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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선 남자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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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추리/미스터리/스릴러

줄을 선 남자

  • 관심 1
  • 조세핀 테이 저자
소장
전자책 정가
5,900원
판매가
5,9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6.04.13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7.1만 자
  • 2.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4525081
UCI
-
줄을 선 남자

작품 정보

런던의 화려한 극장가, 수백 명의 인파가 줄을 서 있는 한복판에서 비명도 없이 한 남자가 쓰러집니다. 그의 등에는 성인상이 조각된 정교한 은제 단검이 깊숙이 박혀 있었고, 범인은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이 기묘한 사건을 맡은 스코틀랜드 야드(런던 경시청)의 유능한 앨런 그랜트 경감은 피해자의 주머니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물건 대신, 탄환이 가득 장전된 군용 리볼버 한 자루를 발견합니다. 죽은 남자는 누구이며, 왜 공연을 기다리던 그 평화로운 순간에 죽어야 했을까요?
수사는 곧 피해자와 줄에서 거칠게 다투었던 왼손잡이 청년, 제럴드 라몽을 향합니다. 범인의 손에 상처를 남겼을 단검의 결함, 라몽의 엄지에 남은 흉터, 그리고 피해자의 전 재산인 현금 뭉치까지 발견되면서 모든 증거는 그를 교수대로 이끌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라몽을 체포한 그랜트 경감은 완벽한 증거들 사이에서 묘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적 명성을 걸고, 논리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 런던의 뒷골목에서 스코틀랜드의 거친 황무지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벌입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죽은 남자의 비밀스러운 연애사와 진주 박힌 의문의 브로치, 그리고 화려한 뮤지컬 스타 레이 마커블을 향한 일그러진 갈망은 사건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끌고 갑니다.
조세핀 테이의 날카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단순한 범인 찾기를 넘어, "이 사건에는 단 한 명의 악당도 없다"는 말처럼 각자의 사연을 안고 파멸로 치닫는 인간의 군상을 서스펜스 넘치게 그려냅니다. 완벽한 증거가 가리키는 결론 뒤에 숨겨진, 오직 직감으로만 닿을 수 있는 진실을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가 소개

조세핀 테이(Josephine Tey)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맥킨토시는 1896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과일 장수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세 딸 중 장녀로 자라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독립적이고 강인한 성품을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체육 교사가 되기 위해 버밍엄의 안스티 체육 대학에서 수학하였고, 이후 영국 전역의 여러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성실한 일상을 보냈다.
그녀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1923년의 일이었다. 병환 중인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기 위해 고향 인버네스로 돌아온 그녀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홀로 남은 아버지를 보살피며 집안살림을 도맡았다. 작가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는 바로 이 시기, 마당이 있는 조용한 집에서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시작되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고든 데이비엇(Gordon Daviot)'이라는 필명으로 시와 단편 소설을 발표하며 문단에 발을 들였다. 1929년 발표한 첫 미스터리 소설 『줄을 선 사람(The Man in the Queue)』에서 그녀의 영원한 파트너인 앨런 그랜트 경감이 처음 등장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작가로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소설보다 희곡을 통해서였다. 14세기 영국 국왕 리처드 2세의 삶을 다룬 연극 『보르도의 리처드』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1년 넘게 장기 공연될 정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였으며, 당대 최고의 배우 존 길구드를 일약 스타덤에 올렸다.
그녀가 소설가로서 정점에 도달한 것은 생애 마지막 6년 동안이었다. 조세핀 테이라는 새로운 필명으로 집필한 일련의 작품들은 추리 소설의 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51년 발표한 『시간의 딸』은 병상에 누운 그랜트 경감이 역사 속의 악인 리처드 3세의 누명을 벗기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내어, 훗날 영국 추리작가 협회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추리 소설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녀는 생전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히 숨기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대중의 관심이나 화려한 사교 모임을 멀리하였고, 세상을 떠나기 직전 자신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조차 절친한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1952년 2월, 55세의 이른 나이로 런던의 여동생 집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그녀는 한결같이 고요하고 정갈한 삶을 고수하였다.
그녀의 사후, 유산은 모두 국가 유적지 관리 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부되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오직 글쓰기와 사색에 몰두했던 조세핀 테이는, 오늘날 인간의 뒤틀린 심리와 역사의 이면을 가장 우아한 문체로 파헤친 '추리 소설의 귀족'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가 남긴 작품들은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연민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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