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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깊은 집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1,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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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0원
판매가
7,700원
출간 정보
  • 2023.01.04 전자책 출간
  • 1991.02.0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만 자
  • 12.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32033648
ECN
-
마당깊은 집

작품 정보

김원일은 6·25 이후 50년대 초의 현실을 놀라운 기억으로 재생해내면서 치밀한 객관성을 확보해나가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추억을 통한 소년의 시점을 시종 유지해나감으로써 풍부한 서정성을 얻고 있다.
『마당깊은 집』에서 소년의 시점에 의해 관찰, 파악된 현실은 6·25 이후의 후방 현실이다. 소년(길남)은 고향 진영에서 남의 집에 얹혀 지내다가 대구로 와서 장관동 셋집에 있던 어머니, 누이, 두 남동생과 합류한다. 그 시간부터 바로 주인집 이외에도 네 가구의 피난민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그 네 가구는,
① 경기도 연백에서 피난온 경기댁으로 식구는 셋이었으며,
② 퇴역장교 상이군인으로 역시 식구는 넷이었고,
③ 평양에서 피난온 평양댁으로 식구는 넷이었고,
④ 가까운 김천에서 내려온 김천댁은 아들만 데리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밖에 소설에서 위채로 불리고 있는 주인집 식구는 모두 여덟 명으로서, 『마당깊은 집』은 출신과 구성, 직업이 서로 다른 스물두 명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사회이다. 소설은 우선 이 사회의 구성 요소 하나하나에 대한 정밀한 묘사를 행하면서, 소설 화자로 나타나는 소년의 시점에 포착된 인상을 적절히 배분한다.
‘마당깊은 집’에 사는 여섯 가구는 6·25 이후 대구, 부산 등지에서 전개된 피난민의 삶을 우선 세태 묘사적으로 대변한다. 거기에는 피난민의 삶의 양태가 골고루 나와 있다. 경기댁의 딸 미선이 미국 부대에 근무하다가 미군과 결혼하고 도미하게 되는 일, 상이군인 준호 아버지가 고무팔에 쇠갈고리를 달고 다니며 행상을 하는 일, 평양댁 아들 정태가 월북 미수로 체포된 일, 그리고 소년 길남의 어머니가 기생들 바느질 품팔이로 살아가는 일 등등은 모두 6·25 이후 피난민 생활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 삶은 모두 전쟁으로 인해 불구가 된 삶이다.
언뜻 보아 이 같은 성격에서 제외된 삶의 모습으로 주인집 식구들을 들 수 있겠으나, 경제적으로만 궁핍에서 제외되었을 뿐(궁핍은커녕, 오히려 전쟁 경기로 치부를 했다) 불구의 삶 형태라는 점에서는 제외될 수 없다. 주인집은 가진 것이라곤 몸뚱이밖에 없는 피난민들에게 셋돈을 받아가면서, 자기 아들을 불법으로 미국으로 보내는, 6·25 이후 너무나도 많이 보아온 졸부들의 상처 난 정신상태를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그들 부류는 한편으로 끼니가 간데없는 난민들이 신문팔이를 하며 밥을 훔쳐먹기까지 하는 현실 속에서 자신들은 춤 파티를 열고 관리를 초청하는 등 완전히 비뚤어진 길을 걸어간다. 이들은 피난민의 고생과 궁핍한 삶이 육체적, 물질적 차원에서의 상처라면, 정신적인 차원에서 보다 깊은 내면적 상처를 입게 된 자들이다.
‘마당깊은 집’이 노상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밝다고까지 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따뜻한 온기가 숨어 있다. 서로 갈등을 일으키면서도 도와 가는 피난민들의 훈기가 있고, 그 폐쇄된 공기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몸부림이 있고, 작은 에로티시즘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도 있다. 작가 김원일의 원숙을 느끼게 하는 이 같은 분위기는 냉전 체제의 종식이 강조되고, 전후 행태에서의 과감한 전환이 요구되는 오늘의 시점에서 볼 때에 특히 감명스럽게 다가온다.
그것은 김원일의 6·25 문학이 전쟁의 허위성을 파헤치고,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비판하고, 전쟁의 참화를 설득력 있게 묘사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그 속에서도 결코 마멸되거나 쇠퇴하지 않는 인간성의 깊이를 증언하고자 하는 문학정신을 실제로 구현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작가

김원일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42년 3월 15일
학력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석사
1963년 영남대학교 국문학 학사
서라벌예술대학교
경력
순천대학교 인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원
2005년 한국현대문학관 관장
2005년 동서문학 주간
2000년 한국문학번역금고 이사
1995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창과 강사
1993년 계원학원 상임이사
데뷔
1966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소설 '1961년 알제리아'
수상
2012년 은관문화훈장
2005년 제20회 만해문학상
2003년 제10회 이수문학상 소설부문
2002년 제34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학부문
2002년 제2회 황순원문학상
1999년 기독교문화대상
1998년 제10회 이산문학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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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4

구매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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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째로 읽은 김원일 작가 소설. 이번에도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남한에 남겨진 가족이야기가 중심이다. 이번에는 홀로 자식들을 부양하며 고생해야 했던 ‘어머니’ 그리고 가족을 내팽겨진 남편에 대한 원망이 오롯이 덧씌워진 어린 ‘장남’으로서 어머니와의 사이에 존재했던 수많은 갈등과 애증이 그 큰 줄기다. 아울러 ‘마당깊은 집’이라는 한 공간에 모여살던 비슷한 처지의 가난한 사람들과 그 와중에도 부를 향유하며 다른 세계를 살았던 부자들,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거의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동안 고독한 감옥살이를 하며 고초를 겪었던 비전향 장기수들 이야기도 등장한다. 모두 6.25와 사상문제가 우리에게 남긴 깊은 상처들이다. 절대로 이런 경험의 주인공이 되어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었들 전쟁 이후의 일련의 사건들. 거기에 어떤 아픔과 갈등이 있었는지는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철저하게 자기타자화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존경스럽고 안쓰러울 뿐이다. ______ “길남아, 내 말 잘 듣거라. 니는 인자 애비 읎는 이 집안의 장자다. 가난하다는 기 무신 죈지, 그 하나 이유로 이 세상이 그런 사람한테 얼매나 야박하게 대하는지 니도 알제? 난리 겪으며 배를 철철 굶을 때, 니가 아무리 어렸기로서니 두 눈으로 가난 설움이 어떤 긴 줄 똑똑히 봤을 끼다. 오직 성한 몸뚱이뿐인 사람이 이 세상 파도를 이기고 살라 카모 남보다 갑절은 노력해야 겨우 입에 풀칠한다. 니는 위채에 사는 학생들과 처지가 다른 기라. 양친 부모 있고, 집 있고, 묵을 것 넉넉하이까 저들이사말로 머가 부럽겠노. 지만 열심히 공부하모 좋은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겠제. 돈 있고 집안 좋으이 남보다 출세도 빨리 할 끼라. 니가 위채 학생들보다 갑절로 노력해서 어른이 되더라도 그 차이는 하나 달라지지 않고 지금 처지와 똑같을란지 모른다. 그렇다고 가뭄 심한 농사철에 농사꾼이 하늘만 쳐다본다고 어데 양식이 그저 생기겠나. 앞으로도 지금처럼 늘 위채를 올려다보고 살게 되더라도, 니는 니대로 우짜든동 힘자라는 대로 노력해보는 길밖에 더 있겠나. 내사 인제 너그 성제간 잘 크고 남한테 눈총 안 받으며 사람 구실 하고 사는 기나 바라보고 살아갈 내리막 인생길 아인가……” 마당깊은 집 | 김원일 저 #마당깊은집 #김원일 #문학과지성사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
    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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