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 사회의 공허한 인간관계 속에서 어떻게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것인가?” 프린스턴대 출판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 아날로그 아르고스 현대인의 질문에 고대 철학자가 답하다!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어떻게 정신의 자유를 얻을 것인가?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는가? 때때로 사람들은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아날로그 아르고스 시리즈는 이런 질문에 답을 고대 철학에서 찾는다. 프린스턴대학교 출판부가 기획하고 고전 철학의 저명한 학자들이 고대 철학자의 삶과 글을 엮어 담아낸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를 우리말로 옮겼다. 이 시리즈는 2,000년이라는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 삶의 소중한 지혜를 독자에게 전한다. 『어떻게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것인가?』는 아날로그 아르고스 시리즈 여섯 번째 책이다. 고대 로마의 문인이자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저술한 「우정에 관하여」를 고전 전문가 필립 프리먼이 번역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키케로가 절친한 친구 아티쿠스에게 바치는 이 짧은 글은 단연 ‘우정’을 주제로 한 모든 책들 중 최고다. 현대인과 마찬가지로 로마인들 또한 대부분 우정을 실용적인 개념으로서 서로 이익을 얻기 위한 관계로 생각했다. 그러나 키케로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더 심오한 차원의 우정에 대해 예찬한다. 온라인으로만 이어지고 또 쉽게 멀어지는 공허한 인간관계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의미 있고 깊이 있는 관계의 소중함을 잊어가는 듯하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영혼을 지닌 사람을 찾고,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지속하는 방법을 논하며 자기중심 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매우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BC 106-43)
마지막 로마공화정을 이끌었던 정치가, 연설가, 사상가.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 몰론에게서 수사학을 익혔고, 아카데미아 학파를 대표하는 라리사의 필론에게서 철학을 배웠다. 스물다섯 신참 변호사 시절 탁월한 변론술로 심지어 술라의 측근을 패소시키기까지 했지만, 후한이 두려워 한동안 희랍으로 피신하여 학문에 몰두했다. 이후 로마 역사상 최대 양민 수탈 사건의 주인이었던 베레스 탄핵에 성공하여 당대 최고의 변호사로 명성을 얻었다.
기원전 63년에 집정관으로 선출되는데, 이때 카틸리나 반역음모를 밝혀 ‘국부’로 추앙받게 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키케로의 절차 위반이 문제가 되어 테살로니아로 망명한다. 삼두체제를 계획한 카이사르가 공화주의자 키케로를 회유하는 데 실패하자 그를 제거하려고 했던 것이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로마로 돌아왔지만 원로원 파로서 카이사르 파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또다시 이집트로 망명했다. 기원전 44년에 카이사르가 암살되자 정계에 복귀했으나, 다음 해에 정권을 장악한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암살당했다.
키케로는 정치적으로는 뛰어난 변론으로 불의에 항의했고, 뜨거운 신념으로 독재에 항거했다. 학문적으로는 수사학자로서 『연설가에 대하여』 등을 집필했고 로마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위대한 공화주의 이론가이자 정치철학자로서 『국가론』 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