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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상세페이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관심 1
소장
전자책 정가
5,000원
판매가
5,000원
출간 정보
  • 2026.06.18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4.7만 자
  • 0.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5604010
UCI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품 정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가가, 가장 단순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니나』로 인간의 마음 깊은 곳까지 그려 낸 레프 톨스토이는, 명성과 부의 절정에서 도리어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물음에 사로잡혔다. 그 깊은 흔들림을 지나며 그는 거장의 자리를 스스로 내려놓고, 농부도 아이도 단숨에 읽어 내릴 만큼 짧고 맑은 이야기들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에 담긴 네 편의 이야기가 바로 그 마음에서 태어났다.

헐벗은 나그네를 거둔 가난한 구두장이 부부의 집에서, 한 사내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물음의 답을 깨닫는다. 땅만 넉넉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던 농부는, 욕심을 좇아 끝없이 걷다가 끝내 자기 몸 누일 여섯 자의 흙으로 돌아간다. 저마다 제 신앙만이 옳다 목청 높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 조용한 이가 해를 둘러싼 우화로 교만의 어리석음을 일깨운다. 그리고 알맞은 때와 사람과 일을 알고 싶어 하던 임금은, 늙은 은자에게서 더없이 단순한 답을 듣는다.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며,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내 곁에 있는 그 사람이라고.

쓰인 시기도 소재도 다르지만, 네 이야기는 놀랍도록 한곳을 가리킨다. 사람이 흔히 붙드는 것들—재물과 학식과 지위와 제 믿음의 옳음—이 실은 헛되며, 정작 우리를 살리는 것은 서로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이 진리를 설교로 늘어놓지 않는다. 다만 구두장이와 농부와 임금과 길손의 이야기 속에 슬며시 심어 둘 뿐이다. 그래서 독자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어느 순간, 스스로 그 답에 가닿게 된다.

문장은 더없이 쉽지만, 한번 읽으면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그것은 평생 가장 복잡한 문장을 자유로이 부리던 사람이, 모든 기교를 덜어 내고 또 덜어 내어 도달한 단순함이기 때문이다. 백수십 년의 세월을 건너 이 이야기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읽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가진 것을 셈하고, 더 많이 쥐려 다투고, 제가 옳다 우기는 일에 우리는 여전히 익숙하기에—이 오래된 이야기는 낡기는커녕 오늘 더욱 새롭게 마음에 와닿는다.

쉽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네 편의 이야기.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 한구석에 남을, 거장이 가장 낮은 목소리로 건네는 단 하나의 진심을 만나 보시기 바란다.

작가 소개

레프 톨스토이(Leo Tolstoy)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1828~1910)는 러시아가 낳은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828년 8월 28일 러시아 툴라 지방의 귀족 가문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어머니를,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고아가 되었으나, 친척들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했다.

카잔 대학에서 동양어와 법학을 공부했으나 학위를 받지 못한 채 중퇴하고 영지로 돌아왔다. 1851년 형을 따라 코카서스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고, 크림 전쟁 당시 세바스토폴 방어전에 참전하며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체험했다. 이 시기에 자전적 3부작 『유년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과 『세바스토폴 스케치』를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862년 18세의 소피아 베르스와 결혼한 후 창작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러시아 귀족 사회를 장대하게 그린 『전쟁과 평화』(1869)와 불륜과 사회적 위선을 다룬 『안나 카레니나』(1877)를 완성하며 세계 문학사에 불멸의 업적을 남겼다. 두 작품 모두 사실주의 소설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안나 카레니나』 완성 후 톨스토이는 깊은 영적 위기에 빠졌다.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그는 복음서 연구에 몰두하며 독자적인 기독교 사상을 정립했다. 『고백』(1882), 『하나님 나라는 네 안에 있다』(1894) 등을 통해 비폭력 저항, 무소유, 채식주의를 주창했고, 이러한 급진적 사상으로 1901년 러시아 정교회에서 파문당했다. 후기 문학작품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 『크로이처 소나타』(1889), 『부활』(1899) 등에는 이러한 도덕적·종교적 성찰이 깊이 반영되어 있다.

톨스토이의 비폭력 사상은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간디는 그를 "현 시대가 낳은 가장 위대한 비폭력의 사도"라 칭했다. 1910년 11월 20일, 가출 후 기차 여행 중 폐렴에 걸린 톨스토이는 아스타포보 역에서 8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 심리의 깊이와 삶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통찰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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