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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읽는 사람 상세페이지

숲을 읽는 사람

식물분류학자가 채집한 초록의 목소리

  • 관심 1
소장
종이책 정가
17,000원
전자책 정가
30%↓
11,900원
판매가
11,900원
출간 정보
  • 2025.05.15 전자책 출간
  • 2025.04.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7.1만 자
  • 53.4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60909328
UCI
-
숲을 읽는 사람

작품 정보

식물의 언어로 세상을 읽는 사람
사라져가는 초목을 수호하는 식물분류학자의 일과 삶

★ 나희덕 시인, 이정모 前 국립과천과학관장 추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일하고 있는 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신간 산문집 『숲을 읽는 사람』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식물분류학자로서 일하는 풍경과 그 과정에서 마주친 식물들에 대해 들려준다.
식물분류학자 하면 조용한 연구실에 앉아 식물 표본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지만, 저자가 일하는 현장은 그와 달리 때로 여러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험준한 산속이다. 책에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식물들을 추적하고 기록해 자연을 복원해나가는 여정이 그려진다.
나희덕 시인이 추천사에 적은 것처럼 허태임 저자는 식물의 언어로 세상을 읽어내는 “식물적 인간”이다. 그의 세심한 시선을 거쳐 찔레꽃, 팽나무, 붉나무, 박주가리, 너도밤나무 같은 초목들이 생기롭게 되살아난다. 직접 찍은 산과 식물들의 사진은 생생함을 더한다.

식물을 들여다볼 때마다 나는 사랑의 끈 같은 것을 생각한다. 서로를 잇고 있는 끈을. 겨우내 눈 속에 묻혔던 씨앗은 다음 봄이 오면 되도록 좋은 유전자를 고루 섞은 새로운 싹으로 피어난다. 그 싹은 군락을 키우고 영토를 넓히는 방식으로 힘을 보태 세대를 잇는다.
- 『숲을 읽는 사람』에서

작가

허태임
국적
대한민국

리뷰

4.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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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모임 활동을 위해 다시 읽었다. 평산책방 북콘서트에서 저자를 직접 만난 뒤 읽어서인지 처음 읽을 때보다 훨씬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식물을 연구하는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 정도로 읽혔는데, 두 번째 읽을 때는 식물을 통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특히 첫 번째 읽을 때는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겨울눈’ 이야기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 가을이 되어 잎이 마르고 떨어진다고 해서 나무가 성장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무는 혹독한 계절을 견디기 위해 치밀하게 겨울눈을 만든다. 겨울눈은 추운 겨울을 버티기 위한 생존 전략이자 다음 봄을 위한 씨앗이다. 우리는 흔히 성장이라고 하면 앞으로 나아가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나 식물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멈춘 것처럼 보이는 시간에도 내부에서는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실패와 상실, 정체와 기다림의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간이 아니라 각자의 겨울눈을 만드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지금까지의 삶 속에서 나를 버티게 했던 겨울눈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최근에는 사람보다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더 큰 위안과 편안함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속에서는 지치고 헛헛하지만 식물 곁에서는 비로소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저자의 고백도 이전보다 깊이 다가왔다. 식물은 인간처럼 평가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며 곁을 내어줄 뿐이다. 식물을 돌보는 일이 저자에게는 취미가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고 살아내기 위한 방법이라는 말이 이해되었다. 사람에게 지친 마음이 자연을 통해 회복되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감정일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식물과 인간이 음악을 통해 공명하는 이야기였다. 극심한 가뭄으로 사람들이 굶주리고 고통받던 시절, 나무들 역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버텨야 했다. 그 흔적은 촘촘한 나이테로 남았고, 그렇게 성장한 가문비나무는 훗날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같은 명품 현악기의 재료가 된다.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뒤 그 나무는 악기가 되어 인간의 손에서 음악을 만들어내고, 그 음악은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슬픔을 위로하고 영혼을 달랜다. 고난을 견뎌낸 나무의 시간이 인간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소리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한 ‘공명’은 단순한 물리 현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명이 시간을 건너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이번에 다시 읽으며 새롭게 눈에 들어온 또 하나의 키워드는 시드볼트였다. 지구적 재난에 대비해 씨앗을 보관하는 거대한 저장고. 언젠가 가장 절박한 순간이 왔을 때 다시 싹을 틔우기 위해 씨앗을 보존하는 공간이다. 문득 겨울눈도, 시드볼트도 결국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 다 미래를 위해 가능성을 저장해 두는 장소다. 나무는 겨울눈 속에 봄을 저장하고, 인류는 시드볼트 속에 미래를 저장한다. 그리고 사람 역시 자신의 마음속 어딘가에 삶을 다시 시작할 힘을 품고 살아간다. 《숲을 읽는 사람》은 식물을 관찰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인간을 이해하는 책이다. 나무가 겨울눈을 만드는 방식, 씨앗을 보존하는 방식, 음악으로 인간과 공명하는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 역시 자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각자의 겨울눈을 만들고, 자기만의 시드볼트를 품은 채 긴 계절을 건너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________ 가을에 접어들어 식물들의 잎이 말라간다고 해서 식물이 발달을 멈추는 건 아니다. 식물은 더 치밀하게 세포를 만드는 방식으로 겨울을 준비한다.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하듯이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일. 나무는 그렇게 겨울눈을 만드는 것에 힘을 쏟는다. 겨울눈을 안전하게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낙엽의 시절에 든다. 그러고 나면 나무는 다가올 혹독한 시절을 견딜 힘을 얻는다. 그러니까 그건 나무가 성장하는 방식이자 생존 전략이다. 숲을 읽는 사람 | 허태임 저 #숲을읽는사람 #허태임 #마음산책 #식물분류학자 #북스타그램

    geo***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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