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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상세페이지

1984

  • 관심 1
한들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6,000원
판매가
6,000원
출간 정보
  • 2026.04.1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1.7만 자
  • 0.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5603853
UCI
-
1984

작품 정보

4월의 어느 차갑고 맑은 날, 시계들이 13시를 알리고 있었다. 소설은 이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숫자 13이 불길하게 걸리는 것은 착각이 아니다. 오웰은 첫 문장부터 독자를 뒤틀린 세계로 끌어들인다.
조지 오웰이 1949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결핵으로 죽어가면서 스코틀랜드의 외딴 섬 주라에서 완성했다. 출판 이듬해 그는 46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니까 이 책은 한 인간이 죽음과 싸우면서 인류에게 남긴 마지막 경고다.
무대는 오세아니아라는 전체주의 국가의 런던이다. 빅 브라더라는 존재가 포스터 속 눈으로 모든 것을 지켜보고, 텔레스크린이 집 안에서조차 시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진실부'에서 역사 기록을 당의 필요에 맞게 변조하는 일을 한다. 어제의 사실이 오늘 다른 사실이 되고, 그 흔적조차 사라진다. 그는 이 세계에 홀로 저항하며 일기를 쓰기 시작하지만, 그것이 이미 죽음을 향한 걸음임을 직감하면서도 멈추지 않는다.
소설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국가가 언어를 통제하면, 생각도 통제할 수 있는가. '신어(Newspeak)'는 이 질문에 대한 오웰의 섬뜩한 대답이다. 단어가 줄면 생각도 줄고, 생각이 줄면 저항도 사라진다. "2 더하기 2는 4다"라는 당연한 진술이 이 소설에서는 목숨을 건 선언이 된다. 자유란 결국 명백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권리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오웰은 이 한 줄로 보여준다.
75년이 지난 지금, 이 소설은 왜 더 무서운 걸까. 감시 카메라와 알고리즘, 가짜 뉴스와 역사 수정. 텔레스크린은 이미 우리 손안에 들어와 있다. 오웰이 경고한 세계가 먼 미래가 아니라 오늘 우리 옆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책장을 덮고도 한참 동안 숨이 막힌다.

작가 소개

조지 오웰
George Orwell, 1903~1950

조지 오웰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다. 1903년 영국령 인도 벵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영국으로 건너왔고, 명문 이튼 칼리지를 졸업했다. 대학 진학 대신 버마(미얀마) 식민지 경찰관으로 5년을 복무하면서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몸으로 체험했고, 이것이 그의 사상적 출발점이 되었다.

버마에서 돌아온 뒤 그는 파리와 런던의 빈민가에서 의도적인 밑바닥 생활을 선택했다. 가난과 계급 불평등을 직접 살아낸 이 경험은 첫 저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1933)로 이어졌다. 이때 처음으로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이후 『버마 시절』(1934), 『위건 부두로 가는 길』(1937)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1936년 스페인 내전에 자원 참전한 것은 그의 삶에서 가장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반파시스트 민병대로 싸우다 목에 총상을 입었고, 소련 사주를 받은 공산주의자들이 동지들을 숙청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파시즘과 스탈린주의 공산주의 모두가 전체주의의 다른 이름임을 깨달은 이 경험은 이후 그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되었다. 이 시기를 기록한 『카탈로니아 찬가』(1938)는 그의 빼어난 비소설 작품으로 꼽힌다.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것은 1945년 출판된 『동물농장』이다.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 체제를 농장 동물들의 우화로 풍자한 이 작품은 전체주의 권력이 어떻게 혁명의 이상을 배반하는지를 날카롭게 그려냈다. 이어 1949년 발표한 『1984』는 전체주의 감시 사회의 공포를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의 전범이 되었다. '빅 브라더', '이중사고', '신어' 같은 그의 조어들은 이미 현대 언어의 일부가 되어 있다.

오웰은 1950년 1월 결핵으로 47세에 사망했다. 평생 민주적 사회주의를 신념으로 삼으면서도, 그 이름으로 자행되는 독재에 맞선 가장 예리한 고발자였다. "1936년 이래 내가 쓴 모든 진지한 작업은 전체주의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그의 말은, 짧고 고통스러웠던 그의 삶 전체를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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