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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상세페이지

멋진 신세계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6,000원
판매가
6,000원
출간 정보
  • 2026.06.0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5.6만 자
  • 0.9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5603976
UCI
-
멋진 신세계

작품 정보

『멋진 신세계』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있다. 누구도 가난하지 않고, 누구도 외롭지 않으며, 늙음도 병도 죽음의 두려움도 없다. 괴로운 일이 생기면 소마라는 알약 한 알이 곧장 마음의 평화를 돌려준다. 사람은 더 이상 어머니에게서 태어나지 않고 공장의 병 속에서 길러지며, 태어나기 전부터 제 계급에 꼭 맞게 설계되어, 제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도록 길들여진다. 불만도 반항도 없는, 완벽하게 안정된 사회. 이것이 올더스 헉슬리가 1932년에 내놓은 미래의 풍경이다.

『멋진 신세계』의 무서움은 폭력이나 억압에 있지 않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채찍에 맞아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복종을 행복으로 여기도록 만들어진다. 책을 금지할 필요도 없다. 아무도 책을 읽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실을 감출 필요도 없다. 쾌락이 너무 흔해서 누구도 진실을 아쉬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헉슬리는 인류가 꿈꾸어 온 유토피아의 얼굴을 가만히 뒤집어, 그것이 실은 어떤 감옥일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 매끄러운 세계에 균열을 내는 것은 그 질서에 들어맞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문명 바깥에서 자라난 청년 '야만인 존'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언어로 사랑과 고통과 죽음을 배운 그에게, 이 신세계는 처음엔 눈부신 곳이었다. 그러나 가까이 들여다볼수록 그 눈부심은 텅 빈 광채로 드러난다. 존은 끝내 묻는다. 괴로움이 사라진 삶은 과연 살 만한 삶인가. 안락을 위해 인간은 무엇까지 내어줄 수 있는가. 그가 세계를 다스리는 통제관과 벌이는 논쟁은 이 소설의 심장이며, 어느 한쪽도 쉽게 손들어 줄 수 없는 팽팽한 질문으로 독자를 몰아세운다.

조지 오웰의 『1984』가 고통으로 인간을 짓누르는 권력을 두려워했다면, 헉슬리는 정반대를 내다보았다. 쾌락과 편리가 인간에게서 스스로 생각할 힘을 앗아 가는 세계 말이다. 끝없이 흘러나오는 오락, 손쉬운 위안을 주는 약, 불편함을 견디기보다 지워 버리려는 충동을 떠올려 보면, 거의 한 세기 전에 쓰인 이 소설이 어째서 지금 더 날카롭게 읽히는지 알 수 있다.

『멋진 신세계』는 답을 주지 않는다. 다만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이 효율과 만족이 아니라, 어쩌면 견디고 갈망하고 끝내 슬퍼할 줄 아는 능력은 아닌지를 묻는다. 한 번 그 질문을 받아 든 독자는, 책을 덮은 뒤에도 그것을 쉬이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작가 소개

올더스 헉슬리 (Aldous Huxley, 1894–1963)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비평가, 사상가다. 1894년 잉글랜드 서리주 고댈밍에서, 과학과 문학이 한 핏줄에 흐르는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친할아버지는 다윈의 진화론을 옹호한 생물학자 토머스 헨리 헉슬리, 외종조부는 시인이자 비평가 매슈 아널드였고, 형 줄리언은 훗날 저명한 생물학자가 되었다.

본디 의학을 공부해 과학자가 되려 했으나, 이튼 칼리지 시절 심한 각막염을 앓아 시력을 거의 잃으면서 그 길을 접었다. 한동안 점자를 익혀야 할 만큼 상태가 나빴고, 끝내 시력은 온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진로를 문학으로 돌려 옥스퍼드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1916년 첫 시집으로 문필 활동을 시작했다.

1921년 첫 장편 『크롬 옐로』로 이름을 알린 뒤, 『어릿광대의 춤』과 『연애대위법』으로 1920년대의 환멸을 위트 넘치는 풍자에 담아낸 당대의 주요 소설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1932년, 과학과 정치의 흐름에 대한 깊은 불신을 미래 사회의 악몽으로 빚어낸 『멋진 신세계』를 발표한다. 이후 디스토피아 문학의 본보기가 된 이 작품으로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 뒤로는 힌두 철학과 신비주의, 인간 의식의 한계로 관심을 넓혀, 『영원의 철학』과 환각 체험을 기록한 『지각의 문』 같은 문제작을 남겼다. 1962년에는 『멋진 신세계』의 어두운 예감과 짝을 이루는 이상향 소설 『아일랜드』를 펴냈다. 평생 평화주의자이자 휴머니스트로서,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끈질기게 물은 그는 1963년 11월 2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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