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왕(The Tragedy of King Lear)》은 인간의 오만과 배신, 권력과 사랑, 광기와 회한을 깊이 있게 다룬 비극이다.
리어 왕은 말년에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누며 그들의 사랑을 말로 증명하라 요구한다. 고너릴과 리건은 거짓으로 아첨하지만, 코델리아는 진실만을 말하며 침묵한다. 분노한 리어는 코델리아를 추방하고 나머지 딸들에게 권력을 준다. 하지만 곧 두 딸은 리어를 외면하고 버린다. 리어는 절망 속에서 미쳐가며 자연 속을 방황한다.
한편 글로스터 백작도 사생아 에드먼드의 거짓말에 속아 충직한 아들 에드가를 오해하고, 결국 눈까지 잃고 방황하게 된다. 에드가는 변장한 채 아버지를 돌보며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킨다.
마지막에는 리어가 코델리아의 진심을 깨닫고 화해하지만, 코델리아는 적들에게 죽임을 당한다. 딸을 잃은 리어는 비탄 속에서 숨을 거두며 극은 마무리된다.
《리어 왕》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리어 왕(King Lear): 브리튼의 노왕으로,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누어 주려 하며 비극의 시작을 만든 인물이다. 자신의 오만과 판단 착오로 인해 몰락하지만, 결국 참회하고 딸의 사랑을 깨닫는다. * 고너릴(Goneril): 리어의 장녀. 아첨으로 왕의 신임을 얻지만, 본심은 냉혹하고 권력욕이 강하다. 리어를 배신하고 남편까지 속이는 인물이다. * 리건(Regan): 리어의 차녀. 고너릴과 마찬가지로 거짓으로 아버지를 속이고, 후에 언니와 경쟁하며 탐욕스럽게 권력을 탐한다. * 코델리아(Cordelia): 리어의 막내딸. 진심으로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아첨하지 않아 왕의 노여움을 사며 추방된다. 후에 리어를 구하려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 글로스터 백작(Earl of Gloucester): 리어와 유사한 비극을 겪는 귀족. 두 아들 간의 배신과 충성 사이에서 고통을 겪는다. * 에드가(Edgar): 글로스터의 충직한 아들. 형의 모략으로 도망자가 되지만 결국 정의를 실현하며 아버지를 구한다. * 에드먼드(Edmund): 글로스터의 사생아 아들. 형 에드가를 모함하고 아버지를 배신하는 야심찬 인물이다.
제1막 – 사랑의 시험과 왕의 오판 - 리어 왕이 세 딸에게 왕국을 분할하려 하며 사랑을 말로 증명하라 요구한다. - 고너릴과 리건은 아첨으로 왕의 신임을 얻고, 진심을 말한 코델리아는 추방된다. - 글로스터 백작 가문에서도 사생아 에드먼드의 음모가 시작된다.
제2막 – 배신의 씨앗과 권력의 이동 - 리어는 점점 고너릴과 리건에게 무시당하며 권위가 추락한다. - 에드먼드는 아버지 글로스터와 형 에드가 사이를 이간질하여 지위를 얻는다. - 권력의 진짜 주인이 점차 드러나는 시점이다.
제3막 – 광야의 광기와 인간의 본질 - 리어는 배신감에 미쳐 폭풍우 속 광야로 떠돈다. - 에드가와 리어. 광대는 인간의 허무함과 고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글로스터는 리어를 도우려다 고문당하고 두 눈을 잃는다.
제4막 – 진실한 사랑의 회복과 고통 속 화해 - 코델리아가 프랑스군과 함께 리어를 구하러 도버에 도착한다. - 리어와 코델리아는 재회하고 진정한 사랑을 확인한다. - 에드가도 신분을 감춘 채 아버지 글로스터를 돕는다.
제5막 – 비극의 절정과 인간성의 회한 - 에드가가 에드먼드를 처단하고 진실이 드러난다. - 고너릴과 리건은 서로 질투하다 자멸한다. - 코델리아가 죽임을 당하고, 리어는 딸을 안고 절망 속에 죽음을 맞는다.
《리어 왕》은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본질을 통렬히 묘사한 작품이다. 리어와 글로스터는 모두 자녀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고통받으며, 결국 진실된 사랑과 충성이 무엇인지 뒤늦게 깨닫는다. 셰익스피어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자만과 오판, 진실한 사랑의 가치를 강조한다. 비극적인 결말은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시인, 극작가. 세계 연극사상 최대의 극작가이며, 영국 문학사를 장식하는 대시인이다. 1564년에 태어나 1616년에 타계하였다.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한 여름 밤의 꿈' 등 37편의 희곡과 장시 2편과 54편의 소네트를 썼다. 18세기 이래 영국에서는 '셰익스피어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이 발전하여 모든 비평 원리의 선례로 이용되고 있으며, 극단에서는 셰익스피어의 극이 배우의 등용문으로 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전 희곡 37편 가운데 거의 절반은 그의 생전에 출판되었다. 그의 예술은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세계를 극한까지 추구한 것으로, 시적 표현이 넘치는 최고의 운문과 함께 세계 문학사와 연극사의 텍스트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