녀원이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팔레르모에서 보면 그저 햇빛에 번뜩이는 흰점에 불과해서 비슷한 느낌의 버려진 수도원이나 빈민촌과 구분이 가지 않는다.

일부는 이런 외떨어진 위치 때문에 일부는 극도의 아름다움 때문에 일부는 어쩌면 현재의 주인들이 절절한 환대 속에서 너무도 매력적이고 우아하기 때문에 스타 카타리나는 시적이고 거의 마술적인 요소를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3월의 어느 날 저녁 팔레르모를 벗어나 발구아네라 기사와 함께 오레토의 정원 계곡을 따라 차를 몰았다. 몬레알레 쪽으로부터 봄날의 저무는 햇볕이 따스하게 비추는 산허리를 올라갔다. 울창한 무화과나무와 올리브와 오렌지 나무 그리고 환상적인 선인장 위로 황금빛 부드러운 풍광이 펼쳐져 있었다. 수녀원 길은 저 아래 올리브 숲에서 앙상한 잿빛으로 솟구쳐 있는 절벽의 오른쪽을 돌아서 아슬아슬하게 펼쳐졌다. 그렇게 향기로운 공기를 마시며 차를 달리다보니, 환상적인 장미 꽃줄 장식을 걸친 크림색 벽과 오렌지색 지붕이 황금빛 저녁놀을 배경으로 검은 깃털처럼 서 있는 야자수 한 그루와 함께 홀연히 나타났다. 내가 유쾌한 환영 속에 미끄러져 들어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절로 든 이유는 모든 것이 한동안 여름 꿈의 몽롱한 환상 같았기 때문이다.

그 기사는 직접 우리—톰 렌델과 나—에게 자기소개를 했더랬다. 우리가 팔레르모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예술과 색의 천국 한복판에서 당황한 건축가답게 환희의 꿈에 젖어 제법 씩씩하게 카펠라 팔라티나를 스케치하고 있던 때였다. 그는 자칭 아마추어 고고학자라면서 자신의 고국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래서 그는 팔레르모의 진기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줄 아는 운 좋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싶은 충동을 참지 못하겠다고 했다. 금세 우리는 친해져서 막역한 친구들처럼 수다를 떨었다. 어딜 가나 몇 다리 건너 아는 사람들이 있듯 그는 렌델의 지인들과 아는 사이였다. 그가 안다는 사람들은 1888년 여름 동안 유럽의 바다에서 미국의 명예를 떨치고자 노력하던 미 해군 전함 “콰인보그” 호의 승조원들이었다. 우리로선 운 좋게도 그 승조원 중 한 명이 렌델의 사촌뻘로 역시나 볼티모어 출신이었다. 그가 기사의 집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우리도 곧 그의 초대를 받았다. 아무튼 렌델은 가는 곳마다 그런 행운이 따라주었다. 그 덕에 우리는 이탈리아의 가정집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나는 그리 추구하지 않았던 또 다른 모험 속으로 이미 동참하고 있었다.

작가

랠프 애덤스 크램Ralph Adams Cram
국적
미국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미국의 저명한 건축가이자 소설가로 고딕 건축의 부흥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1887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앵글로 가톨릭으로 개종한 이후 평생 종교적 신념을 지켰다. 고딕건축으로의 회귀를 주창했던 그는 1920년대 “미국 감독교회 신도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는 《뉴욕 타임스》의 표현처럼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건축가로서 확고한 위치에 오른다. 『유럽의 심장Heart of Europe』, 『고딕의 요체The Substance of Gothic』, 『풍성한 화평을 향하여Towards the Great Peace』 등 건축과 종교 관련하여 많은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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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수녀들 : 선리 대저택, 수녀원의 악마, 심연으로부터, 시스터 막달레나, 발리 그랜지의 망자, 어느 수녀의 비 (퍼시벌 랜던, 프랜시스 오스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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